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웹진

커버스토리

인터넷과 모바일, 센서 등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모든 것이 항상 연결되고, 인공지능 기술의 진화로 기계가 상황을 인지하고 분석은 물론 판단, 예측까지 가능해 지는 등,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의 물줄기가 크게 흘러가고 있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을 리딩할 기술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 컴퓨팅 등이 주목 받고 있다. 이들의 융합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인텔리젼스 등의 ICT소프트 핵심기술 확보도 무엇보다 중요시 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 학교는 ‘융합과 창의의 Enabler'로서 판교에 ’지능형ICT융합연구센터‘를 구축하였으며 다가 올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선행확보와, 중소기업과 대학의 새로운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능형ICT융합연구센터

지능형ICT융합연구센터는 중소·중견기업의 인재양성과 사업지원을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의 Grand-ICT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사업으로 총 8년의 사업기간을 갖는다. 우리 학교와 경희대학교 컨소시엄으로 구성되어 있고, 우리 학교 추현승 교수가 총괄하고 있다. 센터의 주요 역할은 첫째, 판교에 SW융합대학원을 설립해 지역 중소·중견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실무 전문가 육성과 둘째, 중소·중견기업의 사업 지원을 위한 컨설팅 등이다. 마지막으로, 다가 올 미래 사회를 대비한 핵심기술연구다. 이를 위해 우리 대학은 판교의 경기도 스타트업캠퍼스에 센터를 설립했다. 그곳에는 산학협력중점교수 3명과 행정직원 3명이 상주하며, 센터 전반적인 운영과 함께 중소기업과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통해 중소기업 • 벤처기업의 소프트산업 활성화 및 ICT산업 경쟁력 강화 도모하고 있다. 이번 커버스토리에서는 본 사업에서 기획과 운영을 맡고 있는 우리 학교 김시원 교수를 만나 지능형ICT융합연구센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김시원 교수는 대학에서 계산통계학을 전공하고 삼성전자에서 SW엔지니어로 10년 정도 근무했다. 연구소 기술기획 업무를 20여년 하는 등 약 32년을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IC카드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에는 통신연구소와 DMC연구소의 기술기획 강화를 위해 힘썼다고 한다. 기획을 오랫동안 해서 신기술 발굴 및 연구기획 등 미래 사회 및 기술 트렌드 변화에 관심이 많아 지금도 관련 자료와 서적을 많이 보고 있다. 지능형ICT융합연구센터 사업에는 삼성전자 정년퇴임 후 추현승 교수의 추천으로 참여하게 됐다.

김시원 교수가 말하는 그랜드 ICT

“우리 센터는 미래창조과학부의 Grand-ICT사업 국내 1호, 처음입니다. 참고할만한 모델 케이스도 없죠. 일반적인 ITRC사업은 교수의 연구에 학생들이 참여해 학생들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지만 그랜드 ICT사업은 수혜 대상이 학생이 아니라 기업입니다. 그것도 대기업이 아닌 중소·중견기업이란 점이 완전히 다릅니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기존의 ITRC사업에서 대학들이 연구한 기술이 산업에 잘 전파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해, Grand-ICT 사업을 통해 이를 개선해 보고자 추진되었습니다. 따라서 그랜드 ICT사업의 취지는 이러한 실질적인 융합을 위한 ICT 미래기술을 연구하고, 이를 중소·중견기업에 전파함으로써 그들의 역량 강화와 함께 사업화를 지원한다고 볼 수 있죠. 요즘 취업이 힘들다고 하지만, 사실은 중소·중견기업의 인력난이 굉장히 심합니다.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들을 위해 ICT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중소기업 사업화 컨설팅 지원 중계 역할도 하는 것입니다. 센터에서 하는 모든 일이 중소기업 사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능형ICT융합연구센터 연구과제 수행

"지능형ICT연구센터의 연구과제는 라이프 컴패니온십 경험을 위한 지능형 인터랙션 융합입니다. 인간, 컴퓨터 그리고 사물간의 상호작용을 위한 인문·사회·과학의 융합기술을 연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총 4개 주제에 15개 세부과제가 운영되고, 6개 대학 19명 교수와 21개 기업이 각 세부과제에 참여해 공동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과제는 ‘미래 인간 동반자로서의 컴패니언 IoT기기 연구’로 세부적으로는 ‘지능형 인터랙션 융합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랙션의 디자인부터 사용자 경험, 빅데이터 컨텍스트 인텔리젼스 요소기술 연구, 스마트/클라우드 컴포넌트 개발 및 이들 기술을 활용할 ‘미래 환경 적응형 융합 플랫폼 개발’까지 전 분야에 걸쳐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참여교수들의 기술교류를 위해 포스터 발표 및 아이디어 발상회 등도 병행 진행해 항상 새로운 아이템을 도출하고 상호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판교SW융합대학원 설립 및 운영

“판교SW융합대학원은 그랜드 ICT 사업 목표 중 하나인 중소기업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무 전문 인재양성을 위한 석사과정입니다. 미래 사회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핵심기술에 대한 이론과 실습 및 전문가 특강 등으로 구성해 현장감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머신러닝,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컴퓨팅, 보안, 소프트웨어융합 등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기술들의 총집합을 배우고 있습니다. 특수 대학원이 아닌 일반 대학원을 원한다면 나중에 박사과정까지 밟을 수 있습니다.

강의는 판교 센터와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및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를 동시에 연결해 강의하는 3원 원격강의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논문은 기업에서 실제로 해결해야하는 문제를 주제로 학생이 안을 제출하면 해당분야 교수를 매칭해 지도교수로 정하여 학생을 지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지원해 주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1, 2학년 각각 22명 등 총 44명의 학생이 수강하고 있습니다. 지도교수는 우리 학교에서만 SW대학 및 SW학과, 컴퓨터공학과 교수 등 총 41명의 교수가 지도교수 풀에 참여하고 있고, 산학협력중점교수 2명도 판교에 상근하면서 학생 지도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중소·중견기업 사업화 지원

"우리 센터 사업의 마지막은 중소기업 사업화 지원입니다. 이를 위해 센터는 신규사업 전략 수립, 애로기술 확보, 마케팅 분야 등에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 3억의 예산으로 10개 기업 지원을 목표로 하나 작년은 15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점차 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컨설팅 외 전문기술 세미나 및 기술 단기강좌를 수시로 개최하고, 성균 PUSH포럼과 연계해 인문학 강의도 주기적으로 실시해 ‘전통과 첨단의 조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신사업 발굴 지원을 위해 센터 주도적으로 판교지역 기업 대상으로 ‘그랜드 ICT포럼’을 기획하여 IoT 및 O2O분야에 대해 융합 아이디어 발굴을 추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센터 공간 내 6개의 벤처기업을 유치해 참여교수 전문성을 활용한 기술 및 사업 지원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능형ICT융합연구센터의 목표

“명확합니다. 지능형ICT융합연구센터의 존재 이유이자 간절한 목표는 기업들로부터 “성균관대가 들어와서 기업에 정말 큰 도움이 됐는데, 이런 협력 모델을 좀 더 강화해 보다 많은 협력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 더 큰 차원에서는, 우리 학교가 우리나라 테크노벨리의 성공 모델인 판교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중소기업의 ICT 경쟁력 향상의 기반이 됐으면 합니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를 보면 기업이 아닌 학교가 중심인데 우리나라는 반대입니다. 판교에 기업이 먼저 자리 잡고 나중에 학교가 들어온 관계로 실리콘 밸리 같은, 학교와 기업의 협력이 아직은 많이 미흡합니다. 지능형ICT융합연구센터와 판교SW 융합대학원이 그 첫걸음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의 이 사업이 더 큰 의미를 가졌으면 좋겠고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하여 학교와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엄청난 시너지를 이끌어 냈으면 좋겠습니다.”

지능형ICT융합연구센터를 운영하면서 겪는 고민

“센터의 규모가 아직은 작아서,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랜드 ICT사업이 잘 돼서 더 많은 지원과 투자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지자체/정부, 기업이 서로 협력하는 에코시스템이 잘 만들어져 기업들에게 더욱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야합니다.

그랜드 ICT 사업에서 기업 네트워킹, 기업들과 소통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기업들과 자주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기업들은 돈 버는 것이 가장 급하기 때문에 당장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은 네트워킹이나 협력은 관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죠. 서로 모여 많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좋은 사업 아이디어를 많이 찾을 수 있는데도 급한 일이 아니라 일차적인 관심에서 제외되죠. 이런 부분이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보여줄 자리를 계속 만들고 기업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학생들과 토론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떠올리는 모습을 만들고 싶지만, 학생들이 너무 바쁩니다. 저녁 수업을 듣고, 또 야근하러 가는 경우가 많이 있죠. 논문 쓰는 데에도 신경 쓰기 어려워 보입니다. 가끔 학생들을 다그치기도 했지만 이렇게 바쁘게 사는 학생들이 안타깝기도 하죠. 좋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 놓아야 더 활발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아, 성공 사례를 하루 빨리 만드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한마디

“대학이 직접 산업현장으로 들어가서 기업에 도움을 주고 협력한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입니다. 그 의미를 학교에서도 깊게 생각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랜드 ICT사업은 8년 짜리 과제입니다. 8년 동안 국가의 지원을 받고, 그 후에는 자립해야 합니다. 그 때를 대비해서라도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저희도 이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니 학교에서도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노한비 기자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