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웹진

킹고복덕방 | 캠퍼스컬쳐

  1학기가 끝나고 기다리던 여름방학이 찾아왔다. 새로운 학기에 적응하는가 싶으면 곧장 시험이고, 시험이 끝났다 싶으면 곧장 과제가 밀려오고. 그렇게 쉼 없이 바쁘게 한 학기를 달려왔다. 그런 생활에 지친 당신에게 이번 킹고복덕방에서는 조금 비싸지만 건강하게 맛있는 레스토랑을 소개해볼까 한다. 건강한 음식점, ‘닥터 로빈’이다.

  닥터 로빈은 파스타, 피자, 커피와 차 등을 함께 파는 레스토랑으로 우리 학교 입구 사거리에 있다. 다른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차별점이 있다면 바로 ‘건강한 레스토랑’이라는 것이다. 닥터 로빈의 음식들은 ‘NO SUGAR, NO BUTTER, NO MSG’를 자랑한다. 과연 저런 것들을 다 빼고도 맛이 있을까 의문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의문에 대해 닥터 로빈의 음식들은 건강하면서도 맛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양한 메뉴 중에서도 ‘식물성 저지방 통단호박 크림 스프(15,000)’와 ‘베이컨 & 날치알 크림 파스타(13,500)’,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14,000)’를 먹어보았다.

 ‘식물성 저지방 통단호박 크림 스프(이하 단호박 스프)’는 잘 구워진 통단호박 안에 크림스프가 담겨져 나온다. 처음 딱 보면 양이 적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하나가 2~3인분 기준일 정도로 꽤나 양이 많다. 단호박 스프는 우유보다 조금 걸쭉한 정도로 고소함과 달콤함이 잘 어우러진 맛이다. 달콤한 우유와 같은 느낌의 스프에 단호박 향이 배어있다. 설탕의 단맛이 아닌 단호박 자체의 단맛이라서 입에 한 스푼 떠서 넣는 순간 건강한 달콤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조금 더 깊은 맛을 원한다면 단호박 속을 긁어 스프와 함께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단호박의 달콤함과 담백함이 스프에 한층 풍미를 더해줄 것이다. 하지만 크림 스프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느끼함이 있다. 양이 적어보인다고 욕심 부려서 먹지 말고 파스타 먹기 전, 간단하게 애피타이저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베이컨 & 날치알 크림 파스타(이하 크림 파스타)’는 크림의 맛이 정말 인상적인 음식이었다. 설탕이나 버터, MSG를 쓰지 않아서 그런지 크림이 깔끔했다. 크림소스 파스타이지만 그다지 느끼하지 않고 고소했다. 특히 중간중간 톡톡 터지는 날치알과 짭조름한 베이컨이 파스타의 맛을 한층 더해주었다. 크림 파스타는 막 나와서 뜨거울 때 먹어도 맛있지만 조금 식은 뒤에 먹어도 맛있었다. 크림이 걸쭉한 파스타는 시간이 지나면 면이 불면서 크림과 함께 찐득해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크림 파스타는 소스가 약간 묽은 편이어서 시간이 지나도 면이 그다지 불지 않았다. 덕분에 접시를 비울 때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이하 토마토 파스타)’는 사실 처음에는 평소 먹던 토마토소스 파스타와 크게 다른 게 없어 보였다. 하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토마토소스의 상큼함이 인상적이었다. 첨가물을 넣지 않아서 그런지 소스가 아주 깔끔했다. 토마토소스 파스타를 먹다보면 텁텁한 느낌이 들 때도 있는데 이 파스타는 그런 느낌이 없었다. 대신 토마토 고유의 상큼함이 파스타 맛의 주를 이뤘다. 그러한 상큼함이 파스타면과 해산물과 아주 잘 어우러졌다. 새우와 주꾸미, 홍합, 오징어 등 싱싱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있어서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매우 만족할 것이다. 토마토 파스타는 위의 크림 파스타와 달리 토마토를 간 것이기에 걸쭉한 소스이다. 그렇기에 면이 불기 전에 먹는 것을 추천한다.

 닥터 로빈은 파스타 외에 피자도 유명하다. 채소들이 듬뿍 올라가있어 건강한 피자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난 뒤 가게 내에서 판매하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또한 설탕, 지방, 색소, 인공안정제, 방부제를 넣지 않고 만들어 밥을 먹고 후식을 또 먹는다는 우리의 죄책감을 조금은 덜어줄 것이다.

 닥터 로빈 대학로점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우리 학교 학생증을 보여주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가기 전 학생증을 꼭 챙겨가길 바란다. 이상으로 건강한 맛집, 닥터 로빈에 대해 소개해보았다. 학생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가격 부담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 학기 동안 정말 수고 많았다고, 기나긴 방학 동안 한 번 열심히 살아보자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자기 스스로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당신의 방학을 응원한다.

김예람 기자
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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