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웹진

문화읽기 | 캠퍼스컬쳐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무더운 여름 더위가 한풀 꺾이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청명한 하늘 기분 좋은 선선한 날씨와 함께 개강을 맞이했다. 가을은 짧은 만큼 아쉽지만 아련하면서 그리움과 잘 어울리는 계절이다. 동시에 놀러 다니며 추억을 쌓기 좋은 계절이다. 이번 문화읽기에서는 우리 학교와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 가을이 더욱 운치 있는 인사동을 소개한다. 연인과 가면 좋은 혹은 좋아하는 사람과 가기 좋은 곳을 추천한다.

이번 추천장소는 모두 쌈지길에 있다. 쌈지길의 쌈지는 주머니라는 뜻의 단어로 쌈지길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나 한국적인 공예품 등을 파는 상점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다. 4층까지 있으며 각각의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하는 상점들도 매력 있지만 계단, 복도도 사진들이나 전통놀이들로 채워져 있다. 인사동 쌈지길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8시 30분까지 개방한다.

첫 번째로 추천할 것은 쌈지길 지하 1층에 있는 체험 공방, 핸드메이드 가게이다. 핸드 페인팅 도자기, 즉석 채색 도자기, 자개/ 염색 한지공예, 실크스크린,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냅킨아트, 왁스로 손, 발 모형 만들기, 유리공예, 향초/비누, 클레이 점토 등 다양한 체험 공방이 한 곳에 모여 있다. 특히 핸드메이드 액세서리를 만드는 ‘커플핸즈’는 연인과 커플 팔찌 혹은 친구들과 우정 팔찌를 만들기 좋다. 팔찌의 재질부터 굵기, 크기 등 자신의 취향에 맞게 제작할 수 있고 이니셜도 박을 수 있다.

같은 시간을 공유하면서 오롯이 연인을 위해 무언가를 만든다면 그 시간만큼 서로에 대한 마음은 깊어지지 않을까? 체험 공방은 연인에게 자신의 진지하면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기 좋다. 물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조용하면서 추억이 될 만한 무언가를 남기고 싶은 연인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경복궁 근처만 가도 한복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날씨가 선선해졌다 하더라도 한복 입고 걸어 다니면 쉽게 지친다. 하지만 한복 입고 빨리 사진 찍고 싶은 분들을 위해 한복을 대여해주는 스티커 사진점이 있다. 쌈지길 4층 옥상에 있는 본점은 작은 내부에 2개의 스티커 사진기계가 있다. 들어가면 벽에 걸려있는 한복이 먼저 눈에 띈다. 가격은 일반적인 스티커 사진기계와 비슷하다. 한옥배경은 아니지만 한복을 입은 스티커사진 나름대로 색다른 느낌을 즐길 수 있다.



다음 추천 장소는 국내 유일 ‘응가 체험’ 놀이터, 놀이똥산이다. 쌈지길 별관 2층에 있다. 내가 직접 ‘똥’이 되는 체험으로 그때그때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들어가는 입구 계단부터 방귀소리가 난다. 연인과 함께 있는데 속이 불편하다면 체험 중에 자유롭게 뀌어도 들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생리현상에 털털한 관계가 되고 싶은 연인들에게 추천한다. 단, 역동적인 미로체험이 있어 치마나 구두는 불편할 수 있다. 이용가격은 6,000원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단, 입장은 1시간 전인 오후 7시에 마감한다.



마지막으로 추천할 체험은 다크룸 에피소드1, 어둠 미션 탈출 게임과 다크룸 에피소드2 추리 역할 심리 게임이다. ‘다크룸’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빛이 없는 순수한 어둠 속에서 시각 외의 감각에만 의존하여 미션을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에피소드1은 총 네 개의 방을 거치면서 다양한 체험을 한다. 전략룸, 감각의 복도, 미션 인 블랙 그리고 고백의 시간까지 마련되어 있다. 어두운 곳에서 서로에게만 의지하고 서로를 이끌어가야 하므로 촉각에 많이 의존한다. 당연히 스킨십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진솔한 얘기를 나누고 싶은 커플이나 짝사랑하지만 고백할 용기가 없는 이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에피소드2는 추리 역할 심리게임으로 어둠 속에서 단서를 찾고 미제 사건의 범인을 추리하는 게임이다. 에피소드 2는 주말에만 운영된다. 다크룸 에피소드는 쌈지길 지하 2층에 있으며 체험 공방을 지나 한 칸 더 내려오면 있다. 내려가는 길도 심심하지 않게 꾸며져 있다. 다크룸 에피소드는 사전예약제로 예약된 시간에 늦으면 중도 입장은 불가능하다. 예약된 시간보다 15분 전에 도착해야 하며 들어갈 때 빛이 나는 핸드폰 등의 물건은 반입이 불가다. 실제 시간은 70분이지만 체감 시간은 그보다 훨씬 짧으며 진행하는 ‘눈님(어둠 속에서 고객님들의 눈을 대신에 체험의 진행을 도우는 스텝.)’들의 센스 있는 진행으로 알찬 체험을 할 수 있다. 평일은 오후 1시부터 6시 30분까지, 주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45분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가격은 연령 상관없이 25,000원이다. 이용문의) 02-6959-4392/ darkroomepisode.com

항상 같은 데이트 패턴에 질린 연인들, 깊은 관계를 쌓아가고 싶은 친구와 함께 즐기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이제 막 가을이 다가왔지만 또 어느새 겨울이 성큼 다가올 것이다. 이번 겨울은 다들 몸은 추워도 마음만은 따뜻하길 바란다.

강지하 기자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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