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웹진

킹고스타일 | 캠퍼스컬쳐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한민국에서 ‘패션’이라는 요소는 그리 다양하지 못했다. 대중들은 미디어에서 스타가 유행시킨 옷을 우후죽순 따라 입거나, 유행을 타지 않는 무난한 옷을 습관처럼 대충 걸치곤 했다. 하지만 현재의 세대가 상품의 주요 구매층이 된 요즘, 옷은 단순한 의복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보일 듯 말 듯 매치한 실팔찌 하나에도 우리는 그 사람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읽을 수 있고, 처음 풍기는 향기로 첫 인상을 결정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대학생활에서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패션업계에서 일하는 것을 꿈꾸거나 전공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스타일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표출하고자 하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일 것이다. 스타일을 통해 타인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어야겠다는 열망은 크지만, 이를 밖으로 표현하는 것이 서툰 시기가 바로 이맘때, 20대 초반일 것이다. 스타일에는 정답이 없지만, 어떠한 아이템으로 개성을 살리는 스타일링을 시작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20대 초반의 학우들을 위해 이번 킹고 스타일에서 준비한 ‘정체성 표현 프로젝트 – 너의 이름은’을 소개한다.

◈ 컬러 바리에이션을 적극 활용한다.

*올블랙과 같은 색맞춤

처음 스타일링을 시도할 때 가장 실패할 확률이 낮은 방법이다. 상하의, 신발 등을 모두 블랙색상으로 통일하는 것이다. 말만 들어서는 너무 답답해보이지 않을까 싶지만, 성공적으로 올블랙 코디를 완성한 셀럽들의 사진을 본다면 생각이 금방 달라질 것이다. 올블랙 코디의 팁은 색감을 통일한 대신 옷의 질감을 달리하는 것이다. 하의로 면 소재의 팬츠나 블랙진을 입었다면 상의는 무광의 가죽 자켓을 매치해 질감 면에서 다양성을 주는 것이 대표적 예시이다. 요즘 유행인 pvc소재를 이용하자면, 검정 오버사이즈 자켓과 바지를 입은 후 CDG의 검정 pvc백을 매치하는 것도 꽤 재미있는 스타일링이 될 것이다.

*포인트 컬러 활용

통통 튀는 색감으로 활발함과 밝은 이미지를 내세우고 싶으나, 자칫하면 소위 ‘광대’처럼 보이는 스타일이 될까봐 망설여진다면, 하나의 색감만으로 포인트를 주는 방법이 좋다. 요즘 가장 선호하는 포인트 아이템은 디자이너 무라카미 다카시의 카이카이키키 브로치와 나이키가 새롭게 선보이는 리액트 컬렉션. 두 아이템 모두 나머지 옷들의 색감이 무난하다면 확실한 포인트를 살려줄 것이다.

◈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와 상통하는 브랜드의 아이템을 사용한다.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소매자들은 단순히 브랜드가 제품의 품질을 보증해서 이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브랜드 자체가 가진 파워와 기업의 가치관에 동조하기 때문에 이를 선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위스 브랜드 프라이탁은 패스트 패션에 반대하며 폐기된 트럭 방수천을 이용해 가방과 지갑 등을 생산한다. 프라이탁의 아이템을 소비하는 고객은 단순히 실용적 용도가 아닌, 자신이 이러한 사상에 동조한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 다양한 패턴을 활용한다.

패턴이 있는 아이템을 적절히 섞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페이즐리 패턴, 스트라이프 패턴, 체크 패턴, 플라워 패턴 등 다양한 선택지 중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것을 고른 후 매칭에 활용해보자. 처음에는 양말 등 작은 아이템으로 시작해서 패턴 활용에 익숙해진다면 체크 바지 등 과감한 아이템을 시도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이 때 주의할 것은 패턴 간의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다. 전체적인 톤이나 질감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다면 여러 패턴을 하나의 룩에 시도하는 것도 참신할 수 있지만, 자칫하다가는 ‘매직 아이’를 연상시키는 룩이 연출될 수 있다. 그러니 패턴은 최대 두 개 까지만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 유행을 타지 않는 자신만의 아이템을 소장하라.

1년에 두 차례 열리는 패션위크와 매 달 쏟아져 나오는 신상품들을 통해 알 수 있듯이, 현재의 패션 업계는 매우 빠른 속도로 회전하고 있다. 때문에 유행만을 쫓는 패션을 추구하다보면 몇 년 새에 입지 않는 옷들이 당신의 옷장을 잠식해버릴 것이다. 자신만의 스타일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시그니쳐 아이템이 필요한데, 이러한 아이템은 인위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스타일링에도 모두 잘 어울리는 블랙 색상의 가방이나 개성을 표현하는 오버사이즈드 자켓처럼 자신이 생각하는 특징을 잘 대변할 아이템이 해답이 될 것.

◈ 자신의 향기를 남겨라

*다양한 타입의 향수

가장 직관적으로 타인에게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향기이다. 어떤 향수를 사용해야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 자신의 이미지와 맞는 특정 브랜드를 선정한 후 해당 브랜드 내의 다양한 스펙트럼의 향수를 시향해보자. CLEAN(클린)이나 KENZO(겐조) 등 깔끔함을 강조하는 브랜드부터 Byredo(바이레도), Joe malone(조 말론) 등의 럭셔리 브랜드까지. 정말 다양하고 제각각의 향수들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근처 백화점으로 달려가는 것이 자신에게 맞는 향수를 찾는 가장 빠른 방법이 될 것이다.

*샤워 제품

꼭 향수를 사용하지 않아도 자신의 향기를 남길 수 있다. 샤워 제품을 이용해서이다. 샴푸, 바디워시 등을 같은 라인으로 통일하면 그 효과는 더욱 극대화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필자는 생각 없이 집에 있던 샴푸와 바디워시를 사용했다. 그러다 우연히 같은 브랜드 라인의 제품으로 이들을 통일해서 사용하기 시작했고, 배로 풍겨오는 은은한 향기에 매우 만족하는 중이다. 향수가 부담스러운 학우들은 꼭 시도해볼 것.

주희원 기자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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