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웹진

성대생은 지금 | 성대사람들

최근 SNS(Social Network Service) 나 Youtube 등과 같은 미디어로 자신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SNS를 통해 이용자는 의견이나 정보를 게시하고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축구 감독 퍼거슨은 “SNS는 인생의 낭비다.”라고 말했다. SNS는 ‘SNS 피로 증후군’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피로감과 우울함을 주고 있다. SNS의 효과와 부작용에 관해서는 아직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정선호 학우와 같은 생각과 의식을 가진 크리에이터가 늘어난다면 SNS의 부작용이 감소할 것이다. 이번 성대생은 지금에서는 크리에이터 정선호 학우(일반대학원 화학과 14학번)를 만나봤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를 즐기는 사람 정선호입니다. 성균관대학교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는 박사과정으로 다른 학우들과 다를 것 없이 아침 9시부터 저녁 늦게까지 실험과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순간을 즐기자는 저의 목표에 걸맞게 작곡, 영상 촬영 등의 일을 하고 있어요. 다양한 일을 하다보면 육체적으로 힘들 때도 있어요. 작년에는 하루에 4시간 정도밖에 못 잤어요.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면 정신적으로 치유되는 것을 느끼죠. 하고 싶은 일을 하면 행복해요.”

“영상을 찍게 된 계기랄 것도 없어요. 2015년 겨울 쯤 어머니랑 연세로에 있는 카카오 프렌즈 팝업 스토어에 놀러갔어요. 근데 어떤 인형이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로 귀여워서 영상을 처음 찍어서 편집하고 올렸어요. 인형 영상만으로는 밋밋해서 별 생각 없이 음악을 삽입하고 올렸어요. 자고 일어나보니 ‘좋아요’가 23만개 정도 눌러져 있었어요. ‘팔로워’도 6천명쯤 늘어있었죠. 메시지로도 인형이 너무 귀엽다거나 음악이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폭발적이었죠. 그 때 사람들이 제가 무엇인가 공들인 결과물을 좋아해주고 즐거워하는 구나를 느꼈어요. 개그맨들이 개그하고 난 뒤 느끼는 보람과 비슷한 것 같아요. 그때부터 영상들을 찾고 재가공해서 올리기 시작했어요. 그 결과 팔로워가 10만명에 가까워졌습니다. 어느 날 프로필 사진을 새로운 제 사진으로 바꿨어요. 그러자 사람들이 안 좋은 반응을 보이셨어요. 그런 반응에 약간의 상실감을 느꼈어요. 제가 만든 영상을 좋아해주는 건 기뻤지만 원작자인 저는 사라진 기분이었죠. 그 후로 제가 출연하는 영상을 시작했어요. 재미로 시작한 일이 점점 과해지면서 집에 가는 횟수도 적어지고 부모님께 소홀해졌어요. 어머니랑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추억을 쌓을 방법을 고민해봤어요.

예전에 어머니 몰래카메라를 찍어서 올린 것이 인기를 끈게 생각났어요.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어머니와 영상을 찍어서 올리기 시작했어요. 영상일을 하면서 어머니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반응 또한 폭발적이었죠.

어머님은 영상 찍는 걸 싫어하지 않으시고 자신의 모습이 어딘가에 올라간다는 것에 대해 재밌어하셨어요. 어머니가 개방적이기도 하고 보수적이기도 한데 이런 부분에서는 개방적이세요. 자신의 모습이 어딘가에 올라가는 걸 좋아하세요. 처음에는 어머니를 찍어둔 영상이 너무 웃겨서 혼자 보기 아깝다는 생각에 편집 했어요. 그것을 어머니께 보여드렸더니 좋아하시면서 인터넷에 올려보라고 먼저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올리게 되었죠.

몰래카메라나 영상들의 아이디어는 말 그대로 일상의 순간에서 얻어요. 영감이 떠오를 때마다 휴대폰 메모장에 메모해두고 영상을 찍곤 해요. 찍는 영상 중에 1/3정도만 올려요. 중간에 어머니가 눈치 채시거나 원하던 그림이 나오지 않으면 올리지 않고요. 모든 영상이 성공하는 건 아니에요. 정말 재밌을 거라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고, 영상도 원하던 스토리대로 흐르지 않으면 올리지 않아요.

최근 1인 크리에이터들이 증가하고 시장이 확장되고 있어요. 제가 하는 일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다는 것을 들으면 뿌듯해요. 지금은 과도기라고 느껴요. 누구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미디어인 만큼 타인이 불쾌할 만한 영상을 찍어서 게시하는 분들도 많아요. 그런 부분이 걱정 되죠. 그런 영상을 시청하지 않으면 그런 영상을 안 찍을 거라고 생각해요. 시청의식이 생긴다면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봐요.”



“ 현재를 즐기자는 성격이라 하고 싶은 것은 다하는 스타일이에요. 영상을 찍기 전부터 음악을 좋아했어요. 디제잉, 믹스작업도 했어요. 그 이후에는 작곡을 하기 시작했죠. 크리에이터 생활을 하면서 제 가치관이 많이 바뀌었어요. 그래서 첫 곡은 본격적인 음악활동에 앞서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노래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곡했어요. 모두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금씩 행복한 공동체를 위해 노력해야 해요. 본인이 긍정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타인을 한 번 더 쳐다보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 행복한 공동체로 가는 길이에요. 그런 실천을 음악의 형태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첫 곡을 기부형태로 작업했어요. 가진 게 없어도 무엇인가를 만들어서 부가가치를 기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음악에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에요. 다음 앨범은 조금 더 대중적이고 저만의 색깔이 담긴 노래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따로 없어요. 그냥 현재를 즐기면서 살 거예요.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 할 생각이에요.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주눅 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살면서 평가되는 순간이 너무 많아요. 여러분이 살아온 건 다 다른데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너무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해요. 현재 상황에 주어진 것을 즐기면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꼭 좋아하는 일을 하고 무엇인가 앞서나가는 사람이 되었으면 해요.”

박지윤 기자
권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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