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웹진

동아리탐방 | 캠퍼스컬쳐

유생문화기획단은 우리 학교 선배인 유생들의 옛 문화를 계승하여 오늘날 성균관대학교의 고유한 대학문화로 승화하는 학생자치단체입니다. 본 단체는 성균관 유생들의 생활상을 되돌아보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현대에 걸맞게 재현하여 617년 역사를 오늘날에도 살아 숨 쉬는 우리의 문화유산으로 가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옛 성균관의 학생이었던 유생들의 문화라는 의미입니다. 오늘날의 표현을 빌린다면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의 문화에 비유해볼 수 있겠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유생들이 자치적으로 꾸려나가는 문화행사나 그들의 생활상 그리고 정신문화가 포함됩니다.

본 단체는 2기째 활동 중인 신생동아리로, 동아리를 만든 데에는 제 고등학교 때 목표가 영향이 컸습니다. 우리 학교에 입학하기 전인 고등학교 2학년 때 축제문화기획자를 꿈꾸던 저는 한국의 고유한 문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교에 입학하여 그 학교의 문화를 가꾸어 가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입학 면접 당시, 저는 성균관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축제를 목표로, 그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함으로써 열정을 보여드렸습니다. 입학 후 ‘일탈디자이너’로서 여러 문화행사를 실제로 기획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군복무기간 동안 읽은 성균관에 관한 사료와 논문을 통해 우리 학교의 문화유산인 성균관과 유생문화의 매력에 빠질 수 있었고 그 것은 꿈꿔왔던 일을 현실화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한편으로 4학년이 되기까지 학교에 다니면서 우리 학교만의 대학문화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일부 학우를 보면서 오랜 역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통해 그러한 현실을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2014년 6월 유생문화기획단을 시작하였습니다.

단체가 설립된 지 얼마 안 되다 보니 처음 본 학우들은 타 단체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본 동아리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고 싶은 분은 페이스북에 '성균관대 유생들의 자유생활'이라고 검색하시면 더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습니다.

활동을 하며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성균관대학교의 학생으로 느낄 수 있는 자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단원들은 성균관을 계승한 성균관대학교의 역사와 문화를 워크숍을 통해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그 가치를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유생문화를 기획하면서 우리 학교만의 독특한 대학문화를 가꾸어나간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문화기획분야로 진로를 꿈꾸는 학우 분들께는 실무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느 단체에도 뒤지지 않는 23명 단원들의 끈끈함으로 활동하는 분들께 대학시절 가장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최근에는 유생문화캠페인의 하나로 성균관 대성전에 있었던 장원백 나무를 식목일을 기념하여 복원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원백 나무는 옛날 선비들이 과거시험의 장원을 기원하며 소원을 비는 잣나무로 조선왕조에서도 특별관리하고 임금님도 아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나무가 태풍으로 쓰러지고 난 이후 지금까지 복원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의 주도하에 나무의 복원을 문화재청에 공식적으로 요청하기 위한 캠페인을 페이스북에서 진행 중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활동을 해봤지만 매 순간 활동이 기대되고 만날 때마다 즐겁고 힘이 되는 단체는 본 동아리를 따라올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본다면, 항상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학교의 문화를 가꾸자는 순수한 취지로 모인 열정 있는 우리 단원들 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활동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앞으로도 좋은 문화 많이 창조해서 아름다운 성균관대학교를 가꾸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함께해줘서 고마워요 우리 유생문화기획단! 여러분을 만난 것은 인생 최고의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행사 때 사용하는 단복과 유생복 등은 단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하고 한 동문선배의 후원으로 하나 둘씩 갖추어 나가면서 준비된 것입니다. 의상을 제작할 때 성균관 유생복이 중국 태학의 복장을 참작했기 때문에 중국 쪽과 조선왕조실록 등의 자료를 참고하였고. 한복에 대해 관심이 있어 전에 공부해둔 부분을 바탕으로 디자인하였습니다.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을 따라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실제로 (사료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저희 의상에도 여러 부분이 달라서 보시고 제보해주셔서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9월에는 성균관 유생들이 임금님을 찾아 뵙는 행사인 '유소' 라는 한복퍼레이드를 UN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여 주최할 예정이며, 12월에는 서양의 할로윈 파티와 비견할 수 있는 우리만의 고유한 행사 '나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성균관에서 궁궐로 향하는 행렬인 ‘유소’에서 유생복을 입은 본교 학생과 한복을 입은 시민이 어우러져 세계평화를 기원하려고 합니다. ‘나례’는 과거 유생들이 귀신으로 분장하고 액운을 쫓는 성균관의 고유한 학생문화 중 하나입니다. 본 단체의 궁극적 목표는 모교 선배인 성균관 유생의 학생자치문화를 자발적으로 본받고 향유함으로써 성균관 유생을 계승한 성균인임을 자각하고 자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문화계승의 주체가 되어 성균관대학교를 대표하는 문화아이콘으로서 확산을 추구합니다.

대한민국 그 누구보다도 우리 학교 학생들만큼 성균관의 전통을 이은 성균관대학교 유생문화를 계승하기에 적합한 인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조들의 교육 혼이 담긴 성균관의 유생문화는 전 세계에 유례를 찾기 어려운 600여년이라는 고유한 가치가 있으며 지금이라도 꼭 이어나가야 하는 대한민국 역사의 큰 줄기입니다. 과거 유생과 오늘날 우리 학교 학생을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어줄 소중한 유산입니다. 학우 여러분들도 함께 선배들부터 이어진 자랑스러운 문화를 가꾸어나간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함께 꽃 피워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유정수 기자
정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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