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웹진

동아리탐방 | 캠퍼스컬쳐

드디어 우리가 고대하던 방학이다. 한 학기 동안 과제와 시험에 시달리며 학생들은 멋진 방학을 꿈꿨을 것이다. 그들은 집에서 하루 종일 낮잠을 자는 계획부터 열심히 운동하는 계획까지 각양각색의 방학계획을 그리고 있었을 것이다. 여러 방학계획 중에서도 많은 학생들의 계획에는 여행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실로 요즈음 페이스북에 다양한 여행지와 그 나라 혹은 지역의 음식영상이 매일같이 소개되고 있다. 이러한 게시물을 접하며 학생들은 여행을 꿈꿨을 것이다. 그렇지만 경비와 일정 등 고려해야 할 문제가 많아 여행은 가까운 듯하면서도 멀어 보인다. 우리학교에는 학기 중에도 소소하게, 그렇지만 즐겁게 여행을 떠나는 동아리가 있다. 그 동아리는 ‘유스호스텔'이라는 교내 여행동아리이다.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은 우리의 염원을 담아 오늘은 유스호스텔의 대표(정수민 글로벌경제 16)를 만나보았다.

유스호스텔은 무슨 동아리일까?

유스호스텔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신을 위한 휴식을 가지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동아리이다. 유스호스텔의 호스텔링이란 호스피텔러티 (hospitality)를 기본으로 한 우애 정신을 뜻한다. 동아리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스호스텔은 협동과 인간관계를 중시한다. 같이 여행을 떠난 사람들끼리 친분을 쌓고 건전하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지향한다.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속에서도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알아보는 것도 권장한다. 여행을 계획하는데 경제적인 부담은 최소화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

주로 도심보다는 시외 쪽으로 여행을 계획하는데 이는 혼잡한 도시를 떠나 자연을 느껴보자는 취지를 갖고 있다. 유스호스텔은 올해 44년이라는 깊은 역사를 가진 동아리이다.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부원의 수도 상당하다. 유스호스텔은 76명의 인문사회과학 캠퍼스 부원과 86명의 자연과학 캠퍼스 부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3월 초에 신입생 홍보부스를 운영하면서 부원을 모집하지만 학기 중에도 동아리에 들어오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언제든 가입할 수 있다.

유스호스텔의 이모저모

유스호스텔은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동아리로서 여행하는 도중에는 개인 사비 사용을 엄격히 금한다. 숙소에서는 각자 챙겨온 부식을 모아 각 조원들끼리 협동 해 직접 음식을 해먹는다. 음식을 해서 먹는 것에 대해 유스호스텔 회장인 정수민 학우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부원들이 음식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일에 대한 책임감, 상대방을 위한 배려, 협동심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음식을 완성하는 데에는 시간도 걸리고 역할분담도 필요합니다. 음식을 완성하며 성취감도 느끼고 함께 음식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배려와 협동심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이 시간을 매우 즐겼고 여러 가치를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음식을 다 먹은 후에는 하루를 마무리 하며 요즘 사회의 이슈가 되는 주제로 함께 토론하는 시간과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러한 토론은 학생들의 시사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남의 의견도 들을 수 있게 한다. 학생들은 의견을 교환하며 사회를 보는 시야도 넓힌다. 취침 전에는 모든 부원들이 양초에 불을 붙여 원을 만든 후 여행에 와서 느낀 점을 한 명씩 발표한다. 자신의 소감을 말함으로써 여행에서 느낀 점과 자기에 대한 관찰이 형태를 갖추게 한다. 발표 후에는 “저는 유스호스텔은 사랑합니다.”를 덧붙인다. 이와 같은 말을 통해 동아리에 대한 애정을 고양한다. 특이한 점은 술은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술은 부원들이 여행에서 자아성찰, 사회에 대한 견문 등을 얻어가는 데에 다소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술을 좋아하는 부원들이 꽤 있어 사적인 술자리는 자주 열린다고 한다.

구체적인 활동

유스호스텔은 각 달마다 큰 행사가 하나씩 있다고 한다. 각 달의 동아리 행사를 소개해 보겠다.

2월에는 LT가 있다. LT는 새로운 집행기수가 여행동아리를 이끌어가는 연습을 하기 위한 여행이다. 올해 LT에서는 집행기수 4명이 파주로 여행을 갔다. 올해는 파주 영어마을과 지혜의 숲, 임진각을 둘러봤다. 또한 집행기수로서의 결속을 다졌다고 한다.

3월 신환회는 3월 동아리 홍보 부스를 운영한 후 모집된 신입부원들과 전체 동아리 부원들이 처음 만나는 행사이다. 신환회 때 신입부원들에게 동아리 운영현황과 연간계획을 설명해 준다.

올해 4월에는 재학생 26명과 졸업생 5명이 대성리로 MT를 갔다. 여느 MT와는 다르게 유스호스텔 부원들은 레일바이크를 타고 피아노 폭포를 감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4월 여행은 졸업생 선배들과 재학생들이 서로 친목을 다지는 장이었다.

5월에는 동아리 부원 8명이 청춘ITX 2층 기차를 타고 춘천으로 여행을 갔다. 5월 여행의 테마가 산이라서 춘천에 있는 삼악산을 등산했다. 삼악산 뿐만 아니라 스카이 워크를 체험하고 낭만 골목을 관람하기도 했다.

6월에는 5월과 다르게 테마가 바다였다. 따라서 삼척으로 19명의 동아리 부원들이 여행을 갔다. 해양 생물관에서 생활했으며 삼척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바다뿐만 아니라 환선굴, 장호항을 관광했고 삼척재래시장을 방문했다.

유스호스텔의 다양한 행사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창립제’다. 창립제는 한자리 수 기수 선배들부터 신입부원까지 한자리에 참여하여 같이 즐기는 행사다. 창립제에서는 장기자랑과 동아리 발전을 위한 제사가 진행된다. “이 행사에서 유스호스텔 동아리 정신을 다시 새기고 동아리 부원들끼리 결속을 다지게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정수민 학우는 밝혔다.

동아리 장점

“첫 번째 저희 동아리는 동아리 활동 자체가 자유롭고 부담이 없습니다. 저희 동아리는 건전함과 즐거움을 추구합니다. 따라서 강압적인 분위기는 일절 없으며 각자가 원하는 여행을 자유롭게 이야기합니다. 여행계획을 세울 때에도 부원 개개인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노력합니다. 두 번째로 오랜 역사를 가진 동아리인 만큼 선배들이 많은데 재미있는 선배들을 손에 꼽을 수 없게 많습니다. 동아리 방에 가면 재미있는 선배들이 자주 계시는데 같이 이야기를 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을 모릅니다. 농담도 많이 하지만 후배들을 굉장히 잘 챙겨주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동아리는 부원들끼리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같이 여행을 떠나다 보니 얼굴 보는 시간도 깁니다. 여행계획을 짤 때도,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얼굴을 마주봐야 하기 때문이지요. 서로 얼굴 보는 시간이 길다 보니 이야기할 시간도 깁니다. 여러 이야기를 하며 친목도 다지고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됩니다.”

신입생들, 재학생들에게 한마디

“앞으로 부원들과 즐겁게 여행을 계속 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여행을 하면서 여러 가치를 배웠고 저 자신에 대해 깊게 알 수 있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부원들과도 더욱 돈독해졌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의 문을 많은 학우들이 두드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유스호스텔은 여행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웃음)

박지윤 기자
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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