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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 대학생들은 학업뿐 아니라 대인관계, 미래 등에 관해 끊임없는 고민을 한다. 이는 주변 친구들과의 대화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해결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저번 호 인물포커스에서 카운슬링센터 장인 이동훈 교수를 취재했다.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 카운슬링센터에 대해 취재해보았다.


카운슬링센터장 이동훈 교수를 만나 상담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들어보았다.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끊임없는 경쟁을 하며 대학생이 되어서도 경쟁을 멈추지 않는다. 이에 더해 고등학생 때는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요구를 받으며 그 생활에 적응하는 학생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학생도 있다. 이런 자신의 모습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나아가 연관된 또 다른 스트레스도 가지게 된다.
대학생은 완벽한 어른도 완벽한 아이도 아닌 경계선에 있는 인간 상태라고 이동훈 교수는 설명했다. 어른은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하고 아이는 부모의 말을 따름으로써 문제를 해결한다. 이런 요소를 다 가지고 있는 경계선에 선 대학생은 도움이 필요할 때 부모의 말을 따르기 보다는 주변 사람을 통해서나,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친구와 선배, 교수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들의 도움에는 한계가 있고, 이에 따라 개인주의가 심화되니 소통도 없고 도움도 받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카운슬링센터가 필요하다.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에는 휴식, 잠, 술, 게임 등이 있지만, 이런 방법이 아니라 상담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요즘 학생들이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것도 누군가와 연결되고자 하는 하나의 사회적 욕구이다.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다수와 연결되기를 바라는 시기에 다른 수단이 아니라 상담자들의 도움을 받는다면 건강하게 이 시기를 지나갈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 시대에 상담이 더 필요하며 카운슬링센터가 학생들을 북돋아 주고 격려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카운슬링센터의 원래 이름은 학생상담센터였다. 학생상담센터는 4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가지며 각기 다양한 환경의 학생들이 대학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직면하게 되는 여러 문제와 고민을 해결하고 나아가 자아 성장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했다. 성격, 대인관계, 학업, 심리적 어려움 등을 해결할 뿐 만 아니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잠재력과 자아실현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런 학생상담센터는 ‘상담’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느껴 학생들이 상담센터 방문하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을 고려해 2년 전 이름을 카운슬링센터로 바꾸게 되었다.


카운슬링센터는 이름을 바꾸며 내외부가 모두 리모델링 되었다. 먼저 내부적으로 인턴상담제를 구축하면서 기존의 상담대기시간을 줄였다. 리모델링 이전에는 기존 시스템의 한계와 전문 교수의 부재를 이유로 길게는 6개월까지의 상담 대기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내부 운영 시스템을 개편해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빠르게 귀기울여듣고 해결한다. 8명의 인턴 상담자, 20명 보조 상담자, 2명의 전문상담원을 확보하여 총 30여명의 상담원들을 인문사회과학캠퍼스(이하 인사캠)와 자연과학캠퍼스(이하 자과캠)에 반씩 배치했다. 이로써 상담원이 많아져 학생들이 신청 이후 1~2주 이내에 상담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또 이 상담자들이 단순히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니라, 상담주제를 정확히 알아 학생들의 문제를 빠르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교육과 슈퍼비젼이 이뤄지고 있다.

외부적으로도 시설을 개편해 카운슬링센터 이용률이 증가하는 효과를 보았다.


심리상담은 크게 개인상담, 집단상담, 심리검사로 나눌 수 있다. 개인상담은 상담자와 일대일 만남을 통하여 지속적인 상담을 하는 것이다. 대학생활에서 겪게 되는 학업문제, 진로문제, 대인관계의 어려움, 성격, 대학생활 적응, 이성 관계 등 개인이 어려움을 느끼는 문제에 대하여 전문상담자와 함께 고민을 나누고 문제점을 파악하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집단상담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다른 학생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상담프로그램이다. 대인관계를 향상시키고 싶은 사람, 자존감을 높이고 싶은 사람 등의 공통 주제를 가지고 있는 학우들을 모아 매학기 10명 내외의 인원으로 진행된다. 또래 상담자 훈련 집단 상담, 진로탐색 집단 상담, 심리극, 학습기술 향상 집단 상담, 자기표현 훈련 집단상담, 대인관계 향상 집단 상담 프로그램이 있다.
심리검사는 자기가 어떤 성격 유형을 가지고 있는지, 성격이 학업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성격 및 적응을 검사하는 MBTI와 MMPI, 적성 및 진로를 검사하는 Holland 적성탐색 검사, 지적능력을 검사하는 K-WAIS, 이상심리를 검사하는 프로그램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카운슬링센터는 다른 학교 상담센터와 달리 외국인 학생을 위한 상담프로그램도 잘 구축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인사캠과 자과캠에 영어와 중국어를 구사하는 외국인 상담원을 배치하여 유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학사 경고의 원인이 되는 심리, 정신적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성균멘토로부터 의뢰받아 상담을 진행하기도 한다.


카운슬링센터가 지난학기에 리모델링을 함으로써 상담효과를 높였다면, 다음 학기부터는 캠퍼스에 맞게 각각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기획하고 있다고 한다. 인사캠에서는 ‘Step-by-Step 진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이는 졸업 후 진로가 불명확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취업률로 진로불안을 경험하는 학생들을 돕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진로 고민을 혼자 하게 하지 않고 그들이 시간과 에너지를 잘 투자해 효율적으로 고민하도록 하게 한다. 자과캠에서는 ‘LAB별 관계성 향상 프로그램’이 실행되도록 기획하고 있다. 자과캠에는 폭넓은 연령대의 구성원이 공동주제로 LAB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서로 간의 관계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 구성원 간 관계 적응을 돕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다.


끝으로 카운슬링센터장인 이동훈 교수의 말을 들어 보았다.
“학생들이 카운슬링센터를 자기가 심리적 문제가 있어서 오는 곳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할 때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곳으로 여겼으면 좋겠습니다. 이 시대의 대학생으로 살아가는데에 많은 고민들이 있을 건데, 그때 그 고민을 함께 하는 카운슬링센터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많은 학생들이 알았으면 해요. 대학생 때는 실패가 중요한 시기에요. 그 실패로부터 다시 일어서는 경험을 통해서, 대학생들은 성장합니다. 하지만 혼자만 고민하고 있다보면 한 발 뒤로 갔다가 두 발 앞으로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못 깨닫고 좌절할 수 있어요. 이러한 실패를 성공의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 카운슬링센터입니다. 여기 와서 이 시기 나의 고민과 실패가 나의 건강한 모습이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카운슬링센터는 인사캠 다산경제관 1층 32107, 복지회관 3층 04209에 위치해있다. 방문이나 전화, 온라인으로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카운슬링센터를 통해 학우들이 더욱 건강한 생활을 하고 혼자 힘들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전화번호 인사캠: 02) 760-1290 자과캠: 031) 290-5260
홈페이지:http://scc.skku.edu/

김진호 기자
장현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