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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탐방 | 캠퍼스컬쳐

사람의 ‘심리’란 오늘날 매우 중요하게 대두되는 문제이다. 몸뿐만이 아니라 마음에도 병이 생긴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으며 이와 같은 병이 생겼을 때 치료를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하는 추세이다. 우리 학교에도 사람들에게 생긴 마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여러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소가 있다. 이번 연구실탐방에서는 ‘외상심리건강연구소’의 이동훈 교수와 김시형 연구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Interviewee: 이동훈 교수 (외상심리건강연구소장)

Q. ‘외상심리건강연구소’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외상’이란 말은 영어로 ‘trauma’입니다. 저희 연구소는 사람들이 가진 여러 종류의 트라우마에 대해 연구하고 이에 대한 치료, 개선 프로그램을 개발∙연구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국민안전처 프로젝트 이후 세월호 사건, 메르스 사태 등 국가에서 일어난 재난의 피해자들에게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제공해 줄 필요를 느꼈습니다. 이 분야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성균관대 외상심리건강연구소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20명 정도의 연구원들이 다양한 종류의 트라우마와 극복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성수대교 사건이나 삼풍백화점 사건 당시 우리나라는 물질적, 경제적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대구 지하철 사건 이후 트라우마를 경험하게 되면 심리적 문제를 크게 경험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세월호 사건이 터졌고, 포항 지진과 같은 사건에서 심리적 응급처치 프로그램과 재난 심리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연구소에서는 어떤 프로그램과 연구를 진행하셨나요?

저희 연구소는 국민안전처의 연구프로젝트인 ‘재난 심리 모델링 구축’이라는 국가 과제를 시작으로 세월호 재난 이후 국가가 이러한 재난에 대해 국민들에게 어떤 심리적 지원을 해주어야 하는지, 어떤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지를 연구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부부 관계는 어떻게 변하게 되었는지, 사고 이후 부모의 역할을 어떻게 수행하고 있는지 등 여러 방면에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또, 메르스와 같이 인간이 경험해보지 못한 전염병에 대해 대중들이 느끼는 두려움과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도 진행했답니다. 이외에도 저희가 진행한 연구 중에서는 <수감생활 및 출소 과정에서 여성 출소자의 삶과 가족관계 경험, 한국심리학회지: 여성>, <수감자 아내들의 삶, 한국심리학회지: 여성>와 같이 출소자와 수감자는 물론 주변 가족과 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있었습니다. {ADHD 아동의 또래관계 어려움에 대한 생태학적 관점에서의 이해, 열린 교육연구}와 같은 ADHD관련 연구와 <청소년 스마트폰 사용 및 예방교육에 대한 부모, 교사, 학교 현장 전문가의 인식, 인문학논총> 등 청소년 연구도 다양하게 진행했습니다. 이 밖에도 다문화 가정과 자녀를 연구하는 다문화 연구,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생연구 등이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주제를 선정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외상심리건강연구소’는 왜 ‘심리학과’가 아닌 ‘교육학과’에 소속되어 있나요?

상담의 개념은 교육학과와 심리학과에 모두 포함되어 있어, 상담심리를 전공하는 사람들은 교육학과와 심리학과에 모두 소속되어 있습니다. 성균관대학교의 심리학과에서는 주로 ‘임상심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임상심리’란 병원에서 정신과 장애를 가진 사람을 진단하고 입원시켜 치료하는 분야입니다. 이와 달리 교육학과에서는 진로, 학습, 대인관계와 같은 실생활의 상담 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트라우마’를 연구하는 저희 외상심리건강연구소는 교육학과 일반대학원의 상담교육 전공에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외상심리건강연구소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해 현재 연구소에서 연구진으로 활동하는 김시형 연구원과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Interviewee: 김시형 연구원(외상심리건강연구소 연구원, 일반대학원 교육학과 상담교육전공 박사과정)

Q. 연구소에 어떤 계기로 입실하게 되셨나요?

저는 대학교 때 갑작스럽게 친구를 떠나 보내게 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대학상담센터에서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아 해결했고, 이러한 경험을 가지고 연구 할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연구하는 곳을 찾다 보니 성균관대학교의 ‘외상심리건강연구소’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연구소에서 ‘비애’, ‘사별’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Q. 평소 연구실 분위기는 어떤가요?

저희 연구소는 보통 적을 때는 7명, 많을 때는 10명이 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족 같은 분위기이기도 하고 친해질 수 밖에 없는 공간인 것 같습니다. 작은 공간에서 10명이 함께 있다 보니재미있는 일도 많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연구를 진행합니다. 예를 들면 생일 챙기는 이벤트가 있어서 달력에 생일을 체크해놓고 모두가 그 날 케이크를 먹으며 축하해주는 분위기 입니다.

Q. 졸업 후에는 어떤 일을 주로 하나요?

지금까지 졸업한 선배들은 가장 많은 비율로 대학교상담센터 전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로 본인의 관심사나 분야에 따라 취업하는 곳이 다른데요. 본인의 연구 분야에 따라 국가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상담센터, 아동 상담센터, 성폭력이나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해바라기 센터, 범죄피해자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는 스마일센터와 같이 다양한 곳에서 일 할 수 있습니다. ‘트라우마’와 ‘상담’이라는 분야가 매우 넓다 보니 모든 대상을 다 연구할 수 없어 본인의 관심사에 따라 취업하는 곳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앞으로 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싶은 연구는 어떤 것이 있나요?

연구소 단위로 치면 ‘트라우마’ 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안에 있는 연구자들은 그 안에서 세부적인 주제를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비애’, ‘사별’ 이후의 어려움에 대해 다루고 있고 그 외에도 다른 연구자들이 대인관계, 다문화 등 여러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성균관대학교 카운슬링센터에 오는 학생들이 주로 대인관계에 문제를 느끼고 있어 대인관계에 트라우마가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어렸을 때 사람으로부터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들이 성장하면서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연구결과가 많아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겪었던 대인 외상이 현재 대인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는 것이 다음 연구가 될 것 같습니다.

Q. 연구소 멤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2년 정도 학업과 연구를 하면서 힘든 일도 있고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함께 힘내서 더욱 발전하는 외상심리건강연구소를 만들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수경 기자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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