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웹진

인물포커스 | 성대사람들

지난달 31일 법학관에서 김영수 명예교수의 업적을 기념하는 강의실 헌정식이 진행되었다. 김영수 교수(법학 59)는 우리 학교 법학과에서 공부를 마친 뒤 2016년까지 법과대학 교수로 봉직하며 수많은 제자들을 가르쳤다. 그동안 법과대학 학장과 대외협력처장을 역임하며 다양한 연구 활동도 펼쳤다. 현재는 미국헌법학회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30여 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법학 연구와 제자 양성이라는 한길을 걸어온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안녕하세요. 김영수입니다. 30여 년을 함께해 온 모교에 대한 감사의 흔적을 남기고 싶은 마음에 제 이름을 딴 강의실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김영수 기념 홀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의 작은 마음이 성균관대학교의 비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민족의 혼은 성균관에서 났다고 생각해요. 민족 독립의 주역들을 포함해 많은 큰 인물들이 이곳을 다녀갔습니다. 학창시절 저는 늘 성균관대학교가 잘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품었습니다. 나도 큰 인물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고요. 처음부터 교수의 꿈을 가졌던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 교수 일을 하게 됐습니다. 위대한 교수는 아니어도 제자를 제일 많이 키우는 교수가 돼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열심히 제자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제자들과 후배들이 좋은 곳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것과는 별개로 저는 늘 학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소망해왔습니다. 법학관 로비에 있는 조형물인 ‘영원의 시계’를 의미하는 분수대도 학교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염원으로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성균관대학교가 최고의 학교로 성장하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행복합니다. 모교가 인재도 많이 배출하고 좋은 학교로 우뚝 서니 제 얼굴도 예전과 다르게 밝아졌답니다.”

“저는 35년 간 수많은 제자들을 가르쳐오며 교수로서의 소명을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한 신념하에 제자들이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지도했습니다. 그 결과 35명의 훌륭한 직계 제자들을 배출할 수 있었습니다. 제자들이 교수나 연구자로 성장해 우리나라 법조계의 발전에 기여하는 모습을 볼 때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연구 활동 끝에 ‘한국헌법사’라는 책도 쓸 수 있었습니다. 뛰어난 제자들을 가르친 것뿐 아니라 후학들이 읽을 저술을 남긴 것은 교수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자들을 항상 진심으로 대했습니다. 구정 때 저희 집에서는 늘 떡국 150인분을 준비하고 제자들을 초대합니다. 제자들이 오면 든든히 먹이고 함께 놀며 사랑으로 대합니다. 또한 저는 청소를 강조합니다. 제자들이 연구실에 들어오면 난초에 물주는 일부터 시킵니다. 그러고 나서 훈화를 합니다. 위대한 인물이 되려면 자신과 싸워 이겨야 한다고 말하죠. 또 제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이야기해줍니다. 진심으로 대해서인지 제자들이 호응해주더군요. 제자들 중에 뛰어난 인재들이 많이 나와서 정말 기쁩니다. 성균관대학교는 교육의 본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인재들이 나올 테니 기대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사랑하는 제자들이 좋은 곳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닿는 데까지 도와줄 것입니다. 몸보다는 마음이 풍족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조용하지만 즐거운 생활로 말년을 장식하려 합니다. 학생들에게는 하나의 집념을 갖고 노력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여러 가지 꿈과 이상, 야망을 가지고 있다는 걸 잘 압니다. 놀고 싶고, 연애도 하고 싶을 거예요. 이런 유혹들을 절제하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자만이 역사를 창조한다고 생각합니다. ‘목적은 수단을 신성하게 한다.’라는 명언처럼,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자신과 싸워 이긴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정재원 기자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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