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웹진

수업속으로 | 캠퍼스컬쳐

“어떻게 학습해야 효율이 좋을까?”, “어제 기억은 깜빡하면서 어째 10년 전 그 일은 지금까지도 생생할까?” 등. 우리는 살면서 알게 모르게 우리의 ‘인지 작용’에 대해 자주 궁금해 하곤 한다. 우리의 뇌, 그리고 마음속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 지 알아가는 것은 흥미롭다. 이 수업에서는 정보들이 어떻게 표상, 인출, 그리고 종합되는지 배운다. ‘생각하고 아는 것’을 파헤치는 인지심리. 도경수 교수의 ‘인지심리’는 우리 학교 심리학과에 개설된 전공 수업 중 가장 인기 있는 수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심리학과로 전공 진입 혹은 복수 전공을 고려하는 학우들은 주목하자. 이번 ‘수업 속으로’는 도경수 교수의 ‘인지심리’수업을 소개한다.

도 교수는 ppt 교안을 사용해 수업을 진행한다. 따로 조별 학습이나 실습 등은 하지 않는다. 전형적인 이론 강의라고 보면 된다. 첫 시간에 참고 서적을 교수가 추천해주니 이를 준비하여 복습 시 함께 보는 것이 좋다. 인지심리에서는 다양한 실험과 그래프들이 등장하는 데 ppt 교안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지 않다. 참고 서적에서 실험, 그래프 따위의 것들을 찾아 공부하는 것이 수업을 이해하는 데 많이 도움 될 것이다.

ppt 교안의 내용은 다소 간결하다. 하지만 그 교안이 다루는 내용은 간결한 문장으로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많다. 심리학을 공부하는 과정 중 토대를 닦는 단계에 속하는 수업이 ‘인지심리’인데, 처음 심리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선 이 내용이 영 만만치 않다. 복습이 매우 중요하다. 이 수업은 강의저장 수업이므로 아이캠퍼스에서 녹화된 수업을 다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수업 중 어려웠던 부분은 아이캠퍼스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도 교수는 학생들과의 소통을 환영한다. 수업 후 학생들의 질문이 겹치는 부분이 있거나 학생들의 질문을 토대로 전 주차 수업 내용에 보강할 내용이 있다면 교수는 빼놓지 않고 다음 시간에 이에 대해 언급한다. 이 점만 봐도 교수가 학생들과의 소통에 열려 있음을 알수 있다. 수업 마치고는 물론이고 온라인, 오피스 아워 등을 통해 교수에게 모르는 것을 질문할 수 있으니 수업에 어려움이 있을 땐 두려워말고 교수를 찾길 바란다.

강의계획서에 따르면, 중간고사 30% 기말고사 30% 서술형평가 20% 과제 10% 출석 10%로 평가 요소들이 구성되어 있다.

이 수업은 단언컨대 ‘공부를 많이 해야 되는’ 수업이다. 교수는 서술형을 좋아한다. 중간, 기말고사는 물론이고 평소 퀴즈도 전부 서술형이다. 아는 것을 전부 쏟아내야 하는 식의 문제를 주로 낸다. 평소에 수업을 잘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많은 양을 얼마나 미리미리 성실하게 공부했나가 점수 판가름의 기준이 되겠다. 암기해야 할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평가 요소 중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이 바로 서술형 평가(Quiz)다. 한 학기 동안 3번의 서술형 평가를 치르게 된다. 문제 유형은 개념이 주어지면 이에 대해 아는 것을 상세히 서술해야 하는 식이다. ‘에이 뭐, 중간기말도 아닌데. 퀴즈 공부 살살하지 뭐.’라고 생각하다가는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도 교수의 평가 기준은 꽤 엄격하다. 공부를 허투루 하고 나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 그럴듯하게 답을 적어내도 교수는 이를 꿰뚫어 본다. 느슨하게 공부했다가는 중간값 근처에도 못 미치는 성적 받는 일이 남 일이 아니게 될 수 있으니 제 때 복습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지어 퀴즈에 할당된 퍼센트도 꽤 크다. 한 학기에 3번, 생각보다 금방 금방 돌아오니 주의하자.

과제는 기말 프로젝트를 말한다. 이 프로젝트의 주제는 첫 시간에 교수가 공지한다. 오랫동안 고민하고 준비하라는 메시지가 들어있는 듯하다. 이를 통해 과제의 중요성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쉽게 떠올려 해결할 수 있는 과제는 아니니 교수가 권고한 만큼 평소에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기말고사 기간에 3차 퀴즈도 준비해야하고 기말고사도 준비해야 하고 이 과제도 완성해야 한다. 안 그래도 바쁜 시험기간, 인지심리 한 과목에만 매달리고 싶지 않다면 과제를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마냥 쉽지는 않지만 흥미로운 수업이다. 공부하는 것이 많은 만큼 얻어가는 것이 많은 수업이다. 평소에 어렴풋하게 가졌던 인지작용에 대한 의문들을 이 수업에서 대개 해결할 수 있다. 어떻게 해야 학습을 잘 할 수 있는 지, 어떻게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 등 실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습득할 수도 있다.

교수가 수업 준비에 매우 열성이고 학생들도 이 수업에 열심이어서 수업 분위기가 매우 좋다. 이 점은 수강생들에게 수업에 대한 몰입이 잘 되는 요소로 작용한다. 심리학도라면 꼭 들어보길 추천한다.

최재영 기자
이가은 기자

기사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