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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 지식채널 S

2018년 새해가 밝았다. 많은 학우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마음으로 새로운 시작을 맞았을 것이다. 하지만 연초부터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찾아 왔다.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독감’이 바로 그 주인공. 올해의 첫 문을 여는 이번 학술 섹션에서는 독감에 대해 알아보며 건강한 한 해의 시작을 준비해볼 것이다.

◎ 지금은 독감 유행 중… A형, B형 겹쳐 더 많은 감염자 발생
통상적으로 A형 독감은 12월에서 1월, B형은 2월에서 3월에 유행한다. 하지만 지금은 더욱 독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다. 이례적으로 A형과 B형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여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로 감염자 규모 역시 급증하고 있다. 지난 5일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12월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독감 환자가 한 달여 만에 10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때보다도 독감에 각별한 주의와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 독감과 감기, 어떻게 구별할까?
독감은 흔히 ‘독한 감기’ 정도로 오해하기 쉽지만, 전혀 아니다. 감기와 독감은 원인, 증상, 합병증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 원인
감기는 200여 종류의 다양한 바이러스가 코나 목의 상피세포에 침투해 일어나는 질환이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주로 환절기의 리노바이러스와 한겨울의 코로나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특히 환절기에 감기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일교차가 급격하게 커지는 날씨 때문이다. 외부의 기온차가 너무 심하면 우리 몸이 이에 적응하지 못해 면역력이 저하되는데, 이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질환 중 하나가 감기이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바이러스가 코, 목이나 폐를 침투하며 일어난다. 독감 바이러스에는 A형, B형, C형 등 3가지가 있는데, 그 중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것은 A형과 B형이다. B형은 증상이 약하고 한 가지 종류만 존재하는 것에 비해, A형은 변이를 자주 일으키며 여러 종류가 존재한다.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90%를 차지한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로 유행했던 바이러스 역시 변이가 일어난 A형이었다.

● 증상
감기는 보통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1~3일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에 걸리면 코가 막히거나 목이 아픈 증세가 시작되고, 1~2일 후 증세가 최고조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4일에서 2주간 증상이 지속된다. 증상의 정도는 환자의 연령, 질환, 면역 상태 그리고 바이러스의 침투 정도 등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인 감기의 증상은 기침, 콧물, 재채기, 코막힘, 목의 통증, 두통, 근육통 등이 있다. 발열은 성인에게는 거의 나타나지 않거나 나타나도 미열로 그친다. 감기 증상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잘 먹고, 잘 쉬면 1~2주 내에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독감은 1~3일의 바이러스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주된 증상으로는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피로감, 식욕부진 등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전신 증상이며 목의 통증, 기침, 콧물, 코막힘 등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다. 하지만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매우 다양해서 감기와 비슷하게 발열 없이 호흡기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전형적으로 고열과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기침을 하거나 목이 아픈 증상만으로 무조건 감기일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합병증
일반적인 감기가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고, 심할 경우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을 만큼 위험하다. 보통 감기에 걸리면 급성 중이염, 축농증, 폐렴 등의 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 반면, 독감은 노인, 심폐질환 · 당뇨 · 응고장애 · 만성 신장 질환 · 면역억제 질환 등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임신 2기 · 3기 산모, 2세 미만의 영아에게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이 크며 사망률 역시 증가시킨다. 독감은 폐렴이 가장 심각한 합병증이다. 폐렴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자체에 의해서 또는 세균에 이차적으로 감염되어 발생할 수 있다.

◎ 독감, 어떻게 치료·예방할까?
독감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개인의 철저한 위생관리와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우선, 개인적인 위생관리 방법에 대한 소개이다. 독감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손을 자주 씻어 손에 묻어 있을 수 있는 바이러스를 없애고,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함부로 비비지 않아야 한다. 양치를 꼬박꼬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독감 발병 과정에는 바이러스 감염뿐만 아니라 체내로 침범한 바이러스에 대한 개인의 방어력, 급격한 체온 변화, 체력 소모 등도 중요하므로 면역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샤워할 때 뜨거운 물이 아닌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여 급격한 체온 변화를 피하고, 실내에서는 공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적절한 습도(4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영양가 있는 음식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을 통해 영양을 보충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는 앞서 말했듯이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너무 많아 예방백신이 없다. 하지만 독감은 한정된 바이러스 종류로 인해 예방접종으로 70~90%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변이가 심하게 일어나고 면역 지속기간도 3~6개월 정도에 불과해 예방접종 효과는 1년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지속해서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년 접종해야 한다. 독감 예방주사는 기존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그 해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기능을 갖도록 처방한다. 단, 백신으로 우리 몸이 항체를 만들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므로 독감이 유행하기 2주 전에 백신을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만약 독감에 걸렸다면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특이적인 치료제를 사용하여 치료한다. 그러나 이는 증상이 발생한 지 48시간 이내에 사용해야 효과가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독감, 잘 알고 미리 예방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독자분들 모두 새해부터 감기와 독감으로 아프지 않고, 한 해를 건강하게 시작하기를 바란다.

김규리 기자
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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