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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25일 월요일부터 1월 30일 토요일, 6일간 '제2회 찾아가는 빵점학교'가 진행되었다. 왜 '빵점학교'일까? 이 이름은 '0' 점만 맞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라는 뜻이 아니다. '빵점학교'는 시험 점수로 학생들을 줄 세우는 교육이 아니라 선생님과 학생들이 교류하며 함께 수업을 만들어가는 학교라는 뜻이다. '빵점학교'는 1994년부터 지금까지 약 23년간 진행되고 있는 교육 사업으로 1994년, 세 가지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시작되었다. 첫 번째는 빵점학교를 통해 각 과의 교육모임과 교육부를 다양한 방향으로 강화하고 미래의 교육자가 될 우리 예비교사들, 즉 교육 주체를 재생산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빵점학교를 통해 사범대 학우들을 '교육'이라는 본질적인 주제로 끌어올릴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하는 것이다. 나아가 빵점학교가 사범대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이런 취지에 부합하여 빵점학교는 1994년부터 2014년 21회까지 매년 인근 중학교와 성균관대학교 사범대 학생들이 함께 진행하는 지역 학교로 자리매김하였다. 과 교육모임(교육부, 교육동아리 등)의 강화 및 발전의 공간이자 사범대 학우들이 교육문제에 대해 관심을 두고 고민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었다. 또한 4년간의 사범대 교육과정이 학교 현장에서 필요한 교과 외적인 부분들을 고민하기 힘들고 턱없이 부족한 교생실습 기간을 보완 및 체험하는 공간이었다.

이 빵점학교가 변화한 것은 2015년 제45대 사범대 학생회 [Step - Up]가 현재 성균관대 사범대 학생회들이 겪고 있는 교육봉사 어려움을 인지하면서이다. 사범대 학생회 [Step - Up]은 빵점학교를 활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방화동의 '서울 삼정중학교'와 협약을 맺어 제1회 '찾아가는 빵점학교'를 시작하였다. '서울 삼정중학교'는 혁신학교이다. 혁신학교란 공교육의 획일적인 교육 커리큘럼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시도되고 있는 새로운 학교 형태이다. 입시와 경쟁보다는 함께 배우는 교육과 다양한 교육과정을 추구한다. (네이버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올해 제2회를 맞이한 찾아가는 빵점학교는 삼정중학교 재학생들과 선생님(성균관대 사범대 학생) 30명이 함께 진행하는 행사로 학생들에게는 진정한 교육 기회를, 사범대 학생들에게는 교육 실습 경험과 교육봉사 시간을 제공한다. 선생님과 학생은 A와 B, 두 반으로 나눠 진행한다. 모든 수업에 각 반 선생님들이 전원 참여하여 수업을 진행하지 않더라도 학생들 바로 옆에서 수업 진행을 돕는다.

수업은 한문, 컴퓨터, 수학, 역사 수업이 있으며 월요일(1월 25일)은 오전, 입학식과 ice-breaking 시간과 오후, 자유강의 시간(티셔츠 만들기)으로 이루어져 있다. 월요일에 만든 티셔츠는 토요일 체육대회 때 입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업과 휴식, 보충 시간이 배정되어 있다. 토요일(1월 30일), 오전 체육대회와 오후 졸업식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이번 제2회 찾아가는 빵점학교의 총괄 기획자 정제영 학우, 선생님 김찬호 학우 그리고 학생들을 만나보았다.




Q1.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컴퓨터 교육과에 재학 중인 정제영입니다. 제2회 찾아가는 빵점학교 총괄 기획자이자 실무에서 교장 선생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2. 찾아가는 빵점학교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찾아가는 빵점학교는 방학하기 전 12월부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2학기 기말시험 기간 중에 학생들 모집을 위해 홍보를 나왔고, 선생님들도 방학 직후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바로 수업을 기획하고 OT를 진행했습니다.

Q3. 선생님들은 어떻게 선발하였나요?
선생님들은 선착순으로 모집했고, OT를 통해 1월 25일부터 30일까지 일정을 모두 소화하실 수 있는 선생님들을 선별했습니다.

Q4. 준비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어렵지 않은 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학교로부터 행사를 인정받는 절차가 까다로웠습니다.




Q1.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수학교육과 재학 중인 13학번 김찬호입니다.

Q2. 이전에도 빵점학교에서처럼 학교에서 직접 수업을 진행하신 적이 있나요?
저는 작년에 진행되었던 제1회 찾아가는 빵점학교에도 선생님으로 참여했습니다. 작년에 재밌었던 기억으로 이번에도 신청했습니다. 빵점학교 외에 교육 실무를 나간 적은 없습니다.

Q3. 빵점학교의 교과서와 수업 내용을 선생님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시는 데 수업내용은 어떻게 선정하였나요?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요?
다들 과가 정해져 있으니까 각 과랑 연관된 내용 위주로 수업을 준비했어요. 저는 수학교육학과라 수학을 위주로 얘기하면, 수학이라고 해서 교과서에 단순히 문제만 있는 게 아니라 개념도 설명해줘야 하잖아요. 저희가 어떤 내용을 하고 싶더라도 대상이 중학교 학생들이다 보니 교과서에 있는 내용이나 교과서와 연결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해야 했어요. 처음 교과서를 만들 때 교과서에 있는 내용 중 어떤 단원을 가져와서 연결할지 부터 고민했어요. 내용을 정하고 개념을 맞추는 것도 필요하고 개념을 가져와서 개념을 기준으로 내용을 불리는 것도 필요하고. 교과서에 있는 개념들을 찾아줘야 하는데, 아이들은 재미있는 수업을 원하니까 시작부터 많이 힘들었죠. 교과서는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었어요. 교과서에는 문제 위주로만 제작하고 설명은 저희가 PPT 등을 준비해서 수업시간에 보여주면서 많이 진행 했어요.



Q4. 아무래도 실제 수업은 좀 더 떨리고 학생들과 함께하니까 예상치 못한 부분도 많을 텐데 이 부분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빵점학교에 오기 전에 본교(성균관대학교)에서 수업 시연을 해요. 정제영 총괄 기획자나 담당자분들이 직접 수업을 들어보시면서 빵점학교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품이나 불가능한 소품 등에 대해 얘기해주면 수정하거나 조절하면서 준비했습니다

Q5. 혹시 수업 시연과 달리 실제 수업에서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없나요?
수업 시연을 하다 보면 수업을 들어줄 수 있는 인원도 제한되어있고 실제 수업과 똑같이 진행하기에는 시간상으로 부담이 커요. 할 말은 다 하되, 좀 끊어서 간단하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제 수업을 하면 제가 아... 이 부분은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야지 했던 부분을 아이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경우도 많고, 아... 빨리 넘어가야지 했던 부분에서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런 부분을 조절하는 게 힘들었어요 수업할 때도 오늘 오전 수업이 예상보다 너무 빨리 끝나서 당황했어요. 다들 너무 열심히 하고 문제도 너무 빨리 풀어서... 결국 문제를 더 만들어 남은 시간을 채웠어요.

Q4. 빵점학교를 통해 느낀 소감이 있나요?
작년과 달리 이번에는 수업계획서를 만들었는데 시간별로 어떤 내용의 수업을 진행할지 자세하게 기록했어요. 물론, 선생님들한테는 좀 힘들긴 하지만 수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얼마만큼의 시간을 할당할지 미리 계획하니까 시간 분배가 좀 더 쉬웠어요. 수업계획이 필요하다는 걸 많이 느꼈고, 작년에는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까 실수도 잦았는데 이번 해 전체적으로 많이 개선되었어요. 기획부가 그만큼 정말 열심히 준비하셨기 때문에 올해 저는 훨씬 더 재미있었고 기획부에 감사하죠. 아이들이 잘 참여해 준 것도 정말 고마웠어요. 방학이니까 놀고 싶을 텐데 학교에 나와서 수업하는 거니까. 재미없어 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근데 오히려 같이하자고 하면 선생님들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해 줘서 저희도 즐겁게 할 수 있었어요.




Q1.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할게요
저는 삼정중학교에 다니는 2학년, 이제 3학년이 되는 홍지호입니다.

Q2. 수업 중에 인상 깊었던 수업이 있었나요?
수업 다 재밌어요! 특히 교육학과 선생님들이 독도 문제랑 위안부 문제 설명해주셨는데 저희가 학교에서 배웠던 역사보다 세세하게 깊이 알려주셨어요. 위안부 문제도 저희가 잘 못 알고 있는 부분까지 잡아주셔서 좋았어요.

Q3. 학교 수업과 특별히 다른 점이 있나요?
우리 학교가 혁신학교라 조별활동이랑 조별발표가 많아요. 그 점은 비슷한 데 원래는 친구들이랑 같이 하잖아요. 빵점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옆에서 모르는 건 바로바로 알려주시니까 배우는 게 더욱 많은 것 같아요.




Q1.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할게요
저는 삼정중학교 2학년 4반 김다정입니다

Q2. 수업 중에 인상 깊었던 수업이 있었나요?
수업 다 재밌었는데 그중에서 역사수업이 제일 재밌었어요. 일본 관련 문제랑 국정화 교과서에 관심이 많았어요. 수업 때 이야기 하는 데 관심이 많이 갔어요. 수학 수업 중에 풀었던 논리문제들도 재밌었어요.

Q3. 학교 수업과 특별히 다른 점이 있나요?
저희 반에 학생이 총 5명이고 각 조에 학생 2명 선생님 5분이 계세요. 그러다 보니까 원래 학교 수업 때보다 더 선생님들이랑 교류가 많고 학교 수업 때는 쓰는 내용이 많은 데 빵점학교에서는 쓰는 것보다 말로 표현하는 게 많아서 좋았어요.

빵점 학교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수업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선생님도 아이들을 직접 만나고 소통하면서 본교 수업에서 배울 수 없는 많은 것들을 경험할 기회이다. 빵점 학교와 같은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 퍼져 많은 예비교사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

곽헌우 기자
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