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웹진

커버스토리

어느덧 2017년 1학기 종강이 가까워져오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학기말 과제로 리포트를 쓰거나, 취업준비생은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저마다 글쓰기를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혹시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은가? 우리 학교에는 각종 보고서와 자기소개서 등 대학생활에 필요한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균인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쓰기 클리닉’이 있다. 이번 커버스토리에서 글쓰기 클리닉에 대해 알아본다. 글쓰기 클리닉을 활용하여 보다 완성도 있는 글을 써 보도록 하자.

글쓰기 클리닉은 중앙학술정보관 3층 킹고카페(명륜), 삼성학술정보관 1층 컴넷(율전)에 있다. 월~금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한다. 방학 중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는 점심시간이다. 글쓰기 클리닉에서는 글쓰기 전담 튜터를 통해 글쓰기 과제, 리포트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까지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은 30~60분정도 소요된다. 글쓰기 상담 특성 상 바로 첨삭받기는 어려우므로 예약이 필요하다. 온라인이나 직접 방문을 통해 쓴 글을 제출 한 후, 예약을 할 수 있다. 튜터와 일대일 대면 상담 진행되므로 예약은 최소 3일 전에 신청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 예약과정

1. http://cec.skku.edu 접속
2. 클리닉 예약 클릭
3. 1:1 대면지도 신청 클릭
4. 인문사회과학캠퍼스/자연과학캠퍼스 선택
5. 글쓰기 클릭
6. 내용작성 및 파일업로드
7. 담당 튜터와 일정 확인 (전화신청 : 02-760-0099)

한편, 글쓰기 클리닉은 취업준비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직무적성에세이 작성법 가이드북>을 중앙도서관 3층 킹고 카페 내 글쓰기클리닉과 율전 캠퍼스 삼성 학술정보관 1층 컴넷 글쓰기클리닉에서 배포 중이다. 글쓰기 클리닉 홈페이지 글쓰기 가이드
(http://cec.skku.edu/cec/menu3/sub3_3.jsp)에서도 직무적성에세이 작성법 가이드북 파일을 내려받기 할 수 있다.

글쓰기 클리닉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 위해서 인문사회과학캠퍼스 김치헌 튜터를 만나보았다. 자연과학캠퍼스에서는 손영은 튜터가 학생들의 글쓰기 실력 향상을 위해 힘 써주고 있다.

저는 우리 학교 96학번 인문학부 1기로 철학을 전공했습니다. 대학원을 다니면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밟았고, 현재는 박사 수료 상태입니다. 철학, 그 중에서도 논리학과 글쓰기 쪽을 주로 공부했습니다. 2011년 우리 학교에 글쓰기 클리닉이 생길 때 1기 튜터로 취임했고, 학교 사정으로 글쓰기 클리닉이 잠시 쉬게 됐을 때를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계속 튜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 글쓰기 클리닉이란?

글쓰기 클리닉은 미국의 수업 외의 영역에서 학생들의 글쓰기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벤치마킹해서 만든 기관입니다. 기본적인 목표는 학부생들이 수업 외의 영역에서 수행하는 글쓰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측면 지원하는 것입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대학 교양 교육과정이 개편되면서 수업 영역으로 글쓰기 과목들이 많이 개설되었습니다. 우리 학교는 학술적 글쓰기, 창의적 글쓰기 등의 과목들이 개설되었는데, 조금 안타까운 부분은 학생들이 수업 외의 영역에서는 글쓰기 지도를 받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교수님께서 보고서를 읽으시고 학점으로 평가는 하시지만 어떤 부분이 좋은지, 부족한지 코멘트 해주시는 일은 드뭅니다. 더 큰 문제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거나 대학원으로 진학하면서 자기소개서, 논술 등과 같은 다양한 글쓰기를 하는데 현재 우리 대학교육 과정 내에서 충분히 지원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해서 따로 돈을 내고 지도를 받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서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 바로 글쓰기 클리닉입니다.

전반적으로는 학생들의 글쓰기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수업에 쓰이는 보고서라든지 과제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필요한 자기소개서나 논술 같은 영역도 학부생들이 원한다면 여기에 대해서 최대한 도움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 글쓰기 클리닉 상담 진행 방향

글쓰기의 목표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봅니다. 리포트에도 학술적 글쓰기 같은 과제, 책을 읽고 쓰는 서평, 직접 주제를 발굴해서 쓰는 글 등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저희는 처음부터 학생의 글을 읽기 보다는 학생과 상담을 통해 교수님의 의도가 무엇인지부터 파악합니다. 그런 다음에 학생이 쓴 글을 읽고, 그 의도에 부합하는지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학술적 글쓰기는 학생의 글만 읽는 게 아니라 교수님이 주신 텍스트까지 같이 분석하면서 첨삭을 진행하고, 다른 과제들도 마찬가지로 교수님이 제시하신 가이드라인을 먼저 분석한 후, 학생이 쓴 글이 그것에 부합하는지 점검하고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자기소개서는 학생이 해당 기업을 잘 분석하고, 이해하고 있는지부터 파악합니다. 논술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제 생각에는 글쓰기 상담이라는 게 학생들의 글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얼마나 그 주제를 이해하고 있고, 거기에 맞춰서 학생이 준비한 것을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홈페이지에 상담 신청을 할 때 학년, 전공, 글 종류까지 다 업로드 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상담 전에 미리 살펴본 후, 제가 판단하기에 필요한 자료들은 더 제출해달라고 부탁하고, 그것들을 전체적으로 종합해서 학생이 상담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일대일 맞춤 컨설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 글쓰기에 대한 조언

제가 5년 이상 튜터링하면서 얻은 확신은 ‘글을 안 쓰는 사람은 있어도 못 쓰는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글쓰기를 힘들고 낯설어하고 있습니다. 지적 능력도 뛰어나고 여러 가지 정보도 많이 갖고 있지만 그것들을 취합해서 글 쓰는 연습을 많이 안 해봐서 그런 것 같습니다. 글쓰기 클리닉으로 찾아오는 학생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학생이 본인의 글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무엇을 써야할지도 알고 다양한 소재도 가지고 있죠. 하지만 이것들을 정리하는 훈련이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튜터 입장에서 볼 때 어느 한 분야의 글쓰기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모든 글쓰기에서 학생들이 이런 훈련이 부족한 듯합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3가지 조언을 해주고 싶습니다.

첫번째는 ‘힘들더라도 어떻게든 글을 꾸준히 써 보는 것’입니다.
힘들고 어렵다고 글 쓰는 것을 미루다 보면 머릿속에서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뱅뱅 돌아다니기만 하고 정작 글은 안 만들어집니다. 완성도에 상관없이 글을 꾸준히 써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자신의 글을 다른 사람과 공유해 보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자신이 쓴 글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다보니 글쓰기를 혼자서 해결하려고 합니다. 혼자서 글을 보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글을 봤을 때,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글을 공유해 보는 것이 필요한 이유죠. 요즘 많은 학생들이 스터디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스터디 원과 글을 공유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교수님을 많이 이용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요즘은 연락망이 잘 되어 있어서 교수님께 쪽지나 메일을 보내거나 심지어 교수님과 전화 통화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학교 학생들은 제가 생각하기에 너무 착하고 예의발라요. “교수님께 보고서 관련 질문하는 것이 결례는 아닐까?”, “교수님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교수님 시간을 뺏는 건 아닐까?” 하고 걱정하거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교수님 입장에서는 학생이 아무런 조언을 구하지 않고, 학기말에 정말 기대 이하의 보고서를 제출할 때가 더 당황스러우실 겁니다. 학생이 보고서에 조언을 구하고자 했을 때는 당황하지 않으시죠. 막연한 걱정은 접어두고, 교수님들과 소통을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보고서에 대한 설명을 들었지만 불분명하거나 이해가 안되면 쪽지나 메일로 질문 하기도 하고, 보고서를 잘 써서 제출했다고 생각했는데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았다면 정중하게 문의드릴 수도 있고요. “제 글의 어떤 부분이 보완되면 좋겠습니까?” 질문해보세요. 교수님 대부분이 잘 답변 해주실 겁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글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감도 가질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글쓰기 클리닉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명륜, 율전에 있는 글쓰기 클리닉을 학생들이 더 활발하게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한 번 와 봤던 학생들은 두 번, 세 번 다시 와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생인데 내 글을 쓰는 데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건 부끄럽지 않나?” 하는 학생들이 몇몇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지요. 혼자서 하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조언을 얻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결과물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글을 쓸 때 다른 사람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쓰기 클리닉, 많은 이용 바랍니다!”

노한비 기자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