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웹진

성대생은 지금 | 성대사람들

엄청난 인기를 끈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주인집 딸에게 빵꾸똥꾸라고 놀림 받던 순수 시골 소녀를 연기했던 서신애 양이 2016년 우리 학교 신입생으로 들어왔다. 우리 학교 입학식 날 개인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십니까 16기 연기전공 서신애입니다. 오늘 #성균관대학교 #입학식 했어요! 자랑스러운 성균인이 되겠습니다?'라고 입학 소감을 남겼다. 아역배우에서 이제는 어엿한 대학생이 된 연기예술학과 16학번 서신애 학우를 만나보았다.



당당하게 수시전형으로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에 합격한 서신애 학우는 또래보다 1년 먼저 대학에 입학했다. 1998년생, 올해 18살로 중학교 졸업 후 홈스쿨을 통해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그녀에게 홈스쿨을 통해 성균관대에 입학하게 된 과정을 듣게 됐다.

홈스쿨을 한 이유

"고등학교에 다니지 않고 홈스쿨로 검정고시에 합격해 대학에 진학한 이유는 고등학교라는 게 내신을 따서 대학교에 가기 위한 곳이라 생각해서 그런 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차라리 고등학교 3년 생활 동안 나한테 더 필요한 것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홈스쿨 기간에 연기활동도 하면서 중국어, 일본어, 영어도 배우고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뜻깊게 생활했어요

성균관대에 지원한 계기

"처음에는 성균관대 예술대학 자체가 입학하기 어렵다고 들었어요. 제가 키도 작고 연예인들처럼 예쁘지도 않아서 성균관대에 지원해야 하나 고민 많이 했어요. 여러 대학에 지원해보니 외모가 어떻든 그까짓 거 뭐 붙으면 붙고, 안되면 말고 하는 마음으로 어떻게든 해보자고 해서 지원하게 됐어요."

성대와의 인연?

"예술대학 자체가 경험이 많은 분들 위주로 뽑는다고 해서 제가 나이가 어리다는 점이 불리했어요. 나이가 어리다는 점을 운 좋게 극복하고 1차에 합격한 학교들 2차 실기시험을 보러 다니면서 시간이 겹친 적이 있어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는데 성대와 다른 학교가 시간이 겹쳤는데 그 날 일이 신기하게 잘 풀렸어요. 실기시험 시간이 바짝 안 맞춰지고 여유롭게 잘 풀려서 엄마가 성균관대가 저랑 잘 맞아서 합격할 것 같고 느낌이 좋다고 말해주셨어요. 엄마 예감처럼 이렇게 성균관대에 붙게 돼서 영광이에요."

입학하기 전 성균관대 이미지

"성균관대가 과학·기술 분야로는 되게 유명하고 대학순위에서 1~2위를 다투는 대학이에요. 그런데 예술 분야는 타 대학의 예술 대학보다 상대적으로 덜 유명해요. 예술 쪽으로 봤을 때도 좋은 대학이지만 전체적으로 공부 잘하고 예의 바른 범생이 같은 분들이 계시는 명문대학 이미지였어요."






대학에 와서 하고 싶은 3가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Campus couple인 CC, MT, 자취라고 말한 풋풋한 연기예술학과 16학번 새내기 서신애 학우는 1년 동안은 학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신애 학우의 새내기 대학생활에 대해 들어보았다.

대학 생활

"3월 한 달 동안 학교를 열심히 돌아다녀서 저를 보신 학우 분들이 많을 거예요. 연기예술학과 전공은 수선관에서 많이 해서 특히 수선관을 많이 갔어요. 수업은 수선관에서 전공수업인 보이스, 무브먼트1, 스크립트 분석을 듣고 교양은 스피치와 토론, 신입생들이 전부 듣는 컴퓨팅사고와 SW 코딩, 영어 쓰기를 듣고 있어요. 연기예술학과 요일 청소도 하고 있어요. 동아리나 학회는 따로 생각은 없고 과 학생회 활동을 하고 있어요. 연기예술학과는 동기간의 관계가 끈끈해서 동기들이랑 자연스럽게 친해진 것 같아요. 동기들이랑 점심은 주로 금잔디 식당에서 학식을 많이 먹고 가끔 학교 정문이나 쪽문 쪽에서 먹어요. 아직 금잔디 학식 맘스터치를 먹어보지 못해서 나중에 꼭 맘스터치에서 싸이버거를 먹어보고 싶어요."

학업을 선택한 이유

"저는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는 편이에요. 지금은 대학을 갈 기회가 와서 대학생활을 열심히 하는 거고 나중에 작품 기회가 왔을 때는 학업을 잠시 쉬더라도 작품에 몰입할 것 같아요."

과 안에서의 시선과 편견

"제가 안 좋은 조건으로 대학에 왔어요. 이미 연예계에 데뷔했고, 다른 동기들보다 나이가 어리죠. 연기활동을 하다 보면 대학 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없을 때도 있을 거예요. 저는 다른 동기들과 허물없이, 이미 연예인이란 편견 없이 일반 학생처럼 잘 지내고 싶어요. 연예인이란 편견과 또 다른 역차별 없이 잘 지내려고 노력할 거에요. 다른 동기들처럼 똑같이 수업받고요. 혹시 저 때문에 불편하거나 제가 잘못한 게 있으면 바로 말해달라고 할 거예요 소통하면서 안 좋은 조건을 극복하고 있어요. 저에 대한 편견은 그다지 없는 것 같아요."

복수 전공을 한다면

"어렸을 때부터 철학이랑 심리학 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복수 전공을 한다면 철학이나 심리학을 하고 싶어요. 철학과를 복수전공 하고 싶은 이유는 철학책이나 철학적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의문이 들어요. 철학을 통해 삶의 여러 가지 다양한 면을 볼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심리학을 복수 전공하고 싶은 이유는 심리학이 사람에 대한 심리를 공부하니까요. 배우라는 직업이 사람이랑 소통해야 하는 직업이기도 하고 연기를 했을 때 캐릭터 대본 분석 같은 것을 할 때 필요해요. 내가 이 주인공이라면 어땠겠냐는 입장을 전환해서 생각할 때 심리학이 유용할 수 있어요. 그래서 심리학을 복수전공 하고 싶어요."

학교에 다녀본 소감

"대학생활이 중학교 다니는 것 같아요. 수업 때마다 교실을 이동한다는 점과 선후배 관계가 뚜렷하다는 점 빼고는 밥 먹을 시간에는 밥 먹고 친구들이랑 학교에서 노는 점은 중학교 때와 비슷해요. 고등학교 때 못 보낸 생활을 이렇게 채워간다는 생각이 들어요."






3월 14일 인터넷에 공개되자마자 하루 만에 10만뷰 이상을 기록한 웹드라마 '악몽선생'에서 서신애 학우는 반에서 '투명인간'으로 불리는 슬기 역할을 연기한다. 섬뜩한 반전연기로 시청자의 시선을 강탈해 극찬을 받았다. '악몽선생'은 사전제작 드라마로 촬영을 이미 마친 상태여서 학업에 영향을 안 준다고 한다. 이미 배우로서 인정받은 서신애 학우의 연기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연기자를 선택한 이유

"어렸을 때 연기자에 대한 확고한 목표 때문이 아니라 무작정 TV에 나오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엄마를 많이 졸랐어요. 엄마는 별생각 없이 제가 잠깐 하고 말겠지 라는 생각을 하셨어요. 처음 홈쇼핑을 통해 TV에 출연했다가 오디션에 합격해서 아역 배우로 TV에 나오게 됐어요. 가수나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TV에 나오는 게 좋아서 연기자의 길을 선택한 것 같아요"

아역배우 이미지에 대해

"저는 아역배우라는 이미지를 빨리 벗어나고 싶어요. 왜냐하면, 성인으로 넘어가면 여배우로서 러브라인과 같은 여러 역할을 맡아야 하는데 아역배우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사람들이 어리게만 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맡을 수 있는 역할이 한정적이라 배우로 살아남기 힘들 것 같아요. 활동을 더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이미지 변신도 시도 중이에요."

앞으로 되고 싶은 연기자

"제가 다른 배우들처럼 키가 크지도 않고 예쁜 편도 아닌 것 같아요. 예쁘기는 한데 자기의 매력을 가지고 있고 그러면서도 여러 가지 역할을 나한테 맞춰가는 게 아니라 내가 역할에 맞춰가는 그런 진심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예계 쪽으로 꿈꾸는 분들에게 조언

"제가 딱히 정확히 조언을 못 드려요. 왜냐하면, 사람마다 자신만의 상황이 있고 목표가 다른데 함부로 말을 하면 안 될 것 같아요. 그냥 하고 싶은 것을 했으면 좋겠어요. 어디서 들은 이야기인데 고민을 많이 할수록 용기가 줄어든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가지고 있는 용기로 뭔가를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저 노력하면서 잘했으면 좋겠어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조건을 비판하고 참담해 하지 말고 가지고 있는 조건을 사용해 해낼 수 있는 목표치를 잘해냈으면 좋겠어요."

같이 연기하고 싶은 배우

"뮤지컬 쪽에서는 한지상 선배님과 연기해 보고 싶고 우리 학교 출신 송중기 선배님이랑도 해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강하늘 선배님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강하늘 선배님이랑도 연기해보고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

"아역배우가 아닌 성인 배우로서 인정을 받고 한정적인 역할이 아니라 무술이면 무술 러브라인이면 러브라인 같은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어요. 변호사, 판사와 같은 전문적인 역할도 많이 해보고 싶고요. 성균관대 하면 제 이름이 떠오르는 배우가 되는 것도 목표일 것 같아요."


"연예인이라는 차별적인 시선보다는 성균관대의 한 학생으로 봐주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동생, 아이처럼 생각하기보다는 같은 동기, 학생으로 생각해 주세요."

곽헌우 기자
신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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