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웹진

킹고복덕방 | 캠퍼스컬쳐


‘스키야키’라는 음식을 아는가? 스키야키(すき焼き)는 일본 음식의 한 종류로, 넓은 냄비 위에 각종 채소와 고기를 넣고 소스를 부어 끓여 먹는 음식이다. 보통 일식 하면 가츠동, 라멘, 스시 등을 떠올리며 혜화 주변의 일식집도 대부분 이 음식들을 취급하지만, 스키야키를 파는 음식점은 많지 않다. 이 기사를 읽는 학우들 중에도 이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번 <킹고복덕방>에서는 요리 ‘스키야키’와, 스키야키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혜화의 맛집 ‘멘쯔’를 다뤄 보았다.

스키야키란?

‘스키야키(すき焼き)’는 다레(たれ)에 고기와 다양한 야채 및 버섯, 그리고 실곤약 등을 넣어 먹는 일본 요리를 의미한다. 다레는 간장, 설탕, 또는 미소 된장 등을 넣어서 조리한 일본의 특수한 양념장으로 이 다레를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관동풍(関東風)과 관서풍(関西風) 방식 스키야키로 나뉜다. 관동풍은 다레에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넣어 끓여 먹는 방식인 반면, 관서풍은 냄비에 고기를 먼저 구운 뒤 다레를 조금씩 부어 졸이고 다른 재료를 차례차례 넣어 먹는 것이 특징이다. 필자가 찾아간 음식점은 관서풍 조리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스키야키라는 요리 이름에는 다양한 어원이 존재한다. 가장 널리 알려진 어원은 호미를 의미하는 스키(鋤, すき)의 금속 부분을 불에 달구어 그 위에 두부나 생선 등을 구워 먹었던 것에서 ‘스키야키(鋤焼)’라 불렸다는 설이다. 아주 얇게 썬 고기, ‘스키미(剥身, すきみ)를 먹는 요리라서 요리의 이름이 스키야키(剥き焼き)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마지막으로, 삼나무를 의미하는 ‘스기(杉, すぎ)’로 만든 두 개의 얇은 판 사이에 고기를 넣어서 구워 먹는 요리라 하여 ‘스기야키(杉焼すぎやき)’가 되었다는 어원도 있다. 좋아하는(好き, すき) 것들을 넣어 구워 먹는(焼き, やき) 음식이라 ‘스키야키’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혜화의 스키야키 맛집, 멘쯔

‘멘쯔’는 이 스키야키를 전문으로 다루는 혜화에 있는 일식 맛집이다. 혜화역 1번 출구에서 대학로로 깊숙이 들어가, 대학로 뮤지컬 센터와 일석기념관 쪽으로 향하면 ‘멘쯔’를 찾을 수 있다. 주택 사이에 숨겨진 곳이라 길을 잘 찾아야 한다.

‘멘쯔’의 대표 메뉴인 스키야키는 인당 15,000원이며, 점보 함박 스테이크, 명란 크림 우동, 규 타마고 토지(덮밥 요리의 일종) 등 다양한 일본 가정식도 찾을 수 있다. 가격대는 8,000원~12,000원 정도로, 점보 함박 스테이크는 21,900원이다. 매일 정오부터 밤 10시까지 영업하며, 주문은 밤 9시에 마감한다.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 연락처는 02-747-1379.

스키야키를 먹어 보자

‘멘쯔’에서 스키야키를 주문하면, 얇게 썬 쇠고기, 채소(대파, 배추, 쑥갓)와 버섯, 구운 두부와 실곤약, 그리고 다레와 날계란이 차례차례 나온다. 맛집 직원이 직접 스키야키를 조리해 주니 조리 방법이 복잡하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

먼저 냄비를 센 불로 달군 다음, 적당히 달궈지면 불을 중약불로 바꾸고 우지(소기름)를 충분히 두른다. 기름을 두른 뒤에 쇠고기와 채소를 팬 위에 차례차례 얹어 구운다. 재료를 적당히 굽고 난 후 주전자에 담긴 스키야키 소스, 즉 다레를 조금씩 부어 자작하게 졸인다. 뚜껑을 덮고 센불로 3~4분 정도 끓이고 나면 재료에 다레가 잘 스미게 되는데, 이때 고기를 잘 풀어 둔 날달걀에 찍어 먹으면 된다. 날달걀은 뜨거운 고기를 식히고, 식감을 부드럽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달짝지근하면서도 약간 짭조름한 맛의 다레로 양념한 쇠고기는 우리나라의 불고기처럼 익숙하면서도 일본 특유의 짭조름한 양념 맛이 나 색다른 느낌을 준다. 스키야키를 다 먹은 뒤에는 우동사리를 추가하여 남은 다레에 넣어 먹을 수 있다.

일식을 좋아하지만, 매번 같은 것만 먹어 질린 학우가 있다면, 오늘 저녁에는 ‘멘쯔’나 다른 일식집을 찾아 스키야키를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 미처 몰랐던 새로운 일식에 대해 눈을 뜰 기회가 될 것이다.


참고

스키야키, 네이버 지식백과(세계 음식명 백과)

한휘연 기자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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