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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속으로 | 캠퍼스컬쳐

영어영문학과 수업은 어학과 문학으로 나뉜다. 문학 수업이 상대적으로 많고, 어학 수업은 적다. 문학보다 어학에 관심있는 학생들은 수업 선택 폭이 좁다. 어학 부분은 크게 음성학, 음운론, 형태론, 통사론, 화용론으로 구성된다. 전공에 처음 진입한 학생들은 각각의 분야에서 어떤 것을 배우는지 많이 알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학생들을 위한 강의가 바로 박유정 교수의 '영어학입문'이다. 이 강의에서는 음성학, 음운론, 형태론, 통사론, 화용론까지 모두 다룬다. 모든 분야를 자세히 다루는 것이 아니고, 초심자를 위해 맛보기 형식으로 다룬다. 이 강의를 듣고, 흥미로웠던 분야의 다른 강의를 골라서 들으면 된다. 이번 수업속으로에서는 영어영문학과 어학 수업의 첫 걸음이 될 박유정 교수의 '영어학입문'을 소개한다.

수업방식

교재는 Denham, Kristin, & Lobeck, Anne. (2015). Linguistics for Everyone. Cengage Technology Edition. 2nd Edition을 사용하고 유인물은 아이캠퍼스에 올라온다. 교재에 자세히 설명된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수업에 사용하는 PPT 형식으로 만든 유인물이라 공부할때 부족한 느낌이 있다. 강의에서도 교재를 사용하는 일이 있어 교재를 사는 것을 추천한다.

강의는 국제어로 진행된다. 교수는 영어로 설명 하고 중요 내용이 있으면 우리말로 한번 더 설명해주므로 부담 느끼지 않아도 된다. 강의는 언어학에 대한 이해, 음성학, 음운론, 형태론, 통사론, 화용론 순으로 구성된다.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만큼 앞서 언급한 것처럼 깊이있게 배우지 않고 각 챕터당 대략 2주 정도 그 분야의 전체적인 내용을 배운다. 강의는 교재 Linguistics for Everyone의 내용을 따른다. 교수가 교재의 내용을 설명하고, 학생들은 그에 맞는 Discussion Question이나 Handout을 풀면서 내용 이해를 확실히 하는 시간을 갖는다. 가끔 내용과 관련된 에피소드나 영상도 함께 들으며 배워서 지루하지 않다.

'아이캠퍼스 강의저장' 강의라서 수업을 듣지 못했거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아이캠퍼스에 들어가서 다시 들을 수 있다.

평가방식

성적은 출석 및 수업참여 10%, 그룹 과제 10%, 퀴즈 30%, 기말고사 50%다. 퀴즈와 기말고사를 합치면 80%로 거의 시험을 통해서 학점이 결정된다. 과제보다는 시험에 강한 학생들이 유리하다.

출석 및 수업참여 10%를 보면, 교수는 출석에 비교적 엄격하지 않다. 아이캠퍼스 강의저장 강의라 언제든 다시 들을 수 있기 때문인 듯하다. 교수는 3번의 결석까지는 성적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17년 1학기 5월 징검다리 연휴 때에 여행을 계획한 학생들은 수업에 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수업참여는 수업시간에 교수의 질문에 틀리더라도 답을 하며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기만 하면 충분한 듯하다.

그룹 과제 10%는 3~5명의 학생들이 팀을 이루는 팀플 과제이다. 3~5명의 학생들은 영어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이를 녹음하거나 영상을 찍는다. 학생들은 여기서 발화된 모든 것들을 transcript한다. 여기까지가 다른 학생과 함께하는 부분이다. '팀플과제'라고 표현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팀플 과제이긴 하지만 개인 과제가 혼재되어 있다. 다함께 transcript한 내용을 기반으로 각자 지신의 모국어가 영어의 발화에 끼친 영향을 분석하여 서술하면 된다. 분량은 transcript 한 페이지, 분석 한 페이지라 부담되지 않는다. 이 강의에서 과제는 이것으로 끝이다.

강의의 핵심 퀴즈 30%. 중간고사를 안 보는 대신 퀴즈를 2주에 한 번 본다. 앞서 배운 내용을 점검하는 차원이다. 중간고사를 안 보지만 2주 한 번 시험이라 꾸준히 공부해야한다. 퀴즈는 12문제. 강의를 충실히 듣고, 교재를 읽어봤다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다. 10개의 T/F 문제와 2개의 단답형 문제로, 문제들이 난해하지 않고 깔끔하다. 퀴즈 한 문제는 총점에서 0.5점이다. 퀴즈에서 많이 틀리면 그만큼 기말고사에서 만회해야 하므로 부담이 생긴다. 미리미리 공부해서 점수도 얻어 놓고, 기말고사 공부도 부담없이 하길 바란다.

기말고사는 50%로 여기서 학점이 갈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말고사는 T/F와 단답형으로 구성된 퀴즈와 달리 5지 선다형으로 더욱 심화된 문제들이다. 깊이 있게 공부하지 않으면 푸는 데에 어려움을 느낀다. 한 학기에 배운 내용을 한꺼번에 보는 시험이라 분량상 벼락치기는 불가능하다. 퀴즈를 준비하며 미리미리 대비하면 기말고사 준비할 때에 편하다. 결과적으로 평소에 퀴즈를 잘 준비하고, 잘 본 사람들이 기말고사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는 듯하다.

수강생에게 한 마디

미리미리 공부하는 성실한 학생, 과제보다는 시험에 강한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강의이다. 영어영문학과 어학 수업의 모든 분야를 전체적으로 다루는 유일한 강의다. 어학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쌓고 싶거나 어학을 전공하고 싶은데 어떤 것을 들어야 할지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교수의 깔끔한 설명으로 강의를 따라가는 것이 부담되지 않는다. 교수는 질문하면 언제든지 친절하게 답변해주므로 어학 초심자에게 아주 적합한 강의다. 이 강의를 듣고 학생들이 '영문학'과는 다른 매력을 지닌 '영어학'에 더 큰 관심을 두길 바란다.

최재영 기자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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