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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우리가 눈 돌리는 곳마다 광고가 즐비하다. 각양각색의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한 상품들이 많아졌고, 그 상품을 홍보하려다 보니 광고세상이 됐다. 각종 상품을 소비자에게 어필하려면 ‘PR’이 필요하다. 오늘은 PR분야의 전문가이자 미국 로욜라대학 교수로 임명 된 임명옥 박사를 만나보았다.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여고를 졸업했으며 이화여대 불문과에 진학했다. 대학시절 공부도 열심히 했고 대학생활을 신나게 즐기기도 했다. 졸업할때는 전공인 불어불문학을 살려 외국계 기업으로 눈을 돌렸다. 그 결과 세계 최대 마케팅그룹인 옴니콤 그룹(NYSE: OMC)에서 20년을 PR과 마케팅 컨설팅을 담당했다. 10년 동안은 사원 혹은 팀장으로 근무했고, 그 후 10년 동안은 CEO로서 회사를 경영했다. 지금까지 한국GM, Apple, 삼성전자, LG전자 등 100개 이상의 국내외 유수기업의 글로벌 PR과 마케팅을 도왔다. 실무에서 체득한 지식을 이론적으로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2012년 2학기부터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박사과정을 시작했다. 박사과정을 시작한 후 2013년과 2014년에 국제학회에 논문이 4번 채택되어 국제학회에서 발표를 했다. 유명한 글로벌 석학들과 직접 만나고 교류했다. 그때를 기점으로 ‘30~40년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이 뭘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임명옥 교수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학교’에서 찾았다. 많은 학생들에게 자신이 실제로 보고 느낀 점을 알려주고 싶었다. 또한 학생들이 자신의 경험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학교에 뜻을 두기로 마음을 굳힌 임명옥 교수는 박사논문을 집중해서 마무리하기 위해 외국기업 CEO자리를 2016년 8월 그만두었다. 그 후 약 2~3개월은 논문작성에만 심혈을 기울였다. 그리고 2017년 8월 1일부터 그녀는 로욜라대학의 교수로 부임한다.

PR은 Public Relation의 약자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특정 제품의 이미지 제고나 제품의 홍보 등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활동이다. 임명옥 교수는 PR전문가로서 그 직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PR전문가가 무엇이냐? 는 질문에 “공중 관계관리, 커뮤니케이션, 소통전문가”라는 단순한 답변만으로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PR은 본인의 노력과 역량에 따라 영역을 수십 배로 늘릴 수 있는 유망한 분야이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저는 PR전문가를 ’무궁무진한 세계를 여는 선두자‘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PR의 전망에 대해 덧붙여 말하자면, 미국에서는 저널리즘 전공보다 PR과 광고부분 전공이 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기업경영, 정치, 공공정책 입안과 실행. 국가간 외교관계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부각되고있어요. 무엇보다도 소통하는 리더십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져서 PR은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임명옥 교수는 ‘기업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국제적 안목과 소셜미디어 환경을 고려해서 위기관리 연구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싶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로욜라대학 시카고 (Loyola University Chicago)에 교수로 지원했다. 그녀가 2017년 8월 1일부터 근무하게 될 로욜라대학 시카고 (Loyola University Chicago)는 카톨릭정교회에서 1870년대에 설립한 학교이다. 커뮤니케이션학을 공부하는 학생만 약 800명이 넘는다고 알려진다. 이 중 50% 이상이 광고와 PR전공 학생들이다. PR과 커뮤니케이션학이 유명한 학교인만큼 경영대, 법대, 의대등과 함께 커뮤니케이션 스쿨이 한 블록을 차지하고 있다. 로욜라 대학 내에서는 커뮤니케이션 스쿨이 학과가 아닌, 독립 스쿨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포천 500대 기업(Fortune 500)본사와 광고/PR회사가 집중되어 있는 시카고 매디슨 애브뉴 한 복판에 있다.“로욜라 대학은 학생들이 매순간 미디어, 방송, PR과 광고업에 뛰어들 수 있는 최고의 전투력을 준비시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라고 로욜라 대학에 대한 자신의 평을 말했다.

“ PR 은 전문직이라고 볼 수 있어요. 직장이라는 개념 보다는 ‘평생 직업’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24시간 긴장하면서 살아야 하는 직업이라 PR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하지요. 저도 유동하는 트렌드와 시세를 주야로 살피며 어떤 홍보방식이 효과적일지에 대해서 머리가 빠지도록 고민했답니다. 특히 외국계 기업에서 일할 때 현지의 문화와 사회를 이해해야해서 국내시장을 다룰 때보다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나라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갈등과 마찰이 간혹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제가 고심했던 홍보방식이 기대했던 효과를 끌어내지 못했을 때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고민하며 자책감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PR은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분야이며 단기간에 시야를 넓힐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국내외 사회, 정치적 이슈들을 살펴보면서 시의적절하게 우리기업, 브랜드의 PR전략들을 기획하고 유연하게 실행해야하기 때문이지요. 국내외의 트렌드를 읽고 그에 적절한 홍보방식을 생각해낼 때의 쾌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더 나아가서 좋은 제품이 저의 홍보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환영을 받을 때 기업과 소비자 모두의 이익을 도모한 것처럼 느껴져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국내박사가 해외 대학교의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임용된 것은 성균관대학교 최초이자 국내 신문방송학과 최초라고 들었습니다. 학교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소통하는 교수’가 되고 싶습니다. 학생들의 질문 하나하나에 성심성의껏 대답하고, 학생들에게 저의 경험을 생생하게 전해주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학생들이 더 넓은 시각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교수가 되고 싶습니다. 덧붙이자면, 저의 전문분야인 PR에 대한 연구도 게을리 하지 않고 짬짬이 논문도 쓸 것입니다. 교수활동과 연구활동을 통해 PR에 대한 지식을 더욱 채워나가고 싶습니다.”

“시야를 넓게, 멀리 보시기를 바랍니다. 광고 전공이니 광고만 하겠다, PR전공이니 PR만, 저널리즘 전공이니 기자만 하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신문방송학과 혹은 커뮤니케이션 전공자들은 유연한 사고로 일을 대해야 성공할수 있습니다. 최근 학문의 영역 간 경계가 흐려져 복합적 인재만이 본인의 전문영역을 넓혀갈 수 있습니다. 신문방송학 전공자 학생들 외 다른 학생들에게도 어떤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자세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문제를 보는 유연성과 더불어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기를 바랍니다. 구체적인 목표를 상정한 후 작은 계획을 차근차근 세우고 하나씩 달성한다면 성취감도 느낄 수 있고 그 목표를 이룰 가능성도 훨씬 높아집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도전정신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할 수 있다’라고 믿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없습니다. 저 또한 ‘국내박사가 해외로 진출해 활동하기는 어렵다’라는 고정관념을 깬 사람이지 않습니까? (웃음) 항상 자신감을 잃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재원 기자
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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