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웹진

외국인의 성대생활 | 성대사람들

요즘 많은 학생들이 해외 대학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것을 꿈꾼다. 우리 학생들이 교환학생을 가는 것처럼 성균관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신청하여 오는 학우들도 많다. 이번 <외국인의 성대생활>에서는 핀란드에서 온 카트리(Katri)학우의 교환학생 삶에 대해 들어보았다. 자신의 전공을 더 배우고 싶은 열정이 가득하고 언제나 유쾌한 카트리 학우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살펴보자.

카트리 학우는 2014년에 한국에 와서 공부를 한 뒤 한국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졌다고 한다. “제가 한국에 오게 된 것은 2014년 여름에 서울대학교 여름학교를 수강하기 위해서였어요. 한국에서 공부 하다 보니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었는데 여름방학이라는 한정된 기간밖에 있을 수 없어서 아쉬웠죠. 더 오랜 기간 한국에 있으면서 한국의 더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다시 한국에 돌아오기로 결심했어요. 그래서 지난 가을에 교환학생으로 성균관대학교에 오게 되었고 두 학기동안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어요.”

한국에서 공부하다 보니 한국에 더 오래 있고 싶었다고 하지만 한국에 도착했을 때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졌다고 한다. “한국에 도착했던 날이 아직도 기억나요. 제가 한국에 온 날이 여름이었는데 인천공항에 내려서 밖으로 나서는 순간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한국의 날씨는 더웠고 습했는데 그 열기가 피부에 닿아서 답답해졌어요. 핀란드 날씨는 선선한 공기에 시원한 바람이 불었는데 그 날씨가 그리워지는 순간이었어요. 한국에서는 젓가락을 잘 사용하잖아요. 저는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는데 한국 온 날부터 식사 할 때 젓가락을 사용해야 했어요. 심지어 미끄러운 쇠 젓가락이어서 제가 먹었던 식사 중에 가장 느렸던 식사이지 않을까 싶어요”

한국에서 생활 하면서 학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했고 그 중에 여행을 다닌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올 1월 1일에 여동생과 함께 북한산에 올랐어요. 그 때의 그 기분과 상쾌함은 정말 좋았어요. 북한산에 있는 절에 갔는데 사람들을 볼 수는 없었지만 희미하게 사람들의 목소리는 들을 수 있었어요. 도시와 가까운 곳에서 이렇게 고요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게 신기했고 조용한 겨울 전경 속에서 평화로웠어요.” “겨울방학에는 공주, 대구, 경주, 부산, 청주를 여행했어요. 부산에 갔을 때 호스텔에 머물렀는데 그곳에 놀러온 한국인 여학생들이 함께 치킨을 먹자고 했어요. 언어적으로 소통이 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같이 얘기하고 웃고 떠들었던 시간이 참 즐거웠어요. 기억에 남는 장소는 경주에요. 과거의 무덤들은 놀라웠고 그 시대의 것들을 전시해 둔 박물관들도 인상깊었어요.”

한국에서의 삶이 즐거웠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점도 있었다고 한다. “한국의 봄은 미세먼지가 너무 심한 것 같아요. 밖으로 나갔는데 눈과 폐가 따가운 느낌을 받을 줄은 몰랐어요. 황사와 미세먼지로 고향이 더 그리워졌어요. 한국에는 여러 표시들이 한국어로만 되어있는 경우가 많았고 사람들이 영어를 잘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 점도 아쉬워요. 제가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해서 더 그런 느낌을 받은 것 같아요. 제가 한국어를 좀 더 잘했거나 사람들이 영어 사용하는 것에 조금 더 용기를 내 주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을 거 같아요.”

카트리 학우는 작년 가을 성균관 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와서 기숙사(I-House)에서 생활 했다. 그녀가 성균관 대학교에 오게 된 이유는 그녀의 전공이 큰 역할을 했다. “제가 다니던 탐페레 대학교(University of Tampere)에서 한국에 교환학생 올 수 있는 학과는 6개에요. 그 중에 문헌정보학과가 있는 학교는 성균관 대학교 뿐이었죠. 저는 제 전공과 관련해서 더 공부를 하고 싶어서 성균관 대학교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 전에 성균관 대학교에 왔던 학생들이 없어서 두렵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저는 탐페레 대학교에서 미디어 정보학(Information Studies and Interactive Media)을 공부했는데 성균관 대학교의 문헌정보학과가 저의 전공과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인터넷과 게임학을 석사과정에서 하고 싶은데 요즘은 다른 석사과정도 해보고 싶어요. 핀란드에서는 도서관학, 기록학, 정보학, 인터넷 게임학 연구 등에서 저희가 직접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런 점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성균관 대학교에서 두 학기를 공부하면서 유익한 점도 많았다고 한다. “성균관 대학교는 제 전공을 공부하기 좋은 학교였어요. 두 학기 모두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들이 많았고 그 수업들이 모두 유익했어요. 다른 학교는 교환학생을 무시하고 한국어위주로 수업하는 교수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성균관 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저는 그런 느낌을 받지 않았어요. 오히려 교수님께서 저에게 친절히 다가와 주셨어요. 공부하기 위한 환경도 좋은 것 같아요. 아, 한가지 아쉽다면 노트북을 충전할 공간은 부족한 것 같아요.”

카트리 학우는 두학기의 교환학생 과정을 마치고 핀란드로 돌아간다고 한다. “벌써 성균관 대학교에서 10개월의 삶이 끝났네요. 이제는 다시 핀란드로 돌아가서 석사 학위 과정을 마무리 해야죠. 졸업 하면 취직하고 편안하게 살면서 가끔은 해외여행을 하면서 살고 싶어요.”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것은 사람들이 영어 쓰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거에요. 영어 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주위에서 실수하는 것이 안 좋은 것이라는 말을 들을 지라도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안 좋은 거죠. 저와 같은 외국인들은 문법 같은 사항들은 신경쓰지 않아요. 사투리도 마찬가지죠. 번역기를 찾아서 대화를 해야하더라도 할 수 있는 한 많이 영어로 대화하는 것을 시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양윤식 기자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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