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웹진

킹고 인터내셔널 | 지식채널 S

글 : 노혜진 신문방송학과(14)

◈파견구분

교환학생

◈출국일 및 학기시작일

출국일: 2016년 8월 18일, 학기시작일: 2016년 9월 5일

◈ 비자 신청 절차

다른 국가에 비해서 비자 신청 절차는 꽤 간단합니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서류 등에 서명 해서 보내면 학교에서 비자를 신청해주는 시스템이었는데 따로 떼야 하는 서류는 통장 잔액 증명 서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네덜란드에 가서 시청 같은 곳에서 거주허가증을 발급 받았습니다. 그 때 따로 준비할 건 없었고 거주 확인증 같은 것만 들고 가면 사진이랑 지문을 본 뜬 뒤에 2주 후에 거주 허가증을 받으러 가면 됩니다.

◈ 항공권정보

British Airways를 이용했고, 출국 2달 전쯤 샀습니다. 가격은 왕복 105만원이었습니다.

◈ 출국 전 준비 사항

저는 처음 출국할 때는 24인치 캐리어 두 개를 가지고 갔습니다. 네덜란드가 8월에도 꽤 쌀쌀한 편이라고 해서 여름옷은 최소한으로 가지고 갔는데 생각보다 더웠습니다. 이후 한국에서 겨울옷과 음식을 보내주어서 택배를 한 번 받았습니다. 네덜란드에서도 한인 마트 등이 있어서 식재료를 살 수 있지만 웬만해서 고추장이나 라면 등 기본적인 한식 재료는 들고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입국 심사할 때 IND를 발급 받았냐고 물어서 없다고 했더니 한 시간 동안 공항에 붙잡혀 있었습니다. 대답을 잘 하시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만일을 대비해서 학교 측에서 보내 준 모든 서류를 다 프린트 해서 들고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기숙사 신청

기숙사는 아니고 학교에서 업체를 연결해줘서 그 업체에서 숙소를 등록하면 됩니다. 교내 기숙사는 아니지만 웬만한 교환학생들은 다 같은 곳에서 지내서 거의 기숙사와 같았습니다.

◈ 수강 신청

별다른 수강신청 없이 시간표가 짜여서 나옵니다. 한 학기가 두 분기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분기에는 Design Management 수업을 듣고 2분기에는 Brand Management 수업을 듣습니다. 추가로 듣고 싶은 수업이 있으면 coordinator와 상의해서 넣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유의사항

저는 처음에 Harrlem이라는 도시로 가는 줄 알았는데 이번부터 Amsterdam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신청하고 난 뒤에야 알았습니다. 하지만 매번 Amsterdam으로 가는 것 같지 않으니 신청하시기 전에 미리 확인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수강 과목

주관적 평가(10점 만점)

-Design Management(8)
-Feel and Touch of Design(4)
-Design & Design Management(5)
-Brand Briefing & Brand advice(7)
-Brand Strategy & Branding Trends(8)
-Branding Psychology and Skills(9)

◈ 수업 진행 방식

수업은 크게 정보 전달과 discussion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한국의 수업과 같이 정보 전달식 수업이 대부분이었는데 한국과 다른 점은 학생들의 참여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깁니다. 성적에 반영되고 그런건 아니지만 주로 질문과 대답 형식으로 수업이 많이 운영되었습니다. 굉장히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해서 처음에는 좀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수업(Design & Design management / Brand Briefing & Brand Advice)은 오로지 팀플 과제를 위한 수업이었는데 수업 시간 내내 팀플을 하고 교수님은 그저 피드백을 해주는 역할에 불과합니다. 이런 방식의 수업이 좀 낯설었던지라 처음에 적응하기 어려웠습니다.

- Design Management: 교수님이 정말 좋으십니다. 와세다 대학에서 교수로 계셨던 분입니다.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많아 저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디자인과 관련해 이론적인 내용도 배우지만 직접 체험해보고 신기한 디자인 제품을 보기도 하고 유동적으로 수업을 합니다. 마지막에 디자인적 문제를 가지고 있는 기업 하나를 선정해서 에세이를 작성하는 것으로 시험을 대체했습니다.
- Feel and Touch of Design: Inholland에서 들었던 수업 중 가장 별로였던 수업입니다. 사실 무엇을 배웠는지 기억조차 잘 나지 않습니다. 중간에 과제와 캠페인을 보고 분석하는 작은 과제가 있었으나 필수는 아니었습니다. Design Management와 같은 주제로 에세이를 작성하는 것으로 시험을 대체했습니다. 50점으로 F를 받아서 다시 에세이를 제출했으나 점수를 반영해주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엔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Design & Design management: 디자인적 문제를 가진 장소를 선택해 문제점을 보여주고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팀플을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께 뭘 배운다는 수업이기보단 그냥 팀플을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저희는 아테네 올림픽 경기장을 개조하는 방안에 대해 PT를 했습니다.
- Brand briefing & Brand advice: 브랜드 문제를 가지고 있는 인물을 선택해 re-branding하는 팀플을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팀플을 하는 수업이 그렇듯 교수님께 무엇을 배운 것은 없고 오로지 팀플 준비와 피드백으로 이루어진 수업이었습니다. 저희 조는 저스틴 비버를 리브랜딩했습니다.
- Brand Strategy & Branding trends:한 과목으로 묶여 있지만 두 과목입니다. Brand Strategy는 거의 마케팅 원론 같은 수업이었습니다. 조금 더 브랜드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는 했으나 전반적인 마케팅 내용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교수님은 유쾌하신데 수업시간에는 꽤 깐깐하셨습니다. 유일하게 시험 본 과목으로 서술형 시험이었습니다. Brand Trends는 브랜드 트렌드에 관해 에세이를 쓰고 그에 대해 피드백을 받는 형태로 구성된 수업이었습니다. 한 주제를 정해 한 분기 내내 그 주제에 대해 에세이를 작성해 피드백을 받으면서 학기 말에 최종 제출했습니다. 교수님은 굉장히 친절하고 좋은 분이셨습니다.
- Branding psychology and Skills: 가장 좋았던 수업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로 광고 분석적인 내용이었습니다. 프로이트, 게슈탈트 등에 대해서 배우고 광고에 적용하여 분석했는데 가장 신방과다운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도 굉장히 착하고 좋은 분이셨습니다. 작은 팀 발표 하나와 최종 에세이 하나가 있었는데 툴이 명확하게 있어서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출석은 정말 중요하지 않습니다. 간혹 출석 체크하는 교수님이 계시긴 했는데 그게 성적에 반영되는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보통 시험이 있으면 과제가 없고 과제가 있으면 시험이 없는 형식이었습니다. 큰 팀플은 두 번 있었고 시험이 한 번, 에세이 과제가 세 개 있었습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네덜란드는 성적 주는 게 좀 짜다고 들었고 저도 그렇게 좋은 성적은 받지 못했습니다.
한 분 정도 빼고 교수님들은 다 좋았습니다. 특히 저 혼자 아시아에서 온 학생이다 보니 문화적 특이성에 관심을 갖는 교수님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평가는 절대평가로 100점 만점에 55점을 넘어야 P를 받을 수 있습니다. F를 받으면 재시험의 기회가 있는데 대부분 교수님들은 재시험을 보면 성적을 수정해주지만 그렇지 않은 교수님도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 수강신청을 하지 않고 학교에서 수강해야할 과목이 짜여서 나옵니다. 저는 신방과로 갔는데 1분기에 Design Management 수업을 들어야해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런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기숙사(숙소) 이름은 "Echtenstein" 으로 교외에 있고 좋습니다. 학교에서 업체(DUWO)를 소개해줘서 그 업체를 기반으로 숙소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공식 기숙사는 아니었으나 대부분 교환학생이 Echtenstein에 거주했습니다. 4인 4실 구조로 크기가 다른 4개의 방이 있고 부엌 겸 거실, 화장실, 욕실을 공유하는 구조입니다. 크기 별로 가격이 달랐으나 제가 있었던 두 번째로 작은 방도 사는 데 불편함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웬만한 서울의 자취방보다 넓었습니다. 사실 근처 치안이 별로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제가 머무는 동안은 별일 없이 잘 지내다 왔습니다. 암스테르담은 집값이 비싼 편이라서 웬만하면 빨리 신청해서 Echtenstein에 거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추가로 좋았던 점은 처음 들어갈 때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품들을 제공해준 것이었습니다. 이불과 베개, 프라이팬, 포크와 나이프, 식기 등을 줘서 추가로 사야 하는 부담이 조금 적었습니다.

◈ 문화 및 여가생활

아쉽게도 동아리는 따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학교 ESN에서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주최했습니다. 저는 잘 참여하지 않았지만 프라하 여행, 옥토버페스트 여행, 라이트 페스티벌 구경 등 다양한 활동이 있었습니다. 네덜란드는 위치적으로 굉장히 좋은 곳이라 버스를 타고 벨기에, 독일 등으로 여행 다니기 편리했습니다. 보통 시험 기간 전에 self study week가 일주일 있고 시험기간이 이 주라 그 때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그 기간을 이용해 친구들이랑 차를 빌려 네덜란드 로드트립을 했고 스웨덴과 덴마크에 여행을 가기도 했습니다. 네덜란드는 정말 작은 나라이니 다양한 도시를 다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후 크리스마스부터 신년까지 2주정도 방학이 있어서 동유럽 여행을 다녔습니다. 유럽 내에서 비행기표는 정말 저렴하니까 있을 때 여행 많이 다니세요. 만약 박물관, 전시회, 미술관을 좋아한다면 뮤지엄 카드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1년에 70유로 정도인데 네덜란드에는 입장료가 비싸서 보통 5~6개 정도 다니면 본전은 뽑습니다. 저는 거의 10개 이상 박물관, 미술관을 다니면서 유용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 학기 종료일 및 귀국일

학기 종료일 : 2017년 1월 27일, 귀국일 : 2017년 2월 3일

◈ 입국 전 준비사항

귀국할 때 짐이 많이 늘어서 출국하기 전 택배를 한 번 보냈습니다. postNL을 통해서 보냈는데 13kg에 100유로 좀 넘게 지불했습니다. 돌아올 때는24인치, 28인치 캐리어 두 개를 가지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작은 것들도 거기서 산 것들은 의미가 있고 해서 들고 왔는데 들고 올 때는 힘들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 기숙사 퇴사

별 다른 퇴사 절차는 없습니다. 27일 오전 10시까지 방을 비워야해서 그 전에 짐을 싸고 깨끗하게 청소 했습니다. 열쇠는 봉투에 넣어서 DUWO 우편함에 넣어두면 됩니다.

◈ 파견 종료 절차

특별한 절차는 없습니다.

◈ 소감 및 총평

한국에 들어온 지 두 달이 다되어가서 그런지 암스테르담에서 6개월은 정말 꿈같은 시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인, 하다못해 중국인이나 일본인이 한 명도 없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어쩌다 혼자서 낯선 땅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사교성이 좋은 것도 아닌데 서양권 친구들은 사고방식이나 생활 패턴 자체가 너무 달라서 쉽게 다가가기도 어렵고 영어가 유창한 것도 아니라 수업 시간에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먼저 열린 마음으로 다가간다면 다 좋은 친구들이고 오히려 독특한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못친해졌다고 너무 우울해하지 말고 여러 행사에 자주 참여하다 보면 다양한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정말 좋은 flat mates와 여러 친구들을 만나서 함께 음식도 만들어서 나눠먹고 각국의 정치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로드트립도 가고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한국인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처음에 더 적응하기 편하고 향수병이 온 시기에 조금 덜 외로울 수 있었겠지요. 하지만 한국인이 없었기에 오히려 다양한 경험도 하고 영어도 일취월장까진 아니지만 제법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네덜란드 자체는 정말 좋은 곳입니다. 극강의 자유로움을 보여주는 나라인지라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조금 더 세상을 바라보는 열린 시각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의 나라답게 자전거를 타고 가로수길을 다니던 것도 굉장히 좋은 기억으로 평생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을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 중이라면 일단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서울, 한국에서의 삶에 비해 확실히 여유롭고, 넓어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자신합니다. 그리고 가서도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장 마음에 안들었던 점은 수강신청 시스템이었습니다. 제가 듣고 싶은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닌, 원래 짜여진 수업을 들어야만 한다는 것이 가장 불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수업을 교환학생끼리만 들어서 정작 Dutch 친구들은 사귀지 못했습니다. 이런점을 개선 할 수 있다면 고치면 좋겠습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갔을 때 유난히 스페인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조금 더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을 만나고 싶었는데 너무 스페인 쪽에 치중해 있는 것 같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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