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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얼마 전 수강 신청 기간이 지났다. 원하는 강의를 수강한 학우도 있겠지만 아쉽게 그러지 못한 학우도 많다. 내가 수강하지 못하는 강좌, 심지어는 다른 학교 다른 나라의 유수의 강좌들을 마치 실제 수업을 받는 것처럼 들을 수 있다면 이러한 학우들의 아쉬움을 좀 더 덜 수 있을 것이다.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사람들 역시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학교는 교내의 양질의 강의들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있다. K-MOOC 역시 그러한 노력 중 일부다. 이번 커버스토리에서는 서종환 교육지원팀장을 만나 K-MOOC을 선도하는 우리 학교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K-MOOC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에 먼저 MOOC에 대해 알아야 한다. MOOC는 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줄임이다. 말 그대로 인터넷을 통해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는 온라인 공개 강좌이다. 수강 신청 인원에 제약이 없어, 의지만 있다면 유수의 대학에서 제공하는 양질의 강의를 어디에서나 무료 혹은 싼값에 수강할 수 있어 교육의 혁명이라고 불리운다. MOOC의 전신으로는 OER(Open Education Resources)이 있다. OER 역시 배움을 공유하는 취지로 만들어 졌지만 MOOC가 훨씬 더 발전 된 형태다. 대학이 플랫폼에 강의를 올리기만 하는 OER은 대학 입장에서는 간편하지만 교수와의 질의 응답 등 쌍방향 소통이 불가능한 단점이 있었다. 이와 달리 MOOC는 교수와의 질의 응답, 토론, 과제, 퀴즈등 미션이 주어져 보다 효과적이고 탄탄한 학습이 가능하다. 강의를 정해진 기간 내에 성실히 수강하면 이수증을 발급받을 수도 있다. MOOC는 일반인들 뿐만 아니라 강의와 밀접한 대학생에게도 도움이 된다. 이론 강의와 같은 정보 전달 부분은 미리 MOOC를 통해서 듣고 오게 한 후 수업 시간에는 현장감이 중요한 실습, 토론, 발표하는 방식으로 대학 강의를 진행할 수 있다. 많은 학생들과 교수의 소통이 좀 더 생생한 오프라인 강의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MOOC, K-MOOC의 역사는 비교적 짧다. 서구권과 달리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우리나라의 MOOC는 2015년에 시작해 아직은 걸음마 단계에 있다. 교육부는 K-MOOC 사업을 총 4단계 계획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인 2015년부터 2017년은 MOOC를 도입시키고 정착시키는 단계이다. 2018년에서 2020년까지는 MOOC의 글로벌화 및 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한다. 다른 국가는 MOOC 강좌의 이수증 발급시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우가 있다. 3단계인 2021년 이후는 열린 고등교육 기반 평생 학습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는 K-MOOC 추진 1단계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한 첫 걸음으로 2015년 4월, 여러 대학의 MOOC 사업 계획서를 검토하여 우리 대학을 포함한 총 10개를 시범운영 대학으로 선정하여, K-MOOC 콘텐츠 개발을 3년동안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 학교는 명실상부 K-MOOC을 선도하고 있다. 교육부 지원을 받아 우리 학교가 처음 선보인 강좌는 신정근 교수의 논어와 박영택 교수의 창의적 발상이다. 논어는 타 학교에 비해 ‘유학’이 특성화 되어 있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개설되었다. 딱딱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논어를 현 시대에 맞게 재해석했다. 논어가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 어떤 지혜를 줄 수 있는지 엿 볼 수 있는 강좌이다. 창의적 발상은 젊은 세대를 겨냥한 재미있는 강좌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개설됐다. 창의적인 생각도 공통적인 패턴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창의적 발상을 하는 법에 대해서 탐구하는 강좌이다.

아직 정비되지 않는 길을 걷는 어려움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K-MOOC을 선도하는 우리 학교 역시 강좌를 제작하는데 몇 가지 어려움이 있다. 저작권 문제나 자막을 넣는 일이 대표적이다. 강의 안에 들어가는 모든 사진과 자료들은 엄연히 저작권이 있는 것들이라 무단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저작권을 처리하는데 항상 신경 써야 한다. 자막은 양질의 강좌를 보다 많은 사람에게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자막을 삽입한다. 이를 통해 언어 장벽을 최소화 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데 특히 논어는 한자어가 많은데 이를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항상 고민을 거듭한다.

우리 학교는 강좌로의 접근성뿐 아니라 K-MOOC 강좌 자체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논어 강좌는 경영관 소극장에서 청중 친화적인 무대를 꾸며 제작했다. 딱딱한 형식이 아닌 마치 교양 프로그램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함이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듣는 강의라서 재미있고 딱딱하지 않은 접근이 중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많은 사람들이 우리 학교의 강좌를 수강했다. 서종환 팀장은 논어 강의를 뉴질랜드에서 듣고 고맙다는 말을 한 교포의 사연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우리 학교 강좌를 정말 다양한 연령대와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듣고 있다는 말이다.

노력의 결실은 수치로도 나타났다. 2015년 우리 학교의 창의적 발상 강좌는 K-MOOC 강좌 중 수강생 수 2위, 논어는 3위를 차지했다. 대학별 누적 수강생 수를 고려했을 때 가장 많은 수강생들이 우리 학교의 강좌를 선택한 것이다. 수강생들의 만족도를 고려했을 때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무크 우수대학으로 선정되어 교육부총리 상을 수상했으며, 10월에 있었던 교육 행복 박람회에서 모범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


K-MOOC 강좌는 앞으로도 계속 확대 될 예정이다. 10개 대학만 참여했던 초반과는 달리 현재 36개 대학이 K-MOOC에 참여 중이다. 현재 수강 가능한 강좌는 140여개에 달한다. 선발 주자인 우리 학교 역시 이 흐름에 맞춰 강좌를 계속해서 늘려갈 것이다. 현재 개설되어 있는 10개 강좌를 넘어 올 상반기에는 하반기에 운영하게 될 8개 강좌를 추가로 제작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아이캠퍼스와의 연동도 고려하고 있다. 실제로 아이캠퍼스 강좌 중 ‘생명의 과학’ 강좌는 K-MOOC과 연동했다. 이처럼 보다 많은 사람들이 K-MOOC을 접할 수 있도록 학교 측에서 노력할 것이다. 또한, K-MOOC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Global MOOC로의 강좌도 확대할 계획이다.


다가오는 봄 K-MOOC의 양질의 강좌들로 전공 지식을 심화하거나 새로운 분야를 공부해 보는 건 어떨까? 분명 알찬 경험일 것이다.

K-MOOC 강좌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면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자. http://www.kmooc.kr

노한비 기자
김미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