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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학문 간의 융합과 통섭은 21세기 가장 큰 화두 중 하나이다. 사회적 환경이 변함에 따라 학문간의 소통과 교류가 활발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발 맞춰 우리학교는 2009년 대학원 융복합 학과인 인터랙션사이언스 학과를 신설했다. 최근에는 교수 및 조교수 3명을 배출하기도 했다. 이번 커버스토리에서는 우리 학교의 인터랙션사이언스 학과의 이모저모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인터랙션사이언스는 말 그대로 인간과 기술이 상호작용하는 방법과 현상을 연구하는 융합 학문이다. 아무리 훌륭한 기술력이 있어도 그 사용자인 사람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애플이 있다. 애플은 기술력과 사람에 대한 인문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독특한 감성을 지닌 아이폰을 생산했다. 이처럼 인터랙션사이언스는 현대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분야로 거듭나고 있다. 인터랙션사이언스 분야는 많은 한국계 학자들이 활동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런 흐름에 발 맞춰 우리 학교는 2009년 인터랙션사이언스 학과를 신설했다. 신설 당시부터 교육과학기술부의 세계수준 연구 중심 대학 (WCU)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인터랙션사이언스 학과는 World Class University (WCU)로 선정된 대학들 중에서 유일하게 인문사회과학 사업 분야로 선정되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우리 학교 인터랙션사이언스 학과의 목표는 미래 산업의 핵심 영역인 HCL (Human Computer Interaction), HRI (Human Robot Interaction), DMC (Digital Media & Contents)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인터랙션 전문가를 배출하여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데 있다. 궁극적으로는 인간과 기술이 상호작용하는 방법과 현상에 대한 이론을 다양한 학제간 접근을 통해 인간 중심 기술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인터랙션사이언스 학과 학과장 김장현 교수를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학과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리 인터랙션사이언스 학과는 미디어가 대중매체에서 개인화된 미디어로 전환되는 시점에 보다 학제적인 관점에서 첨단 미디어와 IT기술을 산업공학, 커뮤니케이션학, 기술경영학, 컴퓨터사이언스, 정보과학 등의 접근을 융합하여 살펴보는 학문을 지향합니다. 물론 기술 자체도 관심을 갖지만 그러한 기술과 인간과의 관계(인터랙션)가 핵심입니다. 현재 30여명의 석박사과정 대학원생이 재학 중입니다.

Q. 다른 학교의 융합 학문들과는 다른 우리 대학 인터랙션사이언스 학과만의 강점이 있을까요?

다른 학교의 융합학과들은 대부분 몇 개 학과의 전임 교수님이 겸직으로 재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학과는 커뮤니케이션, 산업공학, 기술경영 등을 전공한 교수님들이 풀타임으로 오직 이 학과만을 위해 재직중이십니다. 그래서 다양한 융합연구가 끊임없이 수행되고 있고, 저희 학과 졸업생은 전자산업, 스타트업, 국내외 명문대 교수, 연구기관 연구원 등으로 활발히 진출하고 있습니다.

Q. 인터랙션사이언스 학과의 장 · 단기적 목표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단기적으로는 보다 많은 훌륭한 대학원생과 세계적 수준의 교원을 유치하여 글로벌 리딩 학과를 만드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사용자경험(UX) 관점에서 특화된 전문성을 갖추되 데이터사이언스, 심리학, 산업공학, 기술경영, 커뮤니케이션학 등 관련학문에 두루 영향을 줄 수 있는 성균관대의 대표 학과로 자리매김 하는 것입니다.

Q. 요즘 인터랙션사이언스 학과 출신의 박사가 교수로 임용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인터랙션 사이언스 학과의 어떤 점이 그를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하시나요?

네. 홍콩시립대학교(City University of Hong Kong)에 조교수로 임용된 김기준 박사님( 기사바로가기☞성균웹진 363호 인물포커스 기사 : 김기준 박사 인터뷰) 말씀이시군요. 이 분은 저희 학과 대학원생일 때부터 세계적 학술지에 수십 편의 논문을 게재하여 아주 특출난 학생이었고, 영어실력도 원어민 수준입니다. 이 분 말고도 김태양 박사님도 최근 대진대학교 조교수로 임용이 되셨고, 저희 학과에서 석사를 마치고 저희 학과 교수님들과 계속 연구를 해오면서 국내 다른 대학에서 박사를 마친 다른 분은 국내명문사립대 조교수로 부임했습니다. 저희의 비결은 학문적 융합을 추구하기 전에 인간적 교감을 먼저 쌓는 것입니다. 교수님들과 학생들은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틈만 나면 식사를 함께 하는 등 많은 교류를 합니다. 그런 기회를 통해 인간적 신뢰를 쌓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자발적 융합이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도 교수님들과 점심하기로 했네요.

Q. 학과를 운영하면서 겪는 고민은 무엇인가요?

학과의 이름이 조금 특이하다 보니 매번 새로운 분들을 만날 때 마다 학과의 이름을 ‘기술과 인간의 소통 (Human-Computer Interaction), 정보와 인간의 소통 (Human Information Interaction), 로봇/인공지능과 인간의 소통(Human-Robot Interaction) 등을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다루는 학과’라고 일일이 소개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 문제는 해결이 되겠지요?

Q. 학생들의 학과 만족도는 어떤가요?

대체로 아주 높은 편입니다. 다만 학과 교수 수가 단촐(겸직제외 전임교수 4인)하여, 조금 더 다양한 학생들의 요구와 사회적 수요에 부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Q. 졸업생들의 진로는 어떤가요?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S전자, L전자등 전자회사의 연구원, 벤처기업, 기술기반 창업, 국내외 명문대 교수 등 다양한 진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학과에서는 향후 새로운 기업을 세우는 기술기반 창업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최근 중국의 창업지원 전문기관과 MOU(상호양해각서)를 체결 중이기도 합니다.

노한비 기자
김미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