성균관대학교 웹진

외국인의 성대생활 | 성대사람들

이번 ‘외국인의 성대생활’에서는 우리학교 사회과학계열 17학번으로 입학한 아리프 학우를 만나봤다. 경제학을 좋아하는 아리프 학우는 한국과 아제르바이잔을 긴밀한 관계로 발전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멋진 꿈을 가진 아리프 학우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 한국에서의 삶

아리프 학우는 2년 전 아제르바이잔에서 한국으로 처음 왔다. “아제르바이잔의 외국어 교육 대학이 있는데 그 대학의 한국학과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어요. 한국대사관에 가서 면접도 보고 여러 단계를 거쳐 한국에 올 기회를 얻었어요. 2016년 2월에 한국에 왔는데 1년 동안은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웠어요. 한국어를 공부한지 2년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어려운 점이 많아요.”

한국에서의 생활 중 가장 재미있었던 생활이 어학당 생활이라고 한다.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며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나 여행도 다니며 한국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한국어 공부를 대전에서 시작했어요. 대전은 서울과 비교하면 빠르지 않고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었어요. 김치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었고 다른 마을을 방문하여 고구마 농업체험과 같은 활동을 하면서 한국인들과 교류 했어요. 그러면서 한국말을 연습했어요. 그리고 친구들과 제주도 여행도 했고 여러 축제도 즐겼어요. 제주도 바다가 특히 예뻤어요. 제주도 스타일 음식도 먹었고 전통 차 체험도 할 수 있었죠. 연꽃 축제도 기억에 남아요.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연꽃을 볼 수 없는데 너무 아름다웠어요. 친구들과 함께해서 더 즐거웠던 것 같아요.”

이렇게 한국 생활에 적응하여 즐겁게 생활하고 있지만 처음에는 많은 문화차이를 느꼈다고 한다. “한국은 ‘빨리 문화’가 있어요. 모든 일을 빠르게 처리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여름방학에 아제르바이잔에 다녀왔는데 서비스가 너무 느리다고 느껴졌어요. 한국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이런 영향을 받아서 ‘열심히’, ‘파이팅’, ‘스트레스’와 같은 단어도 많이 쓰는 것 같아요. 특히 ‘스트레스’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잘 쓰지 않아요. 우울증에 걸린 것처럼 정신적으로 힘들 때 쓰는 단어여서 처음에 한국에서 이 단어를 많이 쓰는 것 때문에 당황한 적도 있어요. 음식문화도 달랐어요. 특히 한국에는 매운 음식이 많아요. 한국 사람들은 매운 맛을 좋아하지만 저는 매운 음식을 한국사람처럼 잘 먹지 못해요. 그래도 다들 배려해주어서 한국의 맛있는 음식들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 성균인의 삶

아리프 학우는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싶었지만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잘 몰랐다고 한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성균관대학교에 대해 알았고 성균관 대학교가 멋진 학교라고 느껴 17학번으로 입학했다. “한국 대학을 검색하니 성균관대학교가 유명했어요. 러시아인이 블로그를 통해 성균관대학교에 대해 홍보하는 것을 봤는데 성대가 정말 멋있었어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인상깊었고요. 이런 유명하고 좋은 학교에서 공부 하고 싶어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하기로 결심했어요.”

그는 성균관대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처음에는 힘들었다고 한다. “대부분 수업이 한국어로 진행되다 보니 3, 4월에는 수업 따라가기가 힘들었어요. 공부하면 전문용어들이 나오는데 그걸 외국어인 한국어로 배우니까 더 어려웠죠. 하지만 교수님께서 더 설명해주시고 배려해주신 덕분에 나중에는 잘 따라갈 수 있었어요. 그렇지만 대부분 수업이 상대평가로 진행되어 아무리 제가 잘한다고 해도 A 학점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은 충격이었어요. 한국어 수업을 다른 한국 학생들과 경쟁해야 하니 외국인인 저는 더 열심히 해야죠.” 올해는 경제학과에 전공진입을 하여 그가 좋아하는 경제 공부를 하게 되었다. “한국에 오기 전에 아제르바이잔에서 경제대학을 3년 동안 다녔어요. 그곳에서 금융 공부도 했고 통계학, 경제학도 공부 했어요. 그때 공부한 것이 배경지식이 되어 올해부터 경제공부하기는 조금 쉽지 않을까요? 제가 경제를 많이 좋아하니까 더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학업에 열중하기에도 바쁜 그는 봉사활동에도 참여하여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서울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학교와 기숙사에서만 생활했어요. 그러던 중 친구가 봉사를 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친구와 함께 봉사하고 싶어졌어요. 봉사하러 가서 어르신들 말벗을 해드리고 아제르바이잔에 대해서도 설명해드렸어요. 다들 저를 관심있게 봐주시고 저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셨어요. 어르신들과 얘기 하면서 한국의 역사 이야기도 많이 들어서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 앞으로의 계획

“올해는 동아리에 가입하고 싶어요. 농구동아리에 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기숙사에서만 한국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데 동아리에 가입해서 농구도 하고 더 많은 한국친구들도 사귀고 싶어요. 그리고 성균관대학교를 외국에도 많이 알리고 싶어요. 특히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어하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성균관대학교를 홍보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리프 학우에게 졸업 후 계획도 물었다. “대학교를 졸업하면 대학원 공부까지 하고 싶어요. 한국의 빠른 경제성장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배우고 한국과 아제르바이잔의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만드는데 이바지하고 싶어요. 기회가 있다면 한국의 다양한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요. 특히 세계적으로 진출하는 회사에 들어가고 싶어요. 그런 회사에서는 제품에 대해서 세계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요. 외국경험이 많은 한국사람들도 외국시장의 관점에서 제품을 볼 수 있지만 저와 같은 외국인이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요. 저의 경험과 지식을 교류한다면 외국 진출에 있어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또한 한국의 관리시스템을 배워 아제르바이잔에도 적용시키고 싶어요. 아시아 지역에 발전된 많은 나라들과 한국이 경쟁 하며 어떻게 우수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 배우고 싶고 다양한 계열사를 지닌 대기업을 아제르바이잔에서도 만들어 보고 싶네요.”

- 다른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제가 지금 아제르바이잔어, 한국어, 영어, 터키어, 러시아어 이렇게 5개 언어를 할 수 있는데 중국어까지 6개 언어를 해보고 싶어요.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우는 것은 쉽지 않고 또 완벽하게 구사할 수는 없어요. 그런데 한국 친구들과 얘기하다보면 자신의 발음이 이상할까봐 혹은 잘못 얘기할까봐 외국어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더라고요. 저도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하지만 한국친구들이 다들 이해해줘요. 외국인이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하죠. 우리들도 마찬가지예요. 한국사람들이 외국어를 할 때 다 이해하고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러니 다들 외국어를 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한국과 성균관대학교를 세계에 알리고 한국과 아제르바이잔을 연결하고 싶어하는 아리프 학우의 미래를 응원한다.

양윤식 기자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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