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웹진

외국인의 성대생활 | 성대사람들

영화 ‘뷰티인사이드’를 본 사람이라면 졸업식 장면에 나오는 외국인을 봤을 것이다. 그 배우가 바로 우리 학교 신문방송학과 제즈리얼강그래함 교수다. 그는 교수로 신문방송학을 가르치면서도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서 연기하고 있다. 또 전문연설가로서 강연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소통’을 가르치기 위해 몸소 연기까지 소화하는 제즈리얼강그래함 교수, 그가 어떤 사람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그는 미국 아이다호(Idaho) 주의 보이시(Boise)에서 태어났다. 보이시는 미국 서부의 도시다. “보이시는 한국보다 훨씬 건조해요. 서울을 제외하고 한국보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에요. 서울은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쌀이나 면 요리는 많지 않아요.”

그는 5년 전에 처음으로 한국에 왔다. 그가 한국에 온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저는 사람들이 세계화 시대에서 지구공동체적인 삶을 사는 것을 도와주고 싶어요. 제가 보기에 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글로벌한 마인드로 살아가는 것에 관심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한국에 오게 됐어요.” 그렇다면 5년 동안 그가 느낀 한국의 모습은 어떨까? “처음에 왔을 때는 지구공동체 중에서도 영향력 있는 나라에 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즐거웠어요. 그런데 많은 한국인이 외국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했어요. 한국 사람들은 오랜 시간 동안 영어를 공부했으면서도 영어를 사용하는 것은 많이 두려워하죠. 그 부분이 의사소통하는 데 있어서 불편했어요.”

한국생활의 불편함은 있었지만 그는 나름의 방식대로 한국을 즐겼다. “저는 친구들과 부산을 갔었고 장모님, 장인어른과 함께 울산에 방문했어요. 제 아내는 한국인이에요. 아내와 함께 갔던 울산과 부산 모두 정말 좋았고 발전 가능성이 커 보이는 곳들이었어요. 가족들과 함께 여름방학마다 해운대에 놀러 가요. 호텔에 묵으면서 해변에서 놀았던 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그는 우리 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가 우리 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가르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저는 성균관대학교가 좀 더 세계적인 대학교가 되는 것을 돕기 위해서 이 학교에 왔어요. 지금은 "Media Writing"이라는 과목을 가르치고 있어요. 이 수업은 조직의 이해당사자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만듦으로써 조직이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도와주는 전략적인 글쓰기에 대한 거에요.” 그는 신문방송학을 가르치면서 “소통(Communication)은 사회가 만들어지고, 유지되고, 변화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저는 사회과학의 가장 근본적인 것을 배우고 싶었어요. 소통 없이는 사회가 만들어질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신문방송학(Mass Communication)을 전공으로 선택했어요. 신문방송학은 다양한 전문분야와 세부분야가 있어요. 그 분야들은 언제나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데 저는 이것이 신문방송학에서 가장 재밌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그는 “Professional Presentation” 수업을 학생들에게 추천했다. “‘Professional Presentation’ 수업은 의사소통분야의 관점에서 발표하는 데 필요한 심화 기술을 가르쳐요. 학생들이 이 수업을 듣고 신문방송학적 부분에서 전문적인 발표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면 좋을 것 같아요.” 그가 가르쳤던 학생 중에 기억에 남는 학생은 없는지 물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모두 인상적이에요. 다들 열심히 공부하고 똑똑하죠. 제가 학생들에게 바라는 것은 지구공동체에 좀 더 많은 기여를 하기를 원하는 거에요. 그래서 더 인상적이라고 생각했어요.”

교수이면서 배우까지 하는 그에게 뭔가 독특한 교육철학이 있을 것 같았다. “저는 학생들이 이론과 개념을 배운 다음에 당연히 실천해야 한다고 믿어요. 그러고 나서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면서 교수와 학생들이 같이 결과에 관해 토론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쉽게 말하자면 '이론 > 실천 > 평가 > 토론'의 순서대로 배움을 쌓아야 한다고 믿어요.”

그는 최근에 흥행한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 출연했다. 그 외에도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서 연기활동을 하고 있다. “저는 ‘뷰티 인사이드’라는 영화에 출연했어요. 곧 개봉하는 영화 ‘로봇소리’에서도 연기를 했어요. 저는 정기적으로 영화나 드라마, CF에서 연기하고 있어요. 대학교 강의실에서는 신문방송학을 가르치고 강의실 밖에서는 연기하거나 전문연설가로 일하면서 신문방송학을 현실에서 실천하고 있어요.“

그가 연기활동을 꾸준히 하는 이유가 있는지 궁금했다. “저는 신문방송학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것과 더불어 직접 실천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믿어요. 그래서 신문방송학의 이론들을 대학교 바깥의 또 다른 일에 적용해보는 거예요. 그런 다음에 제가 밖에서 배운 사례들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이 신문방송학의 실제적인 사례에 대해 배움으로써 좀 더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계속 연기를 하고 있어요.“

신문방송학에 대한 이론적인 공부는 물론 연기를 통해 실천까지 하는 제즈리얼강그래함 교수, 그의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저는 앞으로도 교수, 배우, 전문 연설가로 지낼 거예요. 그러면서 한국과 한국인들이 지구공동체에서 좀 더 큰 영향력을 갖도록 돕고 싶어요.”

김예람 기자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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