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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고스타일 | 캠퍼스컬쳐

2018년 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 평창에서 개최되었다. 특히, 우리나라가 가장 선두를 보이는 쇼트트랙 종목에서는 수많은 메달을 획득하며 국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의 아슬아슬한 경기를 보면서 필자는 선수들의 유니폼에 대해 궁금한 것이 생겼다. 유니폼에 어떠한 과학적 원리가 숨겨져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았다.



쇼트트랙 경기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수많은 메달을 휩쓸었기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하얀 빙판 속에서 펼쳐지는 선수들의 실력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유니폼도 빛을 발했다.

올림픽마다 선수들의 유니폼 디자인은 바뀐다. 이번 쇼트트랙 유니폼은 태극기를 입은 듯한 모습으로 다른 선수들의 유니폼에 비해 눈에 띄었다. 상의는 흰색 바탕에 빨간색과 파란색의 태극무늬가 멋들어지게 수놓아 있고 어깨와 팔목에는 4괘 무늬가 있다. 하체는 검은색이고 헬멧 가운데에는 붉은색 호랑이가 새겨져있다. 이전의 우리 유니폼은 대부분 원색으로 이루어졌으나 이번 유니폼은 한국의 얼을 보여주는 세련된 모습이었다.



쇼트트랙 경기복은 방탄 기능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넘어졌을 때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 정강이와 주요 부위에 방탄소재로 구성한다. 쇼트트랙 경기 특성상 선수들은 빠른 속도로 링크장의 원을 돌기 때문에 공기의 저항과 마찰을 줄이는 것이 경기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능이다. 공기가 몸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몸에 꼭맞는 유니폼을 입는다. 또한 여러 명의 선수가 동시에 한 개의 레이스에서 경기를 치러 선수들끼리 부딪히는 일이 잦다. 다른 선수의 날카로운 스케이트 날이 목으로 들어오거나 상처를 줄 수 있어서 여러 보호대를 착용할 주머니가 유니폼 곳곳에 달려있다.

한국에서 개발한 개구리 장갑 역시 유니폼과 마찬가지로 마찰을 줄이는 기능이 있다. 선수들이 코너를 돌 때 얼음에 손을 대며 생기는 마찰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갑 왼쪽에 개구리 발 같은 모양의 방울이 부착되어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의 여러 쇼트트랙 선수들이 사용하고 있다.



이상화 선수가 멋진 은메달을 따고 김민석 선수가 동메달을 거머쥐면서 스피드 스케이팅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쇼트트랙 유니폼에 비해 스피드스케이팅은 선수들의 자세에 더욱 초점을 맞춘다. 항상 'ㄱ‘자 형태로 허리를 숙이며 레이스를 해서 이러한 자세에 맞춰 유니폼을 ’ㄱ‘형태의 탄성이 강한 고무 재질로 제작한다. 쇼트트랙 선수들도 허리를 숙이며 레이스를 달리지만 속도에 따라 허리를 숙이거나 펼 때도 있다. 하지만 스피드 스케이팅은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ㄱ‘ 형태로 허리를 굽혀 진행하기에 유니폼 제작부터 그러한 형태로 맞추는 것이다. 쇼트트랙과 또 다른 점은 스피드 스케이팅의 유니폼에 정강이 보호대가 없다. 바람과 공기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보호대를 넣는 대신 뱀 비늘과 비슷한 홈과 돌기 구조를 팔과 다리에 새겨 제작한다.



쇼트트랙과의 차이점은 스피드 스케이팅은 헬멧 없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어지는 일체형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이다. 둘 다 공기의 저항을 줄이려는 유니폼의 목적은 같지만 스피드 스케이팅은 0.01초를 다투는 기록경기라 머리까지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로 헬멧 대신 이마와 귀까지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경기복에 부착된 모자를 착용한다.

이러한 선수복의 원리를 안다면 선수들이 경기 직후 모자를 벗는 모습을 이해할 수 있다. 선수들이 유니폼을 착용하면 머리까지 공기가 차단되고 밀착되어 몸이 상당히 조인다. 허리를 숙이는데 익숙한 유니폼은 경기 직후 허리를 펴기 때문에 바로 모자를 벗는 것이 그 이유이다.



4년 동안 피나는 노력 끝에 준비한 올림픽, 선수들은 그간 쌓은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중요한 결전의 장이다. 선수들의 실력뿐만 아니라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유니폼은 그 성능이 미치는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다. 오랜 세월 올림픽을 준비하기까지 선수들은 수없이 힘든 훈련과 심리적인 부담감을 견뎌냈을 것이다. 뜨거운 노력과 선수들이 기량을 좀 더 발휘할 수 있도록 제작된 유니폼의 과학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훌륭한 경기를 마칠 수 있기를 바란다.


주희선 기자
백승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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