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웹진

킹고 인터내셔널 | 지식채널 S

글 : 윤하연 영어영문학과(14)

◈파견구분

해외수학생

◈출국일 및 학기시작일

출국일: 2016년 1월 6일
학기시작일: 2016년 1월 13일

◈ 비자 신청 절차

주한미국대사관, 구비서류: 여권, DS-160, 비자용 사진, I-20, 영문 성적표, SEVIS Fee 납부 확인 영수증, 토플 성적표, 재정증명서류 등

◈ 항공권정보

12월 초 합격 발표 이후 바로 예매

◈ 기숙사 신청

SAF 담당자분이 처리해주심

◈ 수강 신청

CULPA(강의 평가 사이트, http://www.culpa.info/)
강의안은 홈페이지에 있다. http://www.columbia.edu/content/departments-and-divisions.html 에서 본인의 전공을 선택하고 courses 메뉴에서 열람 가능.
Vergil 이용하면 쉽고 예쁘게 시간표 짤 수 있다.

◈ 웹사이트

컬럼비아 대학교 홈페이지에 가장 정보가 많음. 출국 전 준비 과정에 유의할 점은 학점 인정 예정 신청서 등이다.

◈ 수강 과목

주관적 평가(10점 만점)
2016학년도 1학기 ANTH V1002 - The Interpretation of Culture
2016학년도 1학기 ENGL BC3104 - The Art of the Essay
2016학년도 1학기 ENGL BC3185 - Modern British & American Poetry
2016학년도 1학기 ENGL W4611 - Modernism and Media
2016학년도 2학기 CLEN W4050 - New Wave Cine Paris-Hollywood
2016학년도 2학기 CLEN W4521 - Modern Comparative Literature
2016학년도 2학기 ENGL W4612 - Jazz & American Culture
2016학년도 2학기 JAZZ W4920 - Jazz & Cinema

◈ 수업 진행 방식

질문과 답변이 수업 중에 자유롭게 이루어짐, seminar/lecture로 수업이 구분됨. The Interpretation of Culture는 읽기 자료가 매우 매우 많은 과목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인류학의 여러 관점, 학파들을 배우는 것이 재미있어 읽기 자료도 꼬박꼬박 읽었습니다. 교수님이 여자 분인데 매우 파워풀하고 유머러스하십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고 리액션이 강한 편이어서 수업이 졸릴 일이 전혀 없어요. 시험은 총 두 번 봤던 거 같고, 예상할만한 문제가 나와서 점수를 잘 받았습니다. 마지막 에세이 역시 시험 문제의 답안을 길게 적어 제출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이 과목은 Discussion Session이 있는데, TA마다 운영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수업시간 외에 따로 시간을 내야 해서 조금 번거롭습니다.

The Art of the Essay는 소규모 바나드 수업입니다. 바나드 대학교는 컬럼비아 대학교 바로 옆에 있는 여대인데, 컬럼비아와 수업을 공유합니다. 글을 효과적이고 설득력 있게 쓰는 법에 대해 공부합니다. 읽기 자료가 나오고, 어떤 부분이 좋은 글을 만드는지 분석합니다. 4페이지 분량의 에세이를 총 5개 쓰고, 그 중 가장 낮은 점수 하나를 제외하고 합산하여 점수를 주십니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해서 재미있고 수월하게 들었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Modern British & American Poetry 윌리엄스 교수님은 정말 좋으십니다. 수업 중에 농담도 잘하시고 학생과 잘 소통하며 잘 이해하십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점수는 발표와 Weekly response, final project로 평가하는데, final project는 주제부터 형식까지 모두 본인의 선택입니다. 추천할만한 수업입니다.

Modernism and Media는 읽을 소설이 많습니다. 수업참여, Online Response, 자유 주제 에세이가 평가 방식입니다. 기말과제를 늦게 제출하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해서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생각할 거리가 많은 수업입니다. 학우들의 의견이 터무니없다고 느껴질 때도 있고 무섭게 독창적이라고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New Wave Cine Paris-Hollywood 수업에서는 프랑스, 독일, 할리우드 영화를 다룹니다. 중간고사 시험과 기말고사 에세이로 성적이 나옵니다. 에세이는 수업 중에 본 영화를 제외하고 New Wave와 관련된 영화 세 편을 분석하고 자유롭게 의견 적으면 됩니다. 저는 La Notte, Jules et Jim, Elevator at Gallows로 썼습니다. 에세이 쓰기 시작 전에 교수님께서 다룰 주제에 대해 디테일하게 개인 상담해주십니다. 교수님이 참신한 걸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수업 중에 보는 것은 아닙니다. 금요일 정해진 시간에 강의실을 빌려 상영합니다. 제게는 새로운 주제라 아주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추천합니다.

Modern Comparative Literature은 Modernism and Media 보다 훨씬 방대한 reading을 요구합니다. 저는 한 학기에 소설책 7권과 단편 소설 3편을 읽었습니다. 200페이지 정도의 짧은 소설도 있었지만 엄청난 두께의 책도 2주에 걸쳐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백년의 고독’을 포함한 다른 책들이 마음에 들어 이 강의를 선택했지만, 사실 들어봤던 모든 강의를 통틀어서 가장 힘들었던 강의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이 말을 정말 잘하시고(지금껏 만난 사람 중 가장 잘 하심) 소설들이 재미있어서 즐겁게 울면서 공부했습니다. 평가는 중간, 기말 에세이로 이루어지는데요, 저는 기말 에세이를 내지 않았습니다. 제가 수업 평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네요.

Jazz & American Culture는 사실 Jazz & Cinema 수업보다 덜 재미있습니다. 전자에서는 재즈를 다룬 소설 혹은 에세이를 읽는 편이고, 후자는 영화에 쓰인 재즈 음악을 탐구하게 돼요. American Culture는 한 학기 4개의 Response, 두 편의 에세이로 평가하고, Jazz & Cinema는 한 학기 5개의 중간 에세이 한 편과 기말시험으로 평가합니다. Jazz & Cinema의 Krin Gabbard 교수님은 지난 1년간 뵈었던 교수님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교수님입니다. 정말 유쾌하고, 재즈와 영화를 사랑하고, 그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졌고, 가르침에 있어 열정적입니다. 영문과 전공으로 인정되었으면 더 바랄 나위 없을테니 추천합니다.

◈ 기숙사

이름은 Watt Hall로 교외에서 2블록 정도 거리에 있으며 좋습니다. 기숙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학기 초에 다른 곳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와트 홀은 방이 넓어 밤에 파티를 여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만약 플로어메이트가 파티 피플인 것 같다면 혼자 사는 곳(ex. Harmony Hall)으로 바꾸는 것도 고려하세요. 기숙사 퇴사할 때는 개인 소지품을 하나도 남겨서는 안 됩니다. 만약 어기면 무조건 벌금을 부과합니다. 미국은 기숙사 퇴사 기한을 엄수해야 합니다.

◈ 문화 및 여가생활

저는 처음에는 중국에서 교환학생 온 친구들과 같이 다녔고, 맨하탄 전역이랑 남미, 그리고 스페인으로 여행을 같이 다녔습니다. 저는 나이제한 때문에 많이 다니지는 못했지만 Cafe Wha와 같은 재즈바, 루프탑바, 펍도 다양하게 있고, 소호 쪽에는 작은 예술 작품 전시장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서 정처 없이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갔던 곳은 윌리엄스 버그와 이스트빌리지였습니다.

뉴욕 주변부로는 보스턴, 워싱턴, 필라델피아, 그리고 이름을 잊어버린 몇 군데를 더 갔었습니다. 보스턴을 좋아해서 세 번이나 재방문했습니다. 메가버스 타고 편도 네 시간 정도 걸립니다.

International students를 대상으로 하는 선상파티 갔을 때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바나드에서 학교 다니는 지인을 따라간 탓에 정보가 많이 없습니다.

Eventbrite 또는 Fever 앱 깔면 뉴욕에서 일어나는 행사들 찾아 예약할 수 있어서 잘 사용했습니다.

뉴욕하면 뮤지컬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뮤지컬은 그다지 와 닿는 바가 없어서 많이 보지는 않았습니다. 킹키부츠, 오페라의 유령, 시카고 이렇게 세 개 봤습니다. 시카고 빼고는 괜찮았습니다. 친구는 마틸다를 엄청 재밌게 봤다고 합니다. 뮤지컬 해밀턴도 보고 싶었는데 표가 비싸 결국 포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추천 드리고 싶은 것은 연극 ‘Sleep No More’입니다. 신비롭고 으스스한 분위기 속에서 배우를 따라다니며 보는 연극입니다.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재방문하여 총 두 번 관람했습니다. 저한테는 거의 지각변동에 준하는 충격을 준 뮤지컬입니다. 꼭 한번 가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Sleep No More 때문에 뉴욕에 다시 가고 싶을 정도입니다.

◈ 파견 대학 담당자 정보

Soli Kim, Soli.Kim@SAFKorea.org

한국 SAF 담당자가 프로그램 처음부터 끝까지 세세히 신경 써 줍니다. 외국 SAF 담당자는 Melissa Trahyn인데 2학기에 묵었던 호텔에 책상과 의자가 없어 문의했을 때 무료로 지원해주었습니다.

◈ 학기 종료일 및 귀국일

학기 종료일은 2016년 12월 20일이고 귀국일은 2016년 12월 27일 입니다. 항공권은 왕복 오픈티켓(출국 날로부터 1년 안에 입국해야함)을 사용했습니다. 파견 종료시 대학에서 따로 할 일은 없습니다.

◈ 소감 및 총평

꿈에 그리던 대학교에서 공부할 기회를 얻어서 영광스러웠습니다. 해외수학 중 제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미국의 오픈 마인드인 것 같습니다. 학교 강의실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 어느 곳에서나 적극적이고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이루어집니다. 틀리더라도 당당할 수 있는 자신감을 배운 것만으로도 교환학생 경험은 제게 큰 의미입니다.

교환학생을 가기 전까지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해본 적이 없어서 현지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 완전히 위축되어 있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영어로 말을 할 때는 쉬운 단어조차 잊어버려 짧은 대화를 할 때도 당황할 일이 많았고, 처음 한 달간은 교수님의 강의 내용의 절반도 듣지 못해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지인 혹은 international students가 많은 환경에서 그들과 소통할 상황을 계속 만나다 보니, 영어 회화나 리스닝 실력이 자연스럽게 늘었고 대화를 나눌 때 실수하는 것도 개의치 않게 되었습니다. 회화 실력이 많이 부족하더라도 충분히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저는 소극적인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영어권 환경에 몸담고 있으니 스피킹 실력이 상당히 늘었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 학기에는 모든 과목을 lecture 강의로 들었습니다. 2학기에는 영어가 조금 늘었다 싶어 재미있어 보이는 3, 4학년용 과목을 lecture/seminar 가리지 않고 수강했습니다. 학업에 충실한 편은 아니었지만 모든 교수님들이 너무나 멋져서 수업만은 성실히 들었습니다. 1, 2학기 모두 12학점을 신청했습니다. 과목마다 과제량과 reading material이 심하게 많아서 네 과목만으로도 버거웠습니다. 교환학생도 한 학기에 최소 12학점을 들어야 해서 네 과목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컬럼비아 대학은 맨하탄 시내와 멀지 않아 해가 좋은 날엔 놀러 내려가기 좋습니다. 센트럴 파크도 가까워서 가볍게 산책 나가 책 읽기 좋습니다. 저는 여름방학 때 남미로 여행 갔습니다. 멕시코가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고 마을들이 예쁘고 사람들이 친절하니 좋았습니다.

저는 엇학기로(미국 학기 기준) 교환학생을 가서, ambassador 프로그램이라고 글로벌 버디 같은 프로그램 신청을 못했습니다. 1년간 교환학생 가는 분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같은 이유로 동아리도 들지 않았습니다(1학기에는 영어로 말하는 것에 자신이 없었고, 2학기에는 1년 활동 기간을 채우지 못할뿐더러 여행 계획을 너무 많이 잡아서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컬럼비아 대학으로 교환학생을 갔다 온 선배가 없어 조언을 못 들었지만 제게 연락 주시면 질문에 최대한 자세하게 답변 드리겠습니다. 사실 교환학생 오티에서 프린터 사용법(컬럼비아 Pawprint는 사랑입니다)이나 교내 카페테리아, 도서관 들어가는 방법 같은 것을 다 설명해주어 오티 필수만 잘 들어도 웬만한 정보는 다 얻을 수 있습니다.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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