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웹진

수업속으로 | 캠퍼스컬쳐

어느덧 방학이 반이나 지나고 1학기 개강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 곧 다가올 1학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여러 계획을 세우고 있을 지금, 수강신청이 많은 학우들의 고민이 아닐까 싶다. 이번 ‘수업 속으로’는 우리 학교 교양 수업 중 인기 수업으로 꼽히는 심리학 입문을 소개한다. 심리학 입문은 기초인문사회과학 영역에 속하는 수업이다. 인문/사회과학계열 학생이라면 전공진입을 위해서 이 영역에서 일정 학점을 이수해야 하며, 계열제 학생이 아니더라도 졸업을 위해서 이 영역에서의 학점 이수는 필수적이다. 흔히들 ‘기인사’라고 줄여 부르는 이 영역은 인문사회캠퍼스 학생이라면 새내기 때 거의 거쳐 가곤 한다. 어떤 교양 수업을 들어야 할 지 고민이 많을 새내기들에게 이번 ‘수업 속으로’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심리학 입문은 현장 강의 수업과 아이캠퍼스 강의(국제어)로 나뉘어 있다. 김금미 교수의 수업은 현장 강의 수업 중 하나이다. 국제어 수업은 A와 B 학점에 할당된 비율이 넉넉하여 학점 받기가 비교적 수월하다. 이런 이유로 많은 학생들이 심리학 입문 현장 강의보다 아이캠퍼스 강의를 더 선호한다. 하지만 현장 강의에서는 아이캠퍼스 강의와 달리 수업 중 교수와 학생 간 소통이 가능해 수업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학점이 급하다면 아이캠퍼스 강의를 더 추천하지만 현장 강의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으니 현장 강의도 고려해보길 바란다.

김 교수는 ‘공부는 집에서, 수업 시간엔 심리학을 가지고 논다.’라며 자신의 수업방식을 설명한다. 문장의 다른 부분은 다 잊고 ‘수업시간에 논다.’만 기억하는 학생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사실 이 문장의 포인트는 ‘공부는 집에서’다. 입문 수업 특성상 심리학의 내용을 개괄적으로 두루 배우다보니 그 범위가 상당하다. 그 많은 범위를 한 학기 내에 다 다루기 위해 수업 진도가 꽤 빠르게 진행된다. 예습을 하지 않고 수업에 들어가면 교수의 진도에 맞춰 책 내용에 줄긋고 책장을 넘기는 것에 정신이 없을 수 있다. 미리 예습 하여 키워드들을 파악하고 표시해두는 것이 좋다. 책이 매우 두꺼워서 시험 범위가 수백 페이지에 달하니 평소에 예,복습을 해야 시험기간에 덜 고생한다. 예습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깜짝 쪽지시험이 가끔 있기도 하니 ‘공부는 집에서’를 꼭 유념하길 바란다. 수업은 책 설명과 함께 교수가 심리 상담을 하며 겪은 이야기 등을 토대로 한 예시 설명으로 이루어진다. 학기 중 한 번의 조별 활동이 있는데, 동일한 성격 유형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간단한 활동이라 부담스럽지는 않다. 수업시간에 즐겁게 교수님 이야기를 듣고 집에 가서 학자 이름이며 심리학 실험이며 하는 것들을 열심히 공부하면 된다.

수업계획서에 따르면, 이 수업의 평가 요소는 출석 10%, 과제 15%, 중간고사 30%, 기말고사 30%, 평소학습 5%, 발표 5%, 기타 5%로 이루어져있다.

김 교수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태도를 중시한다. 교수의 말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수업 중간 중간 손을 들어 질문 하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한 학기동안 반장으로 봉사하면 이것역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과제는 학기 중 두 번 발생하는데 두 과제 모두 레포트 작성이다. 하나는 MBTI 성격 검사 관련 수업을 한 뒤 이에 관해 쓰는 레포트이다. 다른 하나는 학기가 끝날 때 제출하는 것으로, 한 학기 동안 배운 심리학 내용을 학생 자신에게 적용하여 쓰는 레포트이다. 이 최종 레포트는 학기말에 제출하는 것임에도 학기가 시작될 무렵부터 교수가 언급하므로 이 과제의 중요성을 짐작해볼 수 있다. 중간, 기말 고사를 그렇게 잘 치지 않았는데도 레포트에 정성을 쏟았더니 생각보다 최종 성적이 좋았다는 학생들이 여럿 있었으니 기억해두는 것이 좋겠다. 학기 끝날 때 제출한다고 차일피일 레포트 작성을 미루다가는 기말고사 기간에 다른 시험과 겹쳐 힘들수 있다. 그러면 자신에게 자괴감 들고 괴롭다. 수업을 듣다가 레포트 주제로 삼기에 괜찮은 부분이 있다면 표시해두고 레포트 작성 시에 참고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기말고사 이전에 레포트를 완성하는 것이 좋다.

중간, 기말고사에는 20개 내외의 문제들이 출제된다. 객관식, 단답형, 서술형 모두 출제된다. 심리학 입문을 읽어보면 상식선에서 이해 가능한 것들이 대부분이라 공부 하는 과정이 어렵진 않다. 하지만 외워야 할 내용이 아주 방대하여 미리 예습과 복습을 안했다가는 시험 결과가 참혹해지기 십상이다. 교수가 수업시간에 중요하다고 한 것들에만 별표를 쳤음에도 책장을 넘기다보면 한 페이지 건너마다 별표가 있으니 벼락치기가 여간 쉽지 않다. 중간, 기말고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앞서 설명했듯 평소 ‘집에서의 공부’가 중요하다.

심리학 입문은 어렵지 않기도 하고 공부 과정에서 비교적 흥미로운 주제들을 접할 수 있어 교양 수업 중 수강 신청이 치열하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외워야 할 내용이 많아서 공부 안하고 소위 말하듯 꿀만 빨려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수업을 듣다보면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는 주제를 여러 번 만날 수 있다. 이 수업에서는 MBTI 검사를 비롯하여 자신의 성격, 성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리고 나와는 다른 성격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기를 좀 더 알게 되고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우기도 했다. 필자는 여태껏 스스로를 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에 인색했는데 이 수업을 들으며 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여러 번 갖게 된 것 같아 매우 의미 있었다.

최재영 기자
이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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