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웹진

독자투고

글 : 김영현 문헌정보학과 (14)

대학교 캠퍼스에는 강의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카운슬링센터, 인재개발센터, 건강센터, 교육 개발센터 등 다양한 학생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들이 있다. 이러한 시설들이 존재하는지조차 모르는 학우들이 있지만, 나는 운이 좋은 편인지 수업 시간 앞뒤에 센터에서 직접 나와 하는 홍보를 듣거나, 우연한 계기로, 또 정말 필요할 때에 이용하게 되었다. 이러한 시설들의 존재를 몰랐던 학우들이나, 알지만 이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또는 이용 후기가 없고 방법을 몰라서 이용을 고민하는 학우들에게 나의 후기가 도움되어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

처음으로 이용했던 곳은 건강센터였다. LC체육대회 때 배구공을 얼굴 정면에 맞고 찾아갔다. 큰 외상은 없었지만 눈 부위를 맞아 걱정되었다. 주변에 가까운 병원이 없어 급하게 건강센터를 갔다. 얼굴이 공에 맞았을 때 렌즈가 빠지면서 눈에 상처가 나진 않았을까 걱정됐다. 건강센터 직원은 다친 부위를 조심스럽게 살펴보더니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며 실핏줄이 터진 것과 붓기가 가라앉도록 응급조치를 해주었다. 냉찜질을 받고 침대에서 편히 누워있으니 잠깐의 걱정이 없어지는 듯했다. 그때의 응급조치가 심신의 안정에도 도움이 됐고 부상당한 부위에도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담당 선생님의 진심 어린 걱정과 친절한 치료가 기억에 남는다.

두 번째로는 교육 개발센터에서 학습 컨설팅을 받은 것이다. 1학년 때, 생각보다 학점을 잘 받는 것이 어려워서 방황할 때가 있었다. 내가 지금 공부하는 방법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고 누군가의 조언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시간표 어플의 게시판에서 학습컨설팅을 추천하는 글이었다. 바로 GLS를 이용하여 예약하고 600주년 기념관에서 컨설팅을 받았다. 간단한 검사를 한 뒤 결과지를 바탕으로 학습법에 대해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여러 가지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한 방법을 추천받고, 내가 부족한 부분인 암기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할 방법 등이 담긴 노트를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상담은 공부하는 데에서 '동기' 즉, '내가 공부하는 이유'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고, 나의 목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덕분에 기말고사 때는 좀 더 자신감 있게 시험을 볼 수 있었다.

세 번째는 인재개발센터에서 취업상담을 받은 것이다. 2학년이 되고 전공이 생기면서 진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게 되었다. 학과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의 이런 고민과 또 취업에 관한 도움을 주기 위해 인재개발센터에서 우리 학과의 취업 분야나 취업률에 대한 설명과 센터에 대한 홍보를 듣는 시간을 마련해 주셨다. 그 뒤 2학년이라 아직은 이를지도 모르지만 회사 각 부서나 역할에 따라 어떤 일을 하는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어떤 쪽인지 알고 싶어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다. 상담을 통해 내가 흥미를 가지고 있는 일은 '마케팅'이라기보다는 '리서치'에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을 통해서 복수전공에 대한 고민도 해결할 수 있었다. 잡코리아의 전공별 취업잡지 등 여러 책자도 받았는데, 자기소개서 팁이나 면접 팁 등 다양한 내용을 참고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카운슬링센터에서 심리 상담을 받은 것이다. 처음 이용하기 전에는 망설여지는 것이 많았다. 왠지 심리 상담이라고 하면 정말로 심각한 문제를 겪은 사람들이 이용해야 하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나 개인적으로는 힘든 일이지만 전문가들에겐 비교적 사소한 일이 아닐까 하는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힘든 마음은 누구에게라도 털어놓고, 공감을 받는 것만으로도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친구에게 하기는 차마 무거운 얘기들을 상담을 통해 털어놓고,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혹시라도 어떤 문제로 혼자서 힘들어하고 있는 학우가 있다면 꼭 용기 내서 심리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심리 상담이라고 해서 복잡한 절차를 거치거나 심각한 내용이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나의 얘기를 할 수 있고, 또 잘 들어주는 사람이 있는 것이라고 느꼈다.

지금까지 학교생활을 하면서 수업을 통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이런 다양한 시설들의 이용을 통해 얻은 것이 많다. 오늘 소개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사설 업체에서 받으려면 수십만 원이 들 수도 있는데, 그런 걱정 없이 좋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다른 학우들도 학생들을 위해 열려있는 곳들을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더 많이 이용하고 얻어가는 것이 많았으면 좋겠다.

송예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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