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웹진

학내소식

3월 29일 우리 학교에서 미디어잡과 디저이너잡이 주최한 언론강연이 개최되었다.“미디어 취업의 문을 두드려라! Knock Knock!!"이라는 제목의 강연은 방송과 미디어분야 취업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의 길잡이를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1부에는 jtbc 인사팀 진원재 팀장의 취업 특강이 있었다. 진원재 팀장은 방송국의 여러 직업 중 회사가 뽑고 싶은 PD에 대해 설명했다.

PD의 핵심 능력 다섯 가지

“PD는 총 다섯 가지의 핵심 능력을 갖춘 사람이어야 해요. 첫째는 구성력입니다. PD는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개요를 작성하고, 촬영부터 편집까지의 모든 과정을 구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는 관리력입니다. PD는 제작부터 출연자 섭외까지 프로그램의 전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는 자금 운용 능력입니다. 프로그램 제작에 원하는 만큼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한 프로그램 제작에 투자되는 자금은 한정적입니다. PD는 주어진 자금으로 최선의 방송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겠지요. 넷째는 분석력입니다. PD는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최신 트렌드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합니다. 마지막은 통찰력입니다. 방송은 여러 사람들의 노력의 합으로 탄생하는 결과물인 만큼,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사회에 대한 통찰력은 PD가 반드시 갖추어야할 능력이에요.”

취업은 결혼이다

“취업을 가장 현실적으로 표현한 단어는 ‘결혼’이라고 생각해요. 보통 결혼 할 배우자를 모색할 때 재력, 성격, 외모, 능력을 다 고려한 복합적인 판단을 내리잖아요? 직원을 채용할 때에도 마찬가지에요. Jtbc는 지원자들의 모든 면모를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또 결혼할 때에는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상대방한테 숨김없이 보여줄 수 있어야 하죠. 여러분들이 취업을 할 때에도 자기 자신을 면접관들에게 솔직하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면접관들은 서류 전형에서도, 면접 전형에서도 여러분들을 있는 그대로 알고 싶어 해요. 그런데 요즘의 자기소개서들은 정형화된 포맷에 따라 작성되고, 지원자들이 자신을 숨기고 잘 보이는 데에만 집중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풍깁니다. 가식 없는 지원자들의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을 향한 자세가 회사로 하여금 그들을 채용하고 싶게 만들어요.”

나만의 스토리 만들기

“흔히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는다고 하면 학점, 토익점수, 각종 자격증을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사실 이러한 진부한 스펙들은 수많은 지원자 중 한 명일 여러분들을 돋보이게 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면접관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나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방송국은 여러분이 PD에 적합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원합니다. 제가 인사담당자로서 검토했던 가장 인상 깊었던 자기소개서는 쇼핑 마니아의 소개서였는데요. 이 지원자는 쇼핑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백화점을 주 3회 이상 방문했다고 합니다. 지원자는 이것에 그치지 않고 백화점 방문일지를 작성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백화점의 유통, 상품 기획, 그리고 패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요. 이러한 예시는 지원자의 PD로서의 분석력과 통찰력을 증명하는 훌륭한 사례입니다.”

“그렇다면 ‘나만의 스토리’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먼저, 직업과 자기 자신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직업과 자기 자신에 대해 완벽히 이해해야 취업을 하기 위해 무슨 경험을 쌓아야 할지 고민할 수 있겠죠.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세운 계획들을 실행에 옮기면, 그것이 자연스레 나만의 스토리가 될 거에요. 그리고 나만의 스토리는 빨리 만들기 시작할수록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당부

“저는 오늘처럼 방송국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할 때, ‘나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을 가장 강조하는 편이에요. 학생들도 강연을 들을 때에는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는 듯 한 모습을 보여요. 근데 결국은 강연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도서관으로 향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인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도서관이나 영어학원에 갈 시간에 남들과는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진솔한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2부에서는 MBC 최행호 PD의 특강이 이어졌다. ‘쇼 음악 중심’, ‘나 혼자 산다’를 연출한 최행호 PD는 이번 강연을 통해 PD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좋은 말을 많이 했다. 우선 어떻게 하면 훌륭한 PD가 되는지에 대한 물음에 그것은 PD가 된 후 찾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 대신 왜 PD가 되고 싶은 가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본인은 대학생 시절 사회적인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과 연예인과 어울려보고 싶고 배우들을 보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학생들이 강연이 끝난 후에 왜 PD를 꿈꾸는 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PD의 본질은 무엇인가?

PD는 기본적으로 창작자의 입장에서 일해야 한다. 그렇기에 PD의 본질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창작이다. 예술적인 창작과 다른 점이 있다면 주어진 시간과 돈 안에서 창작을 마쳐야 한다는 것이지만 이 점을 많은 사람들이 간과 한다. 방송 특성상 시간 준수가 중요해서 아무리 아이디어가 많고 창의적일 지라도 주어진 시간 안에 완성하지 못하면 결국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또한 PD는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PD 특히 조연출일 때 일이 너무 많아서 잠도 못 잘 정도로 힘들기도 하다. 그래서 일을 덜하면 방송의 퀄리티가 떨어진다. 그 것은 곧 시청자들을 실망시키는 일이고 자신 역시 부끄러워지는 일이다. 그런 PD가 되지 않기 위해서 책임감이 있어야한다. PD는 시청률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하지만 시청률 역시 PD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다. 최 PD가 ‘나 혼자 산다’를 연출할 때 있었던 일화를 말해줬다. “프로그램 시청률 1위 중 타 방송사의 개편으로 1위를 빼앗겼을 때 다시 1위를 찾아 오고 떠나겠다고 약속했죠. PD로서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니까요. 그렇게 다시 1위를 되찾았지만 다른 방송사의 또 다른 개편으로 다시 1위를 빼앗겼죠. 하지만 PD로서 책임을 다했기에 약속대로 다른 PD에게 넘겼죠. 그래도 끝까지 책임을 갖고 프로그램을 이끌어야 해요.”

마지막으로 PD는 협업하고 소통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한 프로그램을 하면 많은 스탭들과 함께 하므로 스탭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처음 하는 일이니까 모르는 점이 있으면 많이 물어보면서 다른 PD들과도 협업해야 한다. 그리고 출연자들과의 소통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깐깐해서 서로 소통을 통해 요구사항을 잘 들어주어야 한다. 방송국도 하나의 회사 조직이라 회사와의 협업도 잘 이루어야 한다. 특히 마케팅 부서와 편성 관련 부서와 소통을 잘해야 방송에 유리할 수 있다. PD로서 많은 사람들과 얘기 하고 배려해주며 협업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힘들게 PD가 되어서 출연자와 스텝들이 너무 힘들게 한다며 그만두는 후배들이 많아요. 소통하는 것을 어려워하면 PD생활하기 힘들꺼에요.” 이런 당부를 통해서 소통과 협업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다.

PD가 되기 위한 팁!

“PD가 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에요.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방송 3사를 합해서 20~30명만 채용했죠. 여러분은 스펙이 넘치면 넘쳤지 부족하지 않아요. 이미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어요. 대신 다른 부분을 채워야겠죠. 공채제도는 없어지고 경력직 혹은 계약직으로 뽑아서 일을 잘하는 친구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체계로 바뀌어 가니까 경력이 중요해져요. 그렇지만 PD를 뽑는데 기본적으로 4가지 고려사항이 있어요.”

PD에 지원을 하면 첫째 자기소개서를 써야 한다. 자기소개서에서는 PD의 본질인 창의성, 책임감, 협업에 강점이 있음을 어필해야 한다. 단지 막연하게 글을 잘 쓴 사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가 필요로 하는 사람임을 표현한 사람을 뽑게 된다. 두 번째 파트는 작문이다. 사람들은 작문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나타낸다. 그렇기에 짧은 시간에 사람을 평가하는데 작문만한 것이 없다. 작문에서 중요한 것은 2가지이다. 우선 첫 문장으로 사람을 사로잡아야 한다. 방송 초반에 시청자를 사로잡아야 하는 것이 방송의 근본 속성이다. 따라서 첫 문장으로 시선을 끌어 호기심을 끌어 낼 수 있는 글쓰기가 중요한 것이다. 다음으로는 비주얼적인 구성이 되어야 한다. 글을 아무리 잘 써도 영상화 할 수 없으면 방송을 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지원자가 쓴 글을 읽었을 때 장면이 보이는 글쓰기가 좋다.

세 번째는 기획안에 관한 것이다. 새로운 기획안을 쓰는 것은 현직 PD도 어렵다. 그러니 직접 새로운 기획안을 쓰고자 하는 것 보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의 개선안을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프로그램의 장점과 약점을 생각해보고 어떤 부분을 보완할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준비가 될 것이다. 또한 타겟을 극도로 좁히고 있는 요즘 경향을 고려해야 한다. ‘프로듀스 101’은 10대에서 20대 초반에게 강하게 어필한 후 시청자를 확장했다. 최근 ‘고등래퍼’ 역시 청소년들을 타겟으로 잡아서 방영하고 있다. 이러한 요즘의 추세를 잘 파악하는 연습도 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 단계는 면접이다. 어렵게 이 단계에 와서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다. 많은 지원자들이 말 잘하고 똑똑한 사람을 채용할 것이라고 오해를 한다. 그러나 대부분 회사는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뽑는다. 호기심 가득한 자세로 질문을 경청하고 질문에 맞는 답을 하여 같이 대화하고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어야 한다.


이번 강연을 통해 PD란 누구인지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현직 PD의 경험을 들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학생들도 이번 강연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강연을 많이 개최하여 학생들이 많은 도움을 얻기를 바란다.

취재: 23기 구민정, 이민영

노한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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