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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문제연구학회 엡실론은 우리 학교 수학교육학과에 속한 소모임으로 2014년 3월에 설립된 신생 학회이다. 재작년부터 수험생을 위한 '엡실론 모의고사'를 수만휘, 오르비 등 카페에 배포하였으며 당시 3000을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이로 인해 명성을 얻어 정식으로 출범한지 2년 남짓한 학회임에도 불구하고 조선일보, 미즈내일, 영삼성 등 많은 메이저 언론사에 노출되어 학교의 위상을 높여준 자랑스러운 학회이기도 하다. 엡실론의 학회장을 맡고있는 수학교육과 13학번 오인수 학우와 학회원들을 만났다.


"엡실론은 수학에서 임의의 양수를 의미하는데 아주 작은 수를 나타낼 때 주로 사용됩니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과 가정환경으로 인해 받을 수 없는 학생 간의 교육 격차를 조금이나마 줄여보겠다는 취지로 재작년 3월에 설립되었습니다.
엡실론 학회원들은 일주일에 한 번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합니다, 학회원들은 출제자와 매니저로 구성되어있으며 출제자들이 매주 수학 문제 한두 개씩을 스스로 만들어 오면 세미나 시간에 서로 가져온 문제들을 검토합니다. 이 시간에 문제에 오류는 없는지, 지나치게 꼬진 않았는지, 최근 출제 경향에 부합되는지 여러 방면에 걸쳐 이루어 피드백이 이루어지며 하루 5시간 정도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검토받은 내용에 맞춰 문제들을 조금씩 수정하고 그 양이 충분히 모이면 좋은 문제들을 선별하여 매니저들이 모의고사 양식에 맞춰서 편집합니다. 편집이 끝나 완성된 엡실론 모의고사는 9월 모의고사 전후와 수능 직전 총 3번 배포됩니다."

- 각 부원들이 하는 일

매니저들은 학회원들이 선별한 문제들을 모아서 최대한 수능과 비슷하게 만드는 작업을 한다. 문제의 번호도 매기고 투박한 지문을 수능적인 표현으로 탈바꿈시키는 일 등을 한다. 문제의 표현을 바꿀 때는 출제자들에게 문제의 의도를 침해하지 않았는지 검토를 해야 해서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작업이다. 또 문제에 필요한 그림과 그래프들을 완벽하게 그려내기 위해 일러스트레이터, 지오지브라, 아크로뱃 프로그램 세 가지를 사용하여 문서에 첨부한다. (수학교육과 14학번 김민지 학우)
출제자들은 창작의 고통을 겪는다. 고난도 문제는 출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까지 집에 앉아 두세 시간 이상 고민을 하기도 하고 평가원이 출제했었던 문제나 대학교 강의 내용을 참고하기도 하며 길면 한 달까지 어떻게 문제를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고 출제를 한다. (수학교육과 11학번 양종현 학우, 수학교육과 14학번 임현우 학우)




엡실론은 지난 14년 학회에서 배포한 이과생을 위한 엡실론 모의고사 3회분이 높은 퀄리티로 수험생들의 입소문을 타 언론에도 소개되는 성과를 냈다. 모의고사를 배포할 때마다 포만한, 수만휘, 오르비 등 사이트에서는 풍부한 피드백이 이루어지며 댓글을 통해 수험생들이 물어보는 내용을 문제의 출제자들이 직접 친절히 설명해준다 수험생들이 가장 만족해하는 부분 중 하나이며 수학적 관점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별해들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수험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수학 A, B형 각각 3회씩 모의고사를 출제할 예정이다.

- 기억나는 에피소드

"작년 겨울에 있었던 일인데 우리 동아리가 모의고사를 제작하고 나서 그 내용이 조선일보에 실린 적이 있어요. 그 후에 부산에 있는 어떤 할아버지에게서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 편지 내용이 할아버지 손자가 수능에 실패해서 1년 더 공부하고 있는데 조선일보에서 엡실론 모의고사가 실린 기사를 보게 된 거에요. 이 모의고사를 구하고 싶은데 인터넷을 다루는 게 좀 어려우셔서 도움을 청한 거에요. 저희가 그 당시에 제본했던 엡실론 모의고사 책을 보내드렸는데 할아버지가 굉장히 기뻐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전국에 있는 모든 학생이 수학 모의고사를 풀 수 있어서 얻게 되는 교육의 형평성이라는 타이틀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저는 강원도 출신인데 서울 강남에 사는 친구들은 유명한 선생님 현장강의 들으러 다니고 비싼 사설 모의고사 같은 것도 푸는데 저는 한 번도 그런 기회가 없었거든요. 엡실론 모의고사는 전국 인터넷이 되는 곳 어디에서나 받을 수 있잖아요. 퀄리티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좋았고 학회원들이 교육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힘든 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수학교육과 15학번 최문영 학우)

- 엡실론에 필요한 것

세미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가장 필요할 것 같아요. 시설예약이 원활하지 않을 때는 일정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곤란한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회원들이 학회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과 업무량이 상당히 많고 세미나도 5시간 넘게 진행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떠돌아다니는 것보다 고정된 장소가 절실한 것 같습니다. (수학교육과 12학번 양한솔 학우)



- 학회원 모집방법

외부에 널리 알려진 학회인 엡실론은 들어오려는 지원자들이 많아 선발 방식을 취하고 있다. 15년도에는 학회 지원자들에게 직접 문제를 만들어오도록 요구해서 성실성과 열정이 있는지 테스트하고 다음에 면접을 봐서 학회원들을 선발했다. 그렇게 7~8명 정도를 선발했으며 2016년의 모집인원이나 방식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은 상태이다.

"학회에서 여건이 되면 엡실론 모의고사의 해설강의를 찍고 싶습니다." 해설서만으로는 전달되지 않는 내용을 동영상을 통해 좀 더 풀이를 잘 전달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학회원들의 생각이다. 자신의 해설강의를 보고 검토하여 예비 교사로서 자신의 강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보완하여 나중에 교사가 되어서도 양질의 수업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하고 있다. 대학교에서 엡실론에서 낸 문제로 수학 경시대회를 열어 고득점자에게 상품권을 주는 대회 등도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작년에는 고려대에서도 저희와 비슷한 학회활동을 했는데 점점 다른 대학교에서도 저희 같은 동아리가 많이 설립돼서 서로 교류도 하고 더욱 발전시켜서 궁극적으로는 대학생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수험생들의 교육 격차를 줄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강지하 기자
정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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