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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탐방 | 캠퍼스컬쳐


21세기 우리는 드라마와 영화를 보며 열광하고 눈물을 흘리며 매일 밤 뉴스를 보고 분개한다. 또 예능을 보며 배를 잡고 깔깔 웃기도 하며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광고를 보고 제품을 고른다. 이렇게 현대인들은 수많은 영상에 둘러싸여있으며 미디어는 이미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가 돼버렸다. 그리고 정보화가 점점 진행되며 방송과 미디어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이런 방송을 배우고 만들어가는 사람들, 방송연구반을 취재하기 위해 김호권(사회과학 16) 학우를 만났다.

방송연구반은 미디어나 방송 분야에 관심 많았던 신문방송학과 고학번들이 방송 전반에 대한 연구를 목적으로 만든 신문방송학과 내의 소모임으로 시작됐다. 그 후 90년대 중반 우리 대학이 학과제에서 현재 실시하는 학부제 체제로 전환 하면서 방송연구반은 사회과학대 소속 학회인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 방송연구반은 2016년 올해 30주년을 맞은 유서 깊은 학회다. 지금도 방송에 관련된 모든 장르, 뉴스, 예능, 다큐멘터리, 영화, 광고 등 가리는 것 없이 폭넓게 연구하고 있다. 최근 세미나 주제를 보면 영상을 촬영할 때 쓰이는 여러 가지 구도와 앵글, 방송 내 PPL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쿡방이 왜 유행하는지, 드라마나 예능에서 배경음악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 TV를 보는 사람이면 누구나 궁금해할 흥미로운 주제들을 다루었다.

방송연구반은 매주 월요일 6시에 수선관 강의실을 빌려 세미나를 하고 있다. 세미나는 미리 지정된 발표조들이 조끼리 상의해서 정한 주제에 대해 ppt를 만들고 발표한 후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받는 방식이다. 발표 하나 당 약 10~15분이 소요되며 내용이 많으면 30~40분정도 걸릴 때도 있다. 피드백은 5분에서 10분정도 하기 때문에 보통 20분 정도 소요되며 하루에 3~4조가 발표를 한다. 올해 1학기 초에는 방송에 대한 분석을 중점으로 방송 전반에 대한 지식을 쌓는 과정을 진행했다. 이후 1학기 말에는 2학년 선배들과 함께 ‘동화‘라는 주제로 직접 영상을 만들었다. 동화라는 컨셉은 성냥팔이소녀나 신데렐라같은 동화를 각색해서 참신하고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어보자는 작년 학회장의 의견에 의해 정하게 되었다. 영상을 모두 완성한 후에는 세미나 시간에 학회원들 끼리 돌려보고 평가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2학기에는 내년에 있을 영상제 준비를 하면서 각자 영상의 주제와 기법, 편집 계획 등을 회의 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방송연구반의 활동기간은 세 학기로 두고 있다.

방송연구반은 회원들의 부서가 나누어져 있는데 영상부, 홍보부, 기록부, 행사기획부 총 4개의 부서로 구성되어있다. 영상부는 월요일 세미나 시간 외에 시간을 정해서 일주일에 한번 더 모여 영상 편집 관련 스터디를 한다. 스터디는 중도 스터디룸에서 화면을 연결해서 다같이 따라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1학기 때는 영상 편집 기술이 뛰어난 선배들이 튜터가 되어 애프터 이펙터나 프리미어 등의 프로그램을 다루는 스터디를 진행했다. 선배들의 활동기간이 끝난 2학기에는 영상 편집기술을 가르치는 동영상 등을 찾아보고 공부하고 있다. 홍보부는 포토샵을 잘하는 학우들이 속해있어 일일호프, 주점, 영상제 등의 포스터를 만들고 선배, 학우들에게 알리고 싶은 내용과 활동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 알리는 역할을 한다.

2016년 방송연구반에서 새롭게 로고를 만들었는데 이 과정에서 홍보부 친구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기록부에서는 각 월요일 세미나마다 어떤 활동을 했는지 각 조가 어떤 주제로 발표했는지 등을 기록한다. 지금 동아리 홈페이지를 싸이클럽에서 네이버 카페로 이전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도움을 많이 주고있다. 이전이 끝나면 카페에다 게시물을 통해 기록할 예정이다. 행사기획부는 OPYP, 소풍, 엠티 등 부원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굵직한 행사들, 그 속의 세부 일정과 게임등을 기획하고 추진한다. 4가지 부서의 배정은 방송연구반 첫 세미나 때 희망자를 받아서 실시한다.

영상을 만들 때는 영상부가 전체적으로 영상과 촬영기법에 대한 지식을 많이 알고 있어 영상부를 중심으로 조를 꾸리고 회의를 해 주제와 각본, 시나리오 등을 정한다. 영상에는 남자 역할, 여자역할이 필요할 수도 있고 특정 능력을 가진 친구가 필요할 수 있어 각 부서별로 고르게 분배를 해서 조를 짠다. 영상부가 편집과 더불어 영상의 틀을 잡고 기록부가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어디까지 진행 했는지 상황을 조정한다. 행사기획부는 아이디어가 넘치고 활발한 학우들이 많아 그룹 활동의 윤활유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보통 영상부가 주축이 되어 계획의 기준점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지만 다른 학우들도 모두 영상을 좋아해 다 같이 아이디어를 내고 열정적으로 참여한다. 방송연구반의 임원진은 학회장, 부학회장, 총무로 구성되어있다. 학회장과 부학회장은 2학기 첫 번째 세미나 때 투표를 통해 선출한다. 총무는 전임자가 소질이 보이는 후임자를 지목하는 형식으로 선출하는데 자기가 할 의사가 있는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방송연구반은 친목을 위한 행사도 자주 진행한다. 소풍과 엠티는 학기마다 한 두 번씩 수시로 간다. 올해 1학기 축제 때 주점을 열었고 2학기 때는 혜화 내 주점을 빌려 일일호프를 추진했다. 고학번 선배들을 초청하고 친목을 다지는 자리로 OPYP가 있는데 한 학기에 한 번씩 주점을 예약해 진행한다. 올해는 30주년을 맞아 연락처에서 누락된 고학번 선배들의 전화번호도 수소문해서 큰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일일호프나 주점 등의 행사는 의무적으로 고정되어 있진 않고 그때그때 유동적으로 참여 여부를 정한다.

방송연구반은 사회과학대 소모임이고 구성원들이 대부분 사회과학대 소속이라 사과대 새내기 새로배움터에서 홍보를 하고 부원을 모집한다. 방송연구라는 주제 특성상 친한 선배를 따라가기보다 순수하게 방송을 공부하고 싶어 들어오는 친구들이 많다. 내년 초에 영상제를 열어서 학회가 하는 활동들을 소개하고 방송에 관심있는 친구들을 만나는 자리도 가지면서 모집 할 예정이다. 원래 이번 기수 이전에는 영상들을 만들면 학회 내에서만 돌려보고 피드백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금까지 방송연구반이 만들었던 재미있는 영상들을 학우들 전체에 공개해서 다같이 방송에 대해 이야기하고 축제처럼 재밌는 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다른 학회에 비해서 커리큘럼이 상당히 자유로운 편이다. 1학기 때는 방송에 대한 분석, 2학기 때는 영상관련학습 이라는 큰 틀을 남기고 나머지는 팀원들의 재량에 맡기고 있다. 분석세미나의 형식과 내용, 구성방법 등도 정해진 틀 없이 자유롭게 팀 구성원들이 알아서 결정하는 편이다. 영상 촬영도 세미나 시간에 촬영 하지만 세미나 시간 외에 언제만나서 촬영할건지 어떤 기법을 쓸 건지 무슨 영상을 패러디할 것인지 다 의견을 공유해서 즉각적으로 만든다. 자유로운 분위기가 문제 되는 일은 별로 없다. 그 이유는 모든 구성원들이 열정적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방송에 관심이 많은 학우들이 방송연구반에 들어와 있고 방송이라는 것 자체가 딱딱한 분석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재밌게 공부할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팀원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도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방송이라는 것이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매주 화제가 되는 뉴스나 우리가 주말마다 챙겨보는 예능, 기업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광고 등이 모두 방송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에 관심을 갖지 않고 살기란 어려울 정도로 방송은 우리 삶의 깊숙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희 방송연구반은 이런 방송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 모여서 방송이라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우리에게 어떤 방법으로 다가와서 영향을 미치는지 등의 지식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또 직접 방송을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는 학회입니다.”

방송연구반이 만든 영상들과 활동들은 https://www.facebook.com/skkuBK/?fref=ts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강지하 기자
정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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