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웹진

외국인의 성대생활 | 성대사람들

  우리 학교에 약 20년 동안 재직 중인 외국인 교수 그레고리 프래트 올해는 그가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된 지 19년이 되는 해이다. 19년 간 우리 학교의 변화를 몸소 체험 했을 그에게 학교 생활이 어땠는지 물어 봤다.

  그레고리 프래트는 미국의 버펄로에서 왔다. 그가 자란 버펄로는 미국에서 뉴욕 다음으로 큰 도시이다. 그는 버펄로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미네소타에서 대학원을 다녔다. 그의 어머니의 가족은 독일 계통이며, 아버지 쪽은 폴란드와 프러시아 계통이다. 이처럼 그의 가족은 유럽계 미국인으로서 혼혈가족이다.

  그가 한국으로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한국에 오기 전에 기자로 일했다. 기자로서 몇몇 아시아의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가끔 저널리즘을 가르치면서 교육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결정적으로 친구들이 그에게 아시아에서 가르치는 일을 해보라고 권유했다. 이 권유를 계기로 그는 한국에 오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1996년 처음으로 한국에 왔다. 한국에 오자마자 안양의 양명고등학교에서 교사로 1년간 재직했다.

  그렇게 도착했던 한국의 첫인상을 묻자, 잠시 생각한 뒤 답했다. “한국의 70%가 산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은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설악산, 지리산 등 여러 산을 등반했습니다. 또 한국이 반도로 이루어진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의 지형에 대한 긍정적인 첫인상 때문이었을까? 그는 한국 대부분의 지역들을 여행했다. 광주를 제외한 대전, 대구, 부산 등 한국의 주요 도시들을 모두 다녀왔다. 그 중에서도 부산을 가장 인상적인 도시로 기억했다. 왜냐하면 부산의 바다와 해산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한국생활의 불편함은 존재했다. 가장 큰 문제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꼽았다. “많은 한국인들이 영어를 공부하지만 그들은 영어를 사용하는 방법을 모릅니다. 영어를 아예 하지 못하는 한국인들이 있어서 의사소통이 어려웠습니다.” 두번째로 한국의 교통체증을 불편한 점으로 꼽았다. “저는 교통체증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한국 운전자들은 종종 운전을 상당히 빠르게 합니다. 저는 빠르게 운전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운전한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의 고향과 한국은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그의 말에 따르면 버펄로와 한국은 공통점과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과 버펄로는 같은 위도에 있습니다. 그래서 두 국가 모두 사계절이 존재하며 비슷한 기후와 환경을 가집니다. 큰 차이점은 버펄로는 한국에 비해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버펄로에는 이탈리아인, 독일인을 비롯하여 여러 유럽인들이 살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한국은 거의 한민족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버펄로는 한국보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그는 한국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가 한국에 온 이후로 한국에 다양한 외국음식점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도 점점 국제적이고 세계적인 나라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잠깐 재직했던 양명고등학교 역사 선생님의 조언을 계기로 우리 학교에 왔다. 그 선생님은 우리 학교 대학원 출신으로 자신의 모교를 사랑했다. 그는 그레고리 프래트에게 앞으로 성균관대학교는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추천해주었다. 그레고리 프래트는 그의 조언과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은 열정을 바탕으로 우리 학교를 선택했다. 1997년 처음으로 우리 학교에 왔을 때, 학교는 매우 가난했었다. 그러나 그가 재직한 이후부터 우리 학교는 극적인 변화를 겪었다. “우리 학교는 제가 처음 왔을 때에 비해 많은 건물과 시설, 프로그램들이 생겼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들 역시 많아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우리 학교가 한국에서 뛰어난 대학교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우리 학교에서 어떤 수업을 진행하고 있을까? 그는 기본적으로 Sungkyun Language Institute(SLI)를 가르친다. SLI는 영어읽기, 듣기 등을 가르치는 기본적인 영어 의사소통 수업이다. 현재도 영어쓰기, 영어발표와 같은 SLI 수업을 가르치고 있다. 2000년부터는 경영대학에 소속되어 경영수업 역시 진행하고 있다. Business Communication을 전공으로 하여 상업영어(Business English)를 가르치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 그가 가르쳤던 학생 중에 인상적인 학생이 있었냐고 묻자 “성균관대학교는 훌륭한 학생들이 많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19년을 지내는 동안 태도가 나쁜 학생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모두 좋았습니다.”

 19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친 교수인 만큼, 그만의 교육철학이 궁금했다. 그는 자신의 교육철학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인간적인 교육을 지향합니다. 학생들의 개인적인 사항을 앎으로써 그들의 배움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학생들은 엄연한 어른입니다. 그러므로 교수는 학생을 존중해야 합니다. 저는 항상 친절하고 정직하게 학생들을 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는 자신이 교수이지만 그와 동시에 학생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학생들이 저에게서 무엇인가 배울 수 있는 것처럼, 저 역시 학생들로부터 배움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전히 학생들로부터 배움을 얻고 있으며,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기를 바랍니다.”

김예람 기자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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