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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융합소프트웨어연계전공(SCSC)은 소프트웨어 비전공자가 S/W 기초과목을 수강함으로써, S/W 분야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약 80%가 인문계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2월에 처음 배출되는 약 20명의 졸업생 중 대다수의 인문계 학생들이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삼성SDS 등의 IT 직군으로 지원, 합격하여 입사를 앞두고 있다. 이중 김재연 (경영 10), 한수진 (유학동양 10), 노승호 (경제 08) 학우를 만나 보았다.


SCSC는 Samsung Convergence S/W Course의 약자로 한마디로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 학생 이외의 비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계전공 프로그램입니다. 연계전공이라는 말이 아직 생소할 수도 있지만, 우리 학교는 융합소프트웨어전공 공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으므로 복수전공에 가까운 개념입니다. SCSC는 필수와 선택 과목으로 이루어진 전체 36학점 커리큘럼을 이수하게 되며, 강의는 모두 현강으로 이루어집니다. 컴퓨터공학과 교수님들 또는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인 삼성 SCSC 담당 강사님들께서 수업을 진행해 줍니다. 구성 과목들은 컴퓨터공학과 내에 개설된 과목들이 명륜 캠퍼스에 개설되는 것으로 '프로그래밍 언어' 및 '컴퓨터과학'과 관련된 다양한 이론 과목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수업 이외의 것으로는 학업 장려금 및 문화 활동 지원, 삼성전자와의 공동 이수증명서 발급, 해외단기연수 등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SCSC만의 혜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애초부터 IT업계나 개발자에 뜻이 있어 SCSC에 지원한 것은 아니었고, 본 전공인 경영학 이외 제가 잘 못 하는 익숙하지 않은 다른 학문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새로운 걸 공부하다 보면 또 뭔가 다른 게 보이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2학년 2학기에 국내 모 기업의 산학장학생으로 선발된 후로 스스로 나태해질 것 같은 두려움도 한 원인이었습니다. 이렇듯 복잡한 마음으로 3학년 1학기 지원 당시 정말 많은 고민을 했지만 졸업 전에 새로운 공부에도 부딪혀보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보자는 마음으로 지원했습니다.


저는 미디어 고등학교를 졸업해서인지 컴퓨터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복수전공으로 하고 싶었지만, 우리 학교 캠퍼스 특성상 어려우리라 판단하여 다른 분야를 복수전공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SCSC설명회를 통해 SCSC에 대해 알게 되었고, 4학년 1학기 때부터 SCSC를 연계전공 하게 되었습니다.


경제학과에서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분야가 한정적인 것이 아쉬웠습니다. 거시 경제 관련 과목에서 시장이나 시스템의 효용 극대화를 추구하는 내용을 특정 분야에서 활용해보고 싶어 복수전공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SCSC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IT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SCSC의 커리큘럼과 목표가 제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시작했습니다.


과목의 특성상 자기 자신과의 싸움인 경우가 많습니다. 적성이 맞는가를 따지기 전에 기본적으로 흥미와 인내심이 없으면 지속하기 힘든 전공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전혀 배경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고 매 학기 수업 내용 또는 과제와 팀 프로젝트를 따라가는 것이 벅찰 때도 잦았습니다. 개인 공부 및 과제를 하는 시간에 많은 투자가 필요했습니다. 교수님들께서 많이 배려해주셔서 차근차근 쉽게 수업을 진행해주시는 편이지만 매번 느끼는 생소함, 난해함 그리고 학점에 대한 압박 등의 스트레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냈기에 얻을 수 있었던 보람이 더 큰 것 같습니다. 무언가 성과물을 만들어내고 하나둘 과제를 해나가는 것도 보람된 일이었지만, 무엇보다 2년간 SCSC를 통해 만난 여러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과 친해지고 얘기를 나누며 동고동락했던 시간이 가장 큰 보람과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 SCSC 프로그램에서 한 과목만 율전 캠퍼스에서 들으면 되고 나머지는 명륜 캠퍼스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SCSC를 공부하면서 저는 좀 더 다양한 과목과 심화 과목을 배워 전문성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명륜 캠퍼스에서 열리는 과목은 율전 캠퍼스보단 제한적이었습니다. 저는 SCSC수업 외에 컴퓨터 공학 과목을 더 찾아 듣기 위해 4학기 동안 양 캠퍼스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원하는 수업을 듣기 위해 율전과 명륜 캠퍼스를 오가는 것이 고충이었습니다. 이렇게 무엇인가를 배우기 위해 열정적으로 움직이고, 프로그래밍 실력과 같은 새로 배운 것들이 향상되는 것을 느꼈을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저는 전공으로 접하는 컴퓨터는 제가 알던 것과는 큰 차이가 있어, 수업 내용이 생각보다 쉽지 않아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되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아는 것과 접목되는 부분을 배우고 실습을 진행하면서 흥미를 느꼈고 잘 선택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6년 2월에 졸업하면 독일계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 Korea'에서 근무합니다. 사회인으로서 첫 커리어이고 데이터베이스 등과 관련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회사 업무와 관련된 공부를 계속해나갈 생각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후 경영정보를 전공으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 '기아자동차'의 IT 부서에 취업하여 IT 기획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IT서비스는 결국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앞으로 원전공인 유학동양학을 공부하면서 쌓은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문제를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절한 IT서비스를 기획하는 IT 기획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삼성SDS' ICT 개발/운영직무로 합격하여 3월부터 연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남은 기간 정보처리기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 역량을 쌓는 데 많은 도움을 준 비전공자 웹서비스 제작 동아리인 '멋쟁이 사자처럼'의 다음 학기 준비를 도와줄 것입니다.



복수전공에 대해 고민하신다면 스스로 충분히 고민하고 신중히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복수전공은 분명 본인의 스펙트럼과 안목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반대로 깊이가 얕아질 수도 있음을 의미합니다. 결국, 이를 통해서 본인이 얻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이고 본 전공과 어떻게 시너지를 살릴 수 있을 것이냐는 고민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충분한 고민 없이 쉽게 생각하고 지원하면 공부량이 지나치게 많아져 시간과 학점을 모두 버리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본인 목표와 의지가 분명하다면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SCSC 1기 졸업생으로서 SCSC는 분명 좋은 옵션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교수님, 친구를 만나 좋은 환경에서 2년간 함께 공부할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SCSC를 선택할 때 가장 고려한 것은 취업이 아닌 제 적성과 흥미였습니다. 아무래도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하고자 하는 열정과 관심만 있다면 다들 충분히 잘 해내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SCSC를 일단 들어보고 적성에 맞는다면 컴퓨터 공학을 복수전공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컴퓨터 공학을 배우고 싶지만 율전 캠퍼스로 통학이 쉽지 않은 학우들에게 SCSC는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만약 SCSC를 들으신다면 커리큘럼을 통해 기반을 쌓으시고, 심화과목과 프로젝트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SCSC를 고민하신다면 브릿지 과목은 누구나 들을 수 있으니 들어보시면서 적성에 맞는지 확인해보고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곽헌우 기자
신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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