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웹진

성대생은 지금 | 성대사람들

안녕하세요.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이름에 가지고 있는 김동은 (컴교13)이라고 합니다. 컴퓨터 교육 관련 사업을 꿈꾸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대학교 진학 생각이 없었는데 고등학교 성적이 나쁜 편이 아니어서 선생님께서 대학을 가는 게 좋지 않겠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다 고3 이 되서야 대학 준비를 하게 됐죠.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장학금을 받아야만 대학에 갈 수 있었는데 짧게 준비해서 인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성적이 나오지 않았어요. 어차피 안 다닐 거라고 생각하고 아주대 화학공학과에 진학하고 하루 만에 자퇴 했죠. 자퇴 하고 2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독학으로 입시 준비를 했어요. 2년 동안 다시 준비를 해서 숭실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합격 했어요. 인터넷 고등학교를 나와서 컴퓨터, IT쪽에 관심이 많았는데 대학교 가서 하고 싶은 일들 하면서 재밌게 살았어요. 여러 활동을 하던 중에 KT드림스쿨이라는 곳에서 컴퓨터 교육 봉사를 하게 됐어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컴퓨터 교육을 해주는 활동이었어요. 중,고등학교 시절 선생님들이 집 형편 때문에 공부를 포기하려는 저를 이끌어주셨던 기억이 있어서 인지 봉사활동이 의미있게 느껴졌어요.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 제 인생철학에 맞는 것을 생각하다보니까 컴퓨터 교육관련 일을 해야겠다는 결론이 나오더라고요. 컴퓨터 교육으로 진로를 바꾸자고 결심을 했고 우리 학교 컴퓨터교육과를 목표로 편입준비를 해서 다시 한 번 학교를 옮기게 됐어요.




대학교에 와서 가정 형편이 좋은 편이 아니라 돈을 벌어야 했어요. 처음에는 근로 장학생, 아르바이트 이런 일들을 했어요. 돈은 벌지만 단순한 일들을 하면서 이걸 해서 내가 얻는 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학생인 제가 돈을 벌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뭐가 있을까 하고 찾던 중에 공모전이 눈에 들어왔어요. UCC공모전으로 시작해서 정책, 아이디어, 컴퓨터 관련 공모전을 다양하게 하다가 창업공모전도 참여하게 됐어요. 창업 공모전을 하다보면 그 과정에서 교육을 많이 받게 되요. 여러 교육을 받으면서 창업에 대해서 더 정확한 개념들을 알아갈 수 있었어요. 공모전을 통해서 배우고 겪으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저는 많은 창업 분야들 중 시스템 비즈니스 관련 사업을 준비중 이에요.



- 캠퍼스 리부트 대회 성균관대 부총장상 수상

   : 요즘 노트북이나 핸드폰 액정이 많이 깨지잖아요. 액정이 깨졌을 때 공식 수리업체나 전자상가를 가서 수리를 하려고 하면 최소 10만원이상 비용이 들어요. 액정을 해외 직구로 하면 노트북은 4-5만원, 핸드폰은 1-2만원이면 사올 수 있어요. 싸게 구입할 수는 있지만 직접 고칠 수 가 없어서 사람들이 수리업체를 찾게 되는 거잖아요. 저희는 우버 택시를 모티브로 해서 수리를 원하는 사람과 직접 수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시스템을 구상을 해봤어요. 제가 액정이 깨졌을 때 애플리케이션으로 제 주변에 등록되어있는 수리할 수 있는 사람들을 클릭을 해서 2만원을 내고 수리를 받을 수 있게끔 하는 플랫폼이에요. 핸드폰으로 따지면 액정 구입하는 값 만원에 수리비용 2만원이면 3만원으로 저렴하게 액정 수리를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 성대 창업스쿨

   : 후배들이 참여를 했고 저는 끌어주는 역할을 했어요. 야광우산을 만들었어요. 우산 위에다가 야광을 씌운 거였어요. 밤에 디자인으로 포인트 아이템이 될 수 도 있고 차 사고도 예방할 수 있는 디자인 창업이었죠. 결과가 좋아서 후배들이 수상을 하고 서울 국제 발명전시회에 나갈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됐어요.


- 고충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겨요. 제가 독단적인 경향이 있었어요. 독단적으로 하다보면 제 마음은 편한데 사람들 사이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더라고요. 나중에 생각해 보니 이런 식으로는 제가 좋은 리더가 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창업 활동을 하기 시작한 초반에 CEO병에 데인 적이 있어서 스스로 많이 고쳐나갔어요.
- 창업을 하다보면 통찰력이 생기는 것 같아요. 성공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배우다보면 저만의 세계에서 벗어나는 느낌이 들어요. 아직 한참 멀었지만 이런 자극들을 계속 받고 시야를 넓혀간다면 저도 언젠가는 훌륭한 사람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보람 있는 것 같아요.

특허출원을 제가 혼자서 한 게 아니에요. 우리 학교 소속 변리사가 있어요. 학교 학생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가져가면 특허가 되겠다 싶은 아이디어에 대해서 변리사 비용까지 모두 학교에서 지원 해줘요. 대신 특허 권리에 대해서는 학교와 5대5로 가지게 되죠. 특허를 내면 기술이전을 많이 해요. 특허 발명자는 그대로 있지만 특허권을 파는 걸 기술이전이라고 해요. 학생이 특허를 내면 기술이전을 학생 혼자서 할 수가 없기때문에 학교에 있는 기술이전팀이 그 과정도 모두 도와줘요.


-유모차 : 국제 발명 전시대회에 나갔던 유모차에요. 유모차에 허리벨트를 달아서 내리막에서 손을 놔도 미끄러지지 않게 했어요. 또 옆에 led를 설치해서 야간에 많은 유모차 사고를 줄일 수 있게 하는 특허를 냈어요.
-방석 : 독학 하는 사람들은 혼자서 공부한다는 그 느낌이 되게 외롭고 힘들어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물 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공부방석을 만들었어요. 방석이 서로 연결 되어 있어서 저와 연결된 다른 사람이 방석에 앉으면 제 방석에 불이 들어와요. 공부하기 싫고 쉬고 싶을 때 상대방은 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극도 받고 누군가와 같이 공부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거죠. 이 공부방석으로 무선 통신 기술 특허와 방석의 용도 전환에 대한 특허를 냈어요.

우리 학교 창업동아리 연합회 부회장으로 활동 하고 있는데 1대100에서 창업동아리 회장단을 초청 했어요. 새로운 경험이니까 재밌겠다, 라고 생각하고 나갔던 퀴즈 프로그램에서 운이 좋게 최후의 1인까지 하게 됐어요.

컴퓨터 구조라는 수업에서 고생하면서 준비했던 과제 발표가 있는데 제가 발표했던 그 내용이 문제에 똑같이 나왔어요. 많은 사람들이 탈락했던 문제였는데 이건 하늘이 나를 돕고 있구나 했죠. 저와 다른 참가자 한 분이 남은 상태에서 마지막 문제를 푸는데 고등학교 음악시험 때문에 평생을 외우고 있는 내용이 문제로 나왔어요. 고등학교 때 현악기가 아닌 것을 고르라는 시험문제의 답이 해금인지 중금인지 싸우다가 선생님을 찾아가서 물어봤던 기억이 있어서 우리나라 악기 중 현악기가 아닌 것은 중금이라는 걸 외우고 살았는데 그게 문제로 딱 나온거죠. 지금 생각해도 정말 운이 좋게 최후의 1인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받은 상금은 IT 국제 자격증 교육으로 우리나라 학생들을 미국 주립대학교로 유학 보내주는 사업에 쓰려고 구상중에 있어요.

꿈이나 직업은 계속 바뀌니까 그걸 지금 정하는 건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 공통점이 어렸을 때부터 그 꿈을 꿔온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점이에요. 이것저것 다양하게 경험을 해보면서 그럭저럭 할 만 한 일을 찾았고 그걸 계속 하다 보니 대가가 되어있었다고 해요. 지금 제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이 컴퓨터, IT관련 일들이지만 이것도 언젠간 변할 수 있잖아요. 저는 앞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제 내면을 많이 살펴보고 내공을 많이 쌓아서 제가 하고 싶은 일, 정말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고 싶어요.

대학생들이 요즘 취업도 어렵고 해야 할 일도 많지만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일단 질러보면 좋겠어요. 행복은 저축이 되는 게 아니잖아요. 지금 느낄 수 있는 행복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당연히 미래가 걱정되고 해야 하는 일이 많겠지만 그런 걸 떠나서 하고 싶은 건 해보는 자세를 가지면 좋겠어요. 독립하지 못한 대학생들이 되게 많은 것 같아요.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 독립은 어렵더라고 물리적으로라도 독립을 하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건 완전히 독립을 해서 저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2학기에 노벨러 동아리원을 모집 할 예정이에요. 재미와 배움을 같이 가져갈 수 있는 동아리니까 많이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노벨러 모집 관련 문의 : kde7415@skku.edu

김혜린 기자
이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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